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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민주당 이인영 최고의 '야권대통합 연석회의 구성 제안' 개드립 칠때 역시 우리 유대표께서 크게, 그리고 멀리 보는 혜안을 가지고 계시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만약 참여당이 독자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에게 선수를 뺐겼다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했다.
참여당과 노동당이 먼저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의 개드립이 백만민란에 편승해서 한주목 받을 수 있었을텐데 다행히 그냥 '쑈'로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보대통합에 회의적이다. 그것은 진보대통합 이후 '진보 좌파', '빨갱이' 프레임에 갇히게 될까 두렵기때문이다. 만약 그 프레임에 갇혀버린다면 더이상 우리나라의 진보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지금 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의 주장 또한 내가 우려했던 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바뀐 것은 노동당의 이정희 대표뿐이고 강기갑, 조승수, 심상정, 노회찬 그리고 노동당 당원, 진보신당 당원은 대부분 변함이 없다.
그들이 뭐가 변했을까? 지난 단체장 선거에서 진보신당은 심상정, 노회찬을 거의 선거에 완주하게 하여 결론적으로 야권연대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하였다. 그 이후 그들이 반성하고 야권연대를 잘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중도 사퇴한 심상정씨에 대한 징계 회부 절차를 밟았다.
만약 완주한 노회찬씨가 공공의 적으로 도배되지 않았더라면 심상정씨는 더 심각한 징계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몇몇 연대를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 연대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지 표를 몰아주기 위한 수단으로 퇴색된 것이 현실적인 생각이다.
진보대통합의 대의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지금 수구 기득권 세력의 결집체인 조중동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진보대통합의 대의는 사라지고 도로 노동당이라는 비난과 저주만 가득할 것이다.
진보대통합이 완성되고 난 이후 '다음날 조중동'을 상상해 보면 두렵고 끔찍하다.
"국참당 창당 2년만에 역사 속으로..." "유시민 철새 정치 어디까지...개혁당->열우당->국참당->통합당" "유시민 노무현 참여정부 반성/사죄하고 노동당과 통합" "참여정부 모씨 유시민의 행보에 불쾌감" "국참당 주권당원 피눈물로 유시민 맹비난" "겉치레 야권 통합 실제 도로 민노당" "지지율 한자리 당 5%대의 민노당에 흡수" "합당 후 긴급 여론조사 7% 합당 효과 저조"
그래 놓고 칼럼과 사설에서 서너번 조져댈 것이다.
"유시민의 철새 정치는 어디서 부터인가?" "유시민식 실험 정치는 이제 막내려야." "당원이 봉인가?" "도로 민노당의 끝은 어디인가?" "계파간 불협화음 통합과 동시에 발생?" "이럴걸 왜 통합했나?" "선거전 이합집산 이렇게 두고 볼 것인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나만 가지고 있는 걱정인가? 이런 프레임을 극복할 방안들을 모두 준비해 두었는가? 무조건 참여당이 대통합에 초대받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주위에 보여진다면 이것은 흡수 통합을 기정 사실화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진보대통합의 논리는 거의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정치는 논리가 완벽하다고 해서 나타나는 결과 또한 동일하게 완벽할 것이다라는 가정은 위험하다.
지난 김해 선거에서 딴나라당과 정부가 가동했던 선거관련 시스템을 보면 더이상 전화 여론조사에 목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임 장관 직속 직원들이 멀리 김해까지 내려와 직접 시민들과 일대일로 만나서 실제 여론 상황을 파악했다. 그것이 선거 정책 수립에 아주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중 누가 흘린 수첩을 보면 벌써 선거 판세는 박빙으로 가고 있음을 그들도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만 모르고 있었지...
나는 김해(장유)에서 우리집으로 놀러온 아줌마들이 "인물은 김태호가 낫다."라는 골빈 소리를 집사람으로부터 전해 듣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더랬었다.
우리가 희망사항에 갇혀 현실을 등한시 하면 더이상 진보의 미래는 없다.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10년을 경험했지 않은가... 수구 언론들이 얼마니 파렴치하고, 비열하며, 비이성적인지... 그리고 그들에 놀아나는 우리나라 국민들...
이제는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까지 같이 싸워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어렵고 두렵다. 조중동이 통합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는 것을 못봤다. 그렇다면 그들은 오히려 통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로 다른만큼 연대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그렇게 나쁜 짓인가? 오로지 통합이 절대선이고 나머지는 절대악인가?
참여당 지지율이 2%대로 내려 앉고 주권 당원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통합되면 추가적인 이탈이 발생할 것이다. 아무리 머리로 이해하지만 마음이 따라 주지 않는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경우 그들의 선택을 비난할 수 있을까?
참 갑갑하다....
(첨부 사진은 참여당 홈피 사진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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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