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에 5일 오전 10시17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지상 39층, 지하 6층짜리 강변테크노마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시민등 20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하였는데, 보기에 좀 심각했는지 구청에서 퇴거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에 들어갔다고 한다. 퇴거명령이후 안전진단 결과가 확인 될 때까지 당분간 테크노마트 주변에 가지않는게 좋겠다.
기사만으로 유추해본다면 기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점이 몇 개있는데
첫째 흔들리는 방향이 높은 건물에 통상있는 좌우진동이 아니고 1) 상하진동으로 10~15분간 심하게 흔들리고 멀미가 나고 스탠드가 넘어질 정도여서 무너지는 줄 알 정도로 움직였다는 것인데 이는 보통 건물자체의 부등침하(철골구조 건물인 경우에는 어떤 사유로 층간 구조물이 분리된 경우)건물일 때 통상 벌어진다.
두번째 진동 간격도 2) 올해 3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이후 한 두 달 간격으로 진동이 느껴지고 몇 년 전부터 가끔 흔들렸다는데 최근 더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건물 자체 구조 안전진단도 중요하지만 지반(땅)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한데, 테크노마트가 있는 지반조사 보링(BH) 결과보고서를 보면 건물 구간의 지층구성 상태는 지표로부터 토사매립토층, 쓰레기매립토층, 하성퇴적토층, 풍화암층 및 기반암층의 순서로 분포하며 토사매립토층이 1.2~4.8m의 층 두께이고 토사매립토층 하부에 쓰레기매립층이 연이어 나타나는데 이는 과거 하상지역을 생활용 및 산업용 쓰레기와 건축폐자재를 이용하여 매립한 층으로 두께는 7.5~16.6m이며 쓰레기 매립층 하부에는 오랜 기간 동안 유수의 운반 및 퇴적 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하성퇴적토층으로 구성토질은 모래섞인 자갈등이며 층 두께는 최대 18.8m라고 한다.
<지반조사 보링(BH) : 땅 속에 구멍을 파서 땅 속 상태를 확인하는 것>
쉽게 말하면 지표면에서 20여m 깊이 까지는 한강 모래사장 위에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는 층이라는 말이다. 더구나 쓰레기 매립층 밑으로는 연약한 한강뻘층이다.
건물을 쓰레기매립장 위에 건설한다면, 보통 쓰레기를 다 치우고 좋은 땅에 기초를 세우는데 깊은 경우에는 전봇대 같은 콘크리트파일을 암반까지 박아서 기초를 단단하게 하는게 보통이다.
만약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상태에서 콘크리트 기초파일이 암반까지 도달하도록 깊게 설치를 하지 않았다면 지하주차장 밑부분에 쓰레기층이 기초파일로 보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서 기초가 부등침하(기울어내려감)가 될 수도 있다.
<기초 붕괴사고(가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남), 울산외국어고등학교의 교사동을 받치고 있던 기초파일 600개 가운데 15개가 파손되는등 기초가 들어난 붕괴사고>
신문기사만으로 추정하는 말이 길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안전진단 결과가 확인 될 때까지 당분간 테크노마트 주변에 가지않는게 좋겠다.
신문에 "테크노마트 건물 전체가 6개월마다 한 번씩 안전점검을 받고 있고 3월 안전진단 당시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도를 보면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라도 구조내부 진동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구청 측은 점검기간 동안 프라임센터 12층 헬스클럽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판매동 10층 영화관에서 3D영화를 상영해보는 등의 방법으로 진동 여부와 진동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건물 자체진동을 찾는 진단외에도 건물 외부의 요인은 있는지 특히 지하주차장 밑 기초부분의 쓰레기치환상태 및 기초파일 시공상태 확인등 기초안전진단도 시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철골로 만든 건물은 건물 강구조가 버틸때까지는 유지되지만 한순간에 건물이 붕괴될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위험하고, 붕괴 순간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