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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금 이대로 가면 비민주 야당은 전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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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바람도리
날짜 : 2011-07-03 (일) 20:25
조회 : 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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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리 기자 (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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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팩트에 살짝 근거하고만 있는 순수 썰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지금 상황이 좀 요상하게 돌아가지? 뭐가 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아예 물건너 가는 것도 아니고...
이쯤에서 내년 총선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를 지금 상황을 놓고 대충 썰을 풀어보자. 어디까지나 민주당이 제1야당이고 모든 변수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아주 지랄같은 현실을 최대한 인정하고 보는 거다.
지금 민주당 분위기가 어떨까? 사실 지난 지방선거 이후로 계속 잔치집이지 모. 대선후보 지지율? 그 따위 신경을 누가 쓴데? 내년 총선에서 뺏지만 달면 되지. ㅋㅋㅋ
우선, 민주당은 야권통합에 관심이 있을까?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럼 민주당은 야권연대에는 관심이 있을까? 역시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왜 그런고 하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만 놓고 볼 때 야권통합이든 연대든 안한다고 해서 손해볼 게 별로 없거든.
물론 했을 경우 더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끝까지 버티면 더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지금 나설 이유가 없는 거지.
지금 상태 그대로, 즉 현재의 정당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를 전제하고 총선이 어떻게 돌아가게 될 건지 생각해 보자.
우선 총선의 결과가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관심이 집중될 것이고 비한나라당 유권자들은 어떻게든 통합이든 연대든 해야 한다고 압박하겠지.
딱히 그런 게 아니더라도 비민주당 야권의 상태를 보면, 다음 총선에서 건질 수 있는 뺏지 수는 얼마나 될까?
지금 지지율로 보건데 비례는 다 합쳐서 3석 아니면 4석?
지역구는?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열의에 가득찰 수록 될 놈, 한나라당을 이길 놈에게 투표를 몰아서 하게 될 텐데, 민주당 아닌 당에게 투표할 확률은? 별로 없지.
게다가 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에 단일화 없이 당선 가능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나?
기껏해야 유시민, 이정희 정도나 겨우 살아남을까? 그것도 장담 못하지. 민주당 조직의 역투표가 일어나게 되면 말이야.
즉, 지금 이대로 가면 민주당이 아닌 야당들은 전멸이 아니면 존재감 없는 지금의 진보신당이나 창조한국당 꼴이 날 수밖에 없다는 거지.
그렇다면 여론에 못이겨든 뭐가 됐든 민주당과 통합이나 연대를 한다면 달라질까?
전혀, 네버, 절대 아니지.
지금의 민주당 분위기는 통합이나 연대를 하지 않아도 140석 이상 먹을 수 있다고 잔치집 분위기인 마당에, 게다가 가만 냅두면 전멸 위기가 되는 다른 야당들이 알아서 굽히고 들어올 텐데 뭐가 아쉬워서 지분을 내주냔 말이다.
설령 단일화라도 한다고 치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그런 방법으로 비민주 야당후보가 단일후보로 뽑힐 확율은? 거의 없지. 어떤 방법을 쓰든 민주당에 무조건 유리해. 오히려 민주당이 명분까지 취할 수 있으니 닥치면 하자고 달려들지도 모르지.
이런 상황이 되면 유시민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상상에 맡긴다.
지금 여러 가지 판이 논의가 되고 흐름이 생기고 있는데, 언론에는 빙산의 일각만 살짝 보이고 마는 그런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문변(문재인)이 야권 통합을 위해서 나서겠다, 그런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문짝(문성근) 역시 민란에 한정되지 않는 조금 더 큰 판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듣고 있다. 조만간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될 거다. 아마도...
어쨋든 지금의 이런 개떡같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있느냐가 문제겠지.
그 변수는 둘밖에 없다.
하나는 민주당과 연대하지 않아도 지역구나 비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야당이 나타나는 것, 그래서 그 야당이 의석을 많이 먹지는 못해도 민주당 의석을 개박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앞의 것과 겹치기도 하는데,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야권 세력들이 민주당을 협박해서 굴복시키는 거다.
이건 모냐면 문변과 문짝, 그리고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는 비정당세력이 힘을 합쳐서 민주당에게 나머지 정당이 통합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의 양보를 하지 않으면 비민주 야권통합으로 가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거지.
즉,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건설되는 타이밍에 민주당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쪽으로 가버리겠다고 하거나, 아예 비민주 야권통합을 위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서 압박을 하는 거지. (실제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건 그 다음 문제고)
문변이 그동안 유시민에 대해 어떤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왔는지를 잘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수도 있겠다.
만일 이런 협박이 먹힌다면 민주당은 자기들로서는 눈물을 머금고 대폭적인 양보, 즉 지역구와 비례를 합쳐 약 20석 정도를 비민주 야권 세력에게 내어주고 통합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는 거.
이 과정에는 대권욕에 사로잡힌 정동영-손학규와 지역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박지원의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는 문제라서 쉽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난 민주당이 과연 협박에 눈물을 머금고 그럴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야.
이런 구도를 놓고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과정을 좀 봐줬으면 해.
유시민이 왜 그 길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좀 갈 수도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난 3월에 있었던 이정희와의 토크 콘서트에서 유시민이 했던 말을 기억해.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욕이라도 먹겠다고 했던...
* 현실을 좀 직시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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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바람도리
날짜 : 2011-07-03 (일) 20:25
조회 : 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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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