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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남희석의 만장일치 퀴즈쇼 트라이앵글
봉팔러들 혹시 요 프로 본적들 있으신가?
졸라 재미나기도 하고 졸라 열받기도 하고 졸라 흥미롭다.
이 프로는 다른 지상파 퀴즈프로그램들과 진행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일단, 출연해서 퀴즈를 푸는 사람은 세사람인데,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이들은 서로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퀴즈를 풀어야 하는 협력자들이다.
총 상금은 무려 2억, 5단계로 나누어 퀴즈를 풀고
1단계 5문제 각 2백만원,
2단계 4문제 각 3백만원,
3단계 3문제 각 6백만원,
4단계 2문제 각 3천만원,
5단계 1문제 무려 1억원으로 단계별로 문제 수와 상금의 차등을 두었다.
퀴즈를 푸는 규칙은 한 문제당 100초의 시간을 주고
출연한 3인이 합의해서 "만장일치"로 퀴즈를 풀면되는데,
주어진 100초에서 최종 합의 후 만장일치로 퀴즈를 풀 때까지
소요된 시간만큼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이 3인이 그 문제에 대해서
획득한 상금이 되겠다.
그리고 세번의 기회를 주어 두번까지는 틀려도 되지만,
틀릴 때마다 그 동안 누적된 상금의 50%는 날아간다.
물론, 3단계 또는 4단계까지 퀴즈푸는 시간을 아끼면서
누적 상금이 많을 경우 꼭 다음 단계에 도전하지 않고 뭐춰도 되지만,
이 역시 3인의 출연자들이 합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즉, 이 퀴즈 쇼에서 최고 2억에 가장 근접하게 상금을 타려면
퀴즈를 정확하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3인이 합의해서
주어진 100초를 최대한 아끼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그리고, 4단계에서 멈추거나, 5단계까지 퀴즈를 다 풀고서
얼마든간에 상금을 획득했을 때 그 획득한 상금을 3등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기여도에 따라 1:3:6으로 배분하고
이 역시 3인이 합의해야 한다.
연예인들이 출연하면 그나마 예능 필이 드러나겠지만,
서로 모르는 일반인들이 출연하게 되면 사람의 바닥을 드러내보이게 되는
그런 퀴즈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왜 생활방에나 어울릴법한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 소개를
정치방에 하느냐면 바로 우리가 지금 이 퀴즈쇼에 출연자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울화통 터질 것같은 상황들이 발생한다.
문제가 제시되고 주어진 100초는 계속 흐르는데
출연한 3인 중 맞든 틀리든 누군가가 제시한 답에 대해 동의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주장을 하지도 않으면서 100초가 다 가도록
다른 사람이 제시한 답에 대해 합의를 안해주는 출연진 때문이다.
물론, 처음 답을 제시한 사람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틀렸다면 세번의 주어진 기회 중 한번을 잃는 것이고
맞았다면 그만큼 시간을 아껴서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는 거다.
그런데, 이도저도 아닌 채 아무런 결정도, 다른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아, 잠깐, 잠깐, 그게 맞아? 정확해?"이러기만 하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기회 역시 기회대로 날려먹는 상황들 때문이다.
지금 참여당이 그렇다.
일단, 참여당의 누구든 통합할 것인지 홀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다른 이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선택을 한 본인도 다른 이들도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선택도 안하면서 팔짱만 키고 있으면 전체가 진도를 못나간다.
그게 통합이든, 홀로서기든 진도를 나갈 수 없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참여당 당원들은 누구나,
각자의 책임하에 명확하게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대중진보정당 참여에 대한 시한 제한이 없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게다가, 퀴즈쇼처럼 시간제한은 없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고 준비해서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를 하든,
대중진보정당 참여를 위한 내부적 준비를 하고 진보세력을 추동하든,
우리의 전열을 빨리 가다듬고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총선이 내년 4월이라고 해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빨리 결정하고 당원, 지지자들이 빨리 총화된 의사를 모아
참여당 내외부에 각인시키는 것은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는 집단으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대를 하든 기대를 접고 다른 대안을 찾든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아쉽다.
"노무현의 정신"을 우리 끼리 구현할 방법은 없는거냐?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 졸라 씹던 민노당, 뭔가 깨름직한데...
이러며 아무 결정도 안하고 있는 당원들이 많으면,
그처럼 의사결정을 못하는 다수의 당원들의 태도는
실제 의사결정 못하는 당원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독자파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독자파에 수렴되고만다.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서 선택을 하지 않는 구성원들로 인해서
독자파든, 통합파든, 비선택파든, 그 어떤 쪽의 입장도 아닌 결과,
즉, 아사리판이 되는 거다.
물론, 난 통합파다.
그리고 그 결정도 결국은 절차에 따라서 하는 것이겠지만,
그 답은 참여당 내에서 빨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문재인 이사장을 비롯한 외곽친노들도 빨리 입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해서 준비할 수 있다.
이를테면, 독자파 입장에서는 유시민에 문재인 이사장까지 합류해주면
금상첨화처럼 보이겠지만 대중진보정당으로 민주당과 1:1로 상대할 수 있는
세력을 우리 스스로가 창출해내지 못하면 독자적인 참여당은
유시민과 문재인의 정치적 무덤이되고 말것이다.
민주당이 세력도 없는 문재인 이사장을 국민 지지율 높다고 상대해줄까?
네버!
정치는 세력대 세력이 경쟁하는 것이다.
외곽친노들이(제3지대라고 하든가?) 섣불리 민주당에 못들어가는 게 그래서다.
과연 자신들을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해줄까라는 계산.
우리가 진정으로 1:1로 붙어야 할 상대는 딴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고
딴나라당과는 2:1로 붙되 선거판에서만 1:1로 가야 한다.
실제 경쟁은 2:1로 만들어야 민주당도 견제하고 딴나라당의
영역도 참식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려면, 덩치는 작고 재정도 넉넉치않은 홀로선 참여당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노무현 정신"이란 게 꼴랑 창조당인지 생각해보라.
마지막으로 어떤 이유에서건 의사결정을 못하는 이들에게 묻고잡다.
당신은 "노무현 정신"을 구경할 것인가? 구현할 것인가?
이제 낼인가?
오후 11시 tvN에서 지금 당신들의 그 복장터지는 모습을 한번 보시기 바란다.
구경꾼으로써...그건 구경만 해도 될테니까...단 거기까지만이다. 구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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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