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동 판자촌’ 조철순 위원장, “국가가 강제이주 시켜놓고 이제 와 토지변상금 요구”
27일 오후 방송된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날아들었다.
‘현장속으로’ 코너에서는 최근 화재로 마을의 80%가 잿더미가 된 개포동 ‘포이동 판자촌’의 재건대책위원회 조철순 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포이동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조명했다.
먼저 조철순 위원장은 현재 마을 상황에 대해 “지금 여기는 사람이 사는 거라고 볼 수 없다. 마을 근처의 회관이나 텐트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내는데 비는 오고, 전쟁도 아니다”며, “구청에 요청해도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다. 주민들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생필품을 사고, 솥단지 걸고 불을 떼서 밥을 해먹는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국가가 30년전부터 이곳에 사람들을 강제이주 시켜놓고 이제 와 국유지 불법점유라며 토지변상금으로 수십억을 내라고 한다”고 성토하며 “일부는 주민등록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불이 났지만 우리는 이 자리를 누구에게 빼앗길 수 없다. 불법점유자도 아니고 30년 동안 공동체로 잘 살고 있다. 주로 연세가 많은 분들이 자활근로대원으로 살기 때문에 여기서 쫓겨나면 살 데가 없다. 이곳이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국가의 제대로 된 대책을 촉구했다.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저자 이하영 양,
“스웨덴, 학생인권이라는 말 없다. 그냥 인권으로 통해”
‘이번 주에 만난 사람’에서는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를 통해 사회 전반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저자 이하영 양을 초대해 스웨덴의 학교문화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 양은 스웨덴 학교와 한국 학교의 결정적인 차이에 대해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복장이나 두발규제 같은 것이 없다. 학생이 자기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했다.
또, “청소년들을 저만의 생각, 의견이 있는 존중받는 인간으로 대하는 분위기”라며 “교권이라는 말도 없다. 학생인권이라는 말도 없다. 그냥 인권으로 통한다”는 스웨덴 학교 문화 저변에 자리잡은 분위기를 전달했다.
방송을 마친 이양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이 방금 끝났습니다. 국민참여당 분들이 기념으로 주신 텀블러 인증샷! 유시민 대표님 멋있으세요^^ ”라는 멘션을 사진과 함께 남겨 트위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유시민 대표는 마지막 코너인 ‘유시민의 5분 이야기’를 통해 최근 유성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탄압에 대해 “유성기업 사태는 한 기업의 노사분규를 넘어서서 법과 질서를 그 자체를 국가가 무너뜨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단체 협약, 중재도 거쳤다. 합법적으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며 사용자 측이 “직장폐쇄를 결정하고 조합원을 밀어냈다. 명백한 불법행위다. 우리 법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쟁의에 대해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직접 지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다. 노조를 완전히 분쇄, 무력화 시키고 다른 쟁의 행위를 못하도록, 노동계에 공안정국 조성을 위해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사건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유성기업에서 노조를 파괴하고 무력화하는데 성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그대로 묻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야 4당은 손을 잡고 유성기업 문제를 다룰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진보개혁야당의 승리를 만들어 내, 진보개혁 국회 만들어지자마자 국정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국민참여당 홈페이지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전국에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
2011년 6월 28일
국민참여당 공보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