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아프리카방송을 통해 민주노총주최의 토론회를 보았습니다.
주제는 "참여당의 통합당 합류는 노동자에 유리한가?"인데, 그간에 이어진 명사중심의 토론회와는 달리, 민주노동당,진보신당,민주노총,시민사회등에 소속된 현장활동가들이 발제자로 참석을 하여, 좀 더 솔직한 그들의 속내를 알수가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의 공식입장은, 참여당의 합류에 대해 찬반의사를 유보한체, 진보신당의 진보통합당 합류가 결정될때까지 참여당문제는 뒤로미룬다로 정리가 된 것같으며, 진보진영내 민주노총이 갖는 정치적 위상으로볼때, 쉽게 바뀔것 같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민주노동당 다수의 의지는 참여당을포함한 진보대통합이다
그간 민노-진보-사회등 진보진영내에서 좌파간 노선투쟁이 있었지만, 이제 우파인 참여당을 끌어들여, 좌-우파간 노선경쟁을 해야한다, 그래야 그간 좌파들간의 노선투쟁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이었나 느끼게 될것이고, 낮은단계의 계급연합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고, 숙원이었던 천하3분지계의 목표를 달성해야한다고 민노당 참석자는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진보신당 참석자가 진보신당내 독자파의 위세가 다소 약해지고있었다. 그러나 최근 참여당문제가 불거지면서 독자파는 물론 통합파까지도 흔들리고있다. 참여당이 된다 안된다 말하지는 않겠지만,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진보통합당 합류결정을 할때까지, 참여당문제는 뒤로미뤄야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민노당 주류일부는 진보신당보다 참여당을 선호하고, 진보신당 독자파중 일부도 민노당과 통합하느니, 차라리 국민참여당과 하는것이 낫다고 할정도로, 민노당과 진보신당간의 통합노력이 희망적이지않으며, 8월 28일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서 진보신당의 통합진보당 참여가 무산될 경우, 그제서야 참여당을 불러 협상테이블에 앉히는건 있을 수없는일이다. 참여당의 참여가 진보신당의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에게 동등의 기회를주고, 새진추 회의에 참석시켜야한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참여당을 유시민만으로 평가하거나 바라봐서는 않된다.
참여당 당원들은 몰락한 소자본가,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흔들리는 계급, 새로운 대중들로 구성되어있다. 젊고 다양한 세력들을 진보진영이 끌어안지못하면, 진보의 외연확장은 어려울 것이다. 지금 노동자와 농민이 극한 상태에 빠져있다. 솔직히 민노당-진보신당-사회당이 참여당을 꼬셔야될 상황임에도 그렇게하지 못하는 진보진영 내부환경에 문제가있다는 의견도 제시되면서, 참여당 구성원들을 새로운 진보계급으로 규정하고 포용하려는 노력도 보였습니다.
한번에 끝내야한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내부에 모두 독자파가 존재한다. 진보통합당이 건설되면 3당에서 모두 이탈자들이 발생할텐데 그 후유증을 길게 갖고가서는 않된다. 3당 모두 이탈자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야한다며, 진보대통합에 원칙이 무시되고, 상황논리가 지배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참석자의 발언이 이어지기도 하였지요.
민주노총의 참석자는 노동현장의 조합원들은 진보신당과 통합하면, 박수를 칠것이고, 참여당과 통합해도 박수를 칠것이다. 2012년 민주노총의 사활이 걸려있다. 산별노조,비정규직,타임오프등의 노동현안을 해결하고, 노동조직을 활성화 시키기위해서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현이 필수적이고, 권력을 잡는것이 절대적이라고 하면서, 참여당이 참여로 인해 NL-PD 대립구도의 파괴현상도 있을것이라 예측하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참여당의 합류에 절대적 혹은 비판적 지지를 하고있었으며, 일부 참석자는 유시민과 조승수의 차이를 모르겠다면서 참여당에 대한 검증이 의미없음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역에 가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당원들과 참여당 당원들간의 차이를 느낄 수없다는 한 토론자의 발언에서, 진보진영내 지도부를 제외한 노동자, 농민,시민들은 참여당의 새로운 진보정당 합류를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토론자로는 임승철, 송재영, 한석호, 김장호, 박원석등이 참석하였고, 토론 앞부분은 시청하지 못했음과 진보진영 내부에 아직도 국민참여당이 과연 진보인가? 라는 의혹을 재기하는 분들이 있음을 밝힙니다.
또한 유시민과 참여당이 들어오면 자칫 진보진영 자체가 붕괴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와 진보의 틀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있다는 의견이 맞서는걸 보면서, 참여당의 존재가 민주당뿐 아니라 진보진영에게도 편치만은 않은가보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