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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약먹고 죽으면 누가 책임지냐? - 그건 그렇지.. 근데.. 난 변화를 원해>
슈퍼에서 약파는 것 때문에 여기저기 말이 많은 것 같다.
내 일이랑도 관련없고, 일하다가 짬 날 때 잠깐 씩 본 것이라.. 많은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난 찬성이다.
사실 여기 분위기가 "약은 약국에서 팔아야 한다." 인 것 같아서 이 글 쓰는게 망설여지긴 하지만 왠지 욕먹을 것 같으면서도.. 나도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
1. 슈퍼랑 다를게 전혀 없는 약들이 있다.
몇일 전 우리 와이프가 아프다고 전화가 왔다. 집에 오는 길에 타이레놀 사오란다.
늦어서 그런가.. 그렇게 많은 약국이 막상 필요하니 잘 안보이더라, 차 타고 좀 돌아다녀서 그래도 뭐 다행히 잘 샀다.
"아저씨 타이레놀 있어요?" - "네 여기요 2,000원 입니다" 이게 대화의 전부다.
우리회사 지하의 소비조합내 약국에서 박카스도 가끔 사먹는데.. 얼마예요? 이게 대화의 전부다.
타이레놀, 박카스 같은 것들을 살 때는 슈퍼랑 다를 게 전혀없다.
우리 집 앞에 24시 하는 슈퍼도 많은데 내가 왜 약국찾아 멀리 나가야 하는가. 뭐 서비스가 좋은 것도 없으면서
2. 약사라는 직업
20년 안에 사라질 직업 1위가 약사라는 기사를 봤다. 미국에서 조사한 거라고 한다.
정치적인 이슈가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운명인가 보다.
내 생각에도 슈퍼랑 똑같이 파는 약들, 처방전에 의해 주는 약들 사실 전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는 것들이다.
예전 어릴 때는 아프면 약국에 먼저 갔다. 약 잘 짓는 소문난 약국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젠 진료도 못하잖아.
약대나온 똑똑한 애들 제약회사 가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위해 신약개발 열심히 해라. 약국은 구조조정하고 슈퍼랑 다른 고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한다. 그들의 지식이 아깝다.
은행에도 엄청난 구조조정이 있었다. 예전에 한 지점에 100명씩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15명 넘는 지점이 별로 없다. 전산화되면서 그렇게 된거다. 지적 수준도 훨씬 높아졌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뭐.. 어느산업이든 비슷하다. 자연스럽다고 인정하고 약사들도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발전적으로!
3. 의사 약사간 싸움으로도 변질 되고 있는 것 같던데. 이걸 기회로 삼자.
성분표시제도? 라고 하는 것 같던데..
이번 싸움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 그런거 시작하자! 같은 성분이면 됐지? 상표가 뭐가 중요해?
의학 논문에 성분이 아니라 상표가 중요하다고 나오나?
여기저기 문제라고 나오는 이야기들 다 잘 들어놓았다가 이런 기회에 싹 다 고치자.
청와대,보건복지부는 싸움을 말리려고만 하지말고 이 기회에 새로운 판을 짜줬음 좋겠다.
의료보험료 짜증난다. 좀 그만 올리고 이런 걸로 의료보험 적자문제 해결해줘라. 그게 똑똑한 정치인, 관료들이 할 일이잖아.
적자난다고 의료보험료 올리자는 건 나같은 사람도 하겠다. -_-
4. 영리병원이 뭐하는 건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근데 이건 왜 반대하는 건지 궁금하다. 나 욕들을 것 같지만.. 한마디만 더하면..
이제까지 병원에서 돈 많이 벌고 있는 것 같은데 삼성제일병원 이런데 영리병원 아니었어?
폭리병원이라는 생각도 들던데..
이익배당 못한다고 비영리병원이야? 배당안하고 돈 빼내는 방법은 많잖아? 이름이 이상하다 영리병원 논쟁은..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병원이라고 정확히 이야기해줬음 좋겠다.
근데 사실 좀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난 부모님이 제주도에 살고 있는데 병원의사들 수준이 너무 낮다..
고등학교 때 내친구 부모님은 서귀포 병원에 감기걸려서 갔다가 ... 돌아가셨다.
내 동생도 한참을 다른 병의 약만 먹다가 서울로 함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결국 제때 치료 못해서 군면제됐다 젠장.
서울에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병원을 만드는 건 절대 반대다. 서울은 병원 충분하잖아.
근데.. 제주도 같은 데는 좀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삼촌 정기적으로 서울에 비행기 타고 와서 치료받고 있다. 썅 얼마나 힘들어 하시는데..
좀 비싸고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어도.. 실력있는 전문 병원들이 제주도에 생길 수 있다면.. 좋겠다.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 제주도는 격리되어 있어서 그래도 좀 괜찮지 않을까?
에혀.. 이번 논쟁을 보면서 들었던 내 생각이다.
여기 있는 생각,고민 많이 한 기자들이랑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지만
이런 글도 하나 쯤 있어야.. 한다고 본다. 나랑 같은 생각의 사람들은 별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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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