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헌재를 기용했을 때 서프에서 미친 놈처럼 노무현대통령을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뭐 대단한 지식이나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적어도 그 당시까지 대한민국을 망쳐먹는 공무원 집단으로 외교부, 재경부, 사법부의 마피아들이란 생각에서, 국민의 정부에서 보였던 이헌재의 행태라면, 참여정부 하의 재경부는 절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는 정책으로 자신들을 복무시키지 않을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결국, 참여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에 대해 재경부가 밖에 들리도록 웅성이다가 이헌재가 대놓고 반기를 들면서 부동산 시장에 아주 나쁜, 가장 나쁜 시그널을 주면서 그 이후의 모든 대책들이 종부세가 나올 때까지 '웃기고 자빠졌네'가 되버린 것 아닌가?
여하튼, 이제 다시 잘만 하면, 그러나 매우 잘만 하면 맹박이로 표상되는 거짓말 정권을 갈아엎을 것만 같은 상상이 손에 잡힐 듯 우리 앞에 와있다. 때문에, 그건 당연히 자기들 손아귀에 자동으로 들어올 것이라 믿는 민주당이 저토록 다른 야당들에게 안하무인으로 굴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민주당이 이헌재 이상의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재경 마피아를 두들겨 패서 내쫓고 재경부를 장악하고 국민을 위해 자신의 지식과 시간을 쏟아 부을 재경부로 만들 수 있도록 관료들과 학계에 강력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이 말이다
게다가, 최근 감세논쟁을 매개로 전례없이 전경련 등이 대놓고 앞장서서 정치계와 일전을 불사하는 모습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 이것이 혹시, 정권 교체 이후까지를 봐라보는 포섭의 과정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