금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을 퍼온다.
곱씹어볼 만한 발언들 꽤 있다.
노란 형광 색칠해놨다.
즐독...
<제 54차 최고위원회의> 유시민 대표 및 각 최고위원 주요발언
유시민 대표: (시작하며)제가 지난 한 주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했는데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실장을 하셨던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자서전이 나온 것과, 국토부의 기업의 접대를 받는 행위, 또 권력층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비리혐의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라가 비리투성이라고 말한 것 두 가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문재인 이사장님의 책은 이번 주말에 시도당 토론회 세 군데를 다니면서 이동 중에 다 읽었다. 마지막 장이, 4부가,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 서거 이후까지 다룬 대목인데, 그 중에서 ‘길을 돌아보다’란 꼭지를 보면 참여정부에 대한 문재인 실장의 성찰의 내용이 나온다.
일부 내용은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그 꼭지를 읽으면서 지난 2년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저로서는 할 수 없었던, 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 문 이사장님의 글을 통해서 다 나온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 보면 참여정부 5년, 민주정부 10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성찰이 있어야 정권교체도 할 수 있고, 그 이후에 국민이 바라는 국가운영을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참여정부 5년에 대해서 국가운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가장 성찰해야 되고, 당시 진보야당, 시민사회, 노동계 모두가 자기 몫의 성찰을 할 필요가 있고, 현재로서 문 이사장님의 판단으로는 성찰이 되지 않았거나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것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으면 또 정권교체를 한다 해도 참여정부 때 벌어졌던 것과 동일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저도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던 내용인데요.
두 번째 기억에 남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말씀인데요. 물론 지금 벌어지는 부정부패, 비리, 권력남용, 다 이 대통령 탓은 다 아니다. 이런 일들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 가기 전에도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매 시기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사태가 이렇게 되는데 내 책임은 없는가라는 성찰이 함께 있어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날 벌어지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가, 원인제공하지 않았나, 다는 아니라도 일부 원인이라도 제공하지 않았나, 이런 성찰하면서 국민들에게 말씀하면 좋겠다.
자기는 아무 책임 없고 대통령 의지에 반해서 순전히 대통령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나쁜 짓 한 것처럼 이렇게 개탄하는 것은 납득하는 국민들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성찰의 자세가 결여된 말씀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저런 태도를 갖지 않도록 삼가하고 경계하고 우리 스스로 끝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마치며)제가 지난 토요일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에 가서 축사를 했는데요. 당원들께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 보셨겠지만 서로 다른 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어려우면 서로 손잡고 연대,협력하는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했는데요. 혹시 그것도 안 되면 평화롭고 좋은 이웃으로 남고 싶다 했더니 민주노동당 대의원들이 많이 웃으시더군요.
앞으로 당원들이 열띤 토론중이다. 제가 광주전남 지역, 경기도당, 서울 상무위원회, 강원도당, 충북도당, 대구경북 울산지역, 부산시당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700, 800여 명을 만났다.
여러 어려움이 있다.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 비판이 있다. 어렵지만, 오늘 저녁도 서울시당 토론회도 그렇지만 당원들과 토론할 때, 어떤 방식으로 토론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당원들의 의견을 구하고, 그렇게 토론하도록 하겠다.
오옥만 최고위원: 구체적으로 지금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위해서 노력하는 각각의 주체들, 각각의 혁신과 진보의 재구성을 논의하는, 그렇게 발전돼 왔다. 여러 당원들이 아직까지는 논란이 있고, 두려움도 있고,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가에 대한 자성적 목소리도 상당부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요청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역사에 물결이 밀려오면, 밀물이 밀려오면 모든 진보의 배들이 동시에 떠오른다고 했듯이 진보의 세력들도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독주, 야만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시대적 과제, 참여정부가 못다한 숙제들, 부채들 이런 것들을 청산하고 새롭게 계승해나가는 길목에서 슬기롭게 잘 대처해나가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면 좋겠다. 힘드리라 생각한다.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지혜를 함께한다면 우리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성찬 최고위원: 제가 고민한 것은 집권할 수 있는 진보정당에 대한 생각이다. 우리가 큰 꿈이 있다 하더라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민초들을 위한 정책 입안 못하면 공염불.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민초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참여당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참여당이 확대발전하여 진정으로 가난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함께, 국민들과 함께 집권할 수 있는 진보정당을 기필코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복지와 평화와 안정을 돌려주고 싶다..
박무 최고위원: 김포지역 이동당사 진행했다. 처음 하는 사업이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는 해당 지역위원회의 일원들이 고무됐을 정도로 성과 이뤘다. 이번 주는 이천에서 한다. 당원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
지난 주에도 당원 진로 토론 때문에 지역 여기저기 다녔다. 이런 오프라인 통해서, 뒷풀이에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원과 지도부간의 관점의 차이를 좁히고 서로가 깊은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당에 대한 깊은 애정을 서로 확인했다. 다만 여러 환경들, 상황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서로 간에 당지도부간의 대화가 좀 필요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 좀 우려되는 상황이, 지역위원회가 활동이 침체가 되는 일이 더러 있는 것 같다. 당의 진로는 진로고, 스피노자가 말했듯 내일 세상에 종말이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자세로 오늘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하는 가운데, 미래가 담보되는 것 같다.
즐겁고 힘차게 생활하면서 한주를 다시 열기를 바란다.
권태홍 최고위원: 조금 더 힘을 더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고위원님들 말씀 중에 보충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그 동안 진로토론방이나 오프라인 토론방에서 저희가 대중적 진보정당. 진로토론에 관한 내용들을 토론했는데, 오프라인토론에 나오신 분들이 천여 분 정도 된 것 같다.
걱정이 되는 건 지역위원회 별로 온오프라인 토론회 참석을 못하는 분들과도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들이 지역위원회, 시도당 단위에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는 말씀 드린다. 다음 주에 상임중앙위원회를 하지만 적어도 여러 가지 의결단위가 어떤 판단을 하기 전에, 당원님들의 토론이 보다 높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최고위원님들께서 계속 말씀하시지만 저희 당을 강화하면서 창당목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나가는 과정이다. 여기에 대한 많은 오해나 이런 부분들도 그동안 대표님, 최고위원님들 사이에 온오프라인 토론을 통해 많이 불식이 되고 토론이 깊어지는 이런 면이 있지만 아직도 저희 진로토론방이나 토론회의 내용을 보면 토론이 마치 일상적인 활동을 둔화시키는 효과도 있지 않나하는 걱정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 당이 스스로 해야하는 몫에 충실할 때, 우리가 원한 바 소기의 목표를 이룰술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일상의 활동을 충실히 하면서 토론의 폭을 넓혀 나갔으면 좋겠다.
문태룡 최고위원: 가벼운 말씀 드린다. 오래된 유머인데요. 어떤 어린 아이가 공원에서 빵을 찢어서 비둘기에게 주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 아저씨가 ‘얘야,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이 굶어죽고 있는데, 그 빵을 새들에게 주는게 어떠냐.’ 교육을 시키듯이 말했다. 아이가 말하기를, ‘아저씨, 저는 아프리카까지 빵을 던질 힘이 없어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진로와 관련해서 간단히 말씀드렸다.<끝>
2011년 6월 20일
국민참여당 공보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