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제1기 최고위원으로 일하였던 전북도당위원장 이광철입니다.
어제(27일) 열렸던 제14차 상임중앙위원회에서는 우리 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공식적으로 결의하였으며, 이를 전담할 특별기구로서 통합연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저를 위원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부족한 제가 막중한 역할을 맡고 보니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당의 상임중앙위원회가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중앙당의 상설위원회 위원장들과 16개 시․도당 위원장들로 구성된 협의·의결기구인만큼, 이번 상임중앙위원회의 결의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되어온 당 진로 논의의 첫 단계를 마무리 지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당의 각급 대표자들의 견해가 일치하였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앞으로 당 밖의 다른 정치세력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통합․연대협상의 결과를 놓고,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은 당원여러분께서 직접 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권자는 바로 당원동지여러분입니다.
저는 통합연대특별위원장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모든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므로 협상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낱낱이 보고드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개가 가능한 최대한의 범위에서 당원동지여러분과 정보를 공유하고 당원여러분의 의견을 받들 것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당원동지여러분.
우리는 지금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의 땅에 발을 내딛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시련의 터널로 들어서고 있는 것인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막연한 기대와 막연한 불안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새로운 모색이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고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담대한 도전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은 단순히 기존의 진보정당들(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재결합하고 우리 당이 합류하는, 그런 정당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년의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연대의 유력한 방안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진보진영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정치적 독과점구조를 혁파하고 대한민국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목표입니다.
처음 창당할 때부터 우리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도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새로운 정치에 대한 소망과 서로에 대한 믿음만으로 온갖 역경을 헤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가 흔들림 없는 신뢰와 단결을 지켜나간다면 우리의 앞길에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위기들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일으켜 세우면서 당당하게 길을 나섭시다.
2011년 6월 28일
통합연대특별위원장 이광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