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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 수임기관 1차 회의, 이정희 대표 인사말
일시 : 2011년 7월 4일 오후 2시
장소 : 국회의원회관 128호
첫 번째 수임기관 회의를 맞으며 감회가 깊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해온 진보대통합의 마지막 단계에 와있습니다. 오늘의 수임기관 첫 회의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 로드맵이 확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쁘고 설레는 마음만으로 오늘 회의에 임하기에는 최근의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진보정치세력을 고립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면서, 실질적 탄압을 가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의 길은 온 국민이 동감하는 평화와 교류협력, 그리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근거한 북 체제 인정이라는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려 했던 것이 지난날의 ‘종북주의 소동’이었습니다. 군사정권시절에 횡행했던 ‘빨갱이 낙인찍기’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비난하지 않는걸 보니 추종자’라는 흑백논리로 사상검증의 잣대를 들이대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대로 6.15공동선언 정신을 버리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발휘해 5.31합의문을 도출해내었습니다. 분당의 원인까지 극복하는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노동당을 고립시켜 정치적 영향력을 낮추려는 의도에서 종북주의를 거론하는 세력이 있고 최근에는 민주당 대표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언행에 대해 우리는 종북 논쟁을 뛰어넘은 폭넓은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해 누가 옳고 그른지를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2008년 분당 이후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이겨내 온 소중한 동지들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진전과 성장은 모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온 것입니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은 분열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내 토론과정이 대립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최근 교사·공무원들의 소액정치자금 후원에 대한 공안기관의 강압수사와 노동운동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진보정당의 근거를 없애려는 실질적 탄압입니다. 오는 9월에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와 공안탄압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정세는 너무도 엄중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더 헤쳐가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는 진보정치대통합과 야권연대를 동시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입니다.
통합과 연대, 두가지 중대한 과제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함께해야 할 세력이 있다면 대담하게 끌어안고, 도저히 같이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조금 다른 것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세우고 지켜온 원칙, 통합과 연대의 원칙입니다.
진보대통합은 진보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의 힘을 더욱 키우는 일입니다. 더 강해지고 더 커집시다.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표하는 진보정당을 감히 누구도 탄압하거나 무시 할 수 없게 합시다. 우리를 진심으로 믿어주시고 아껴주시는 국민들이 더 많아지도록 합시다. 세상과 더 넓게 호흡하기 위해서 6.19 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진보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합시다.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회의에 임합시다. 고맙습니다.
2011년 7월 4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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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