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트위터
이 글이 트위터에 지금 집요하게 여기저기 알튀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히는군요...
대한민국 개조론을 똑바로 안 읽은 모양입니다.
책의 에필로그 전 마지막 꼭지인 "민주적 리더십"에서 한 단락만 저렇게 거두절미하여 왜곡 전달하고 있는데,
스님이 밥굶고 노조가 정치파업하는 나라에서 만들 수도 행사할 수 없다고 한 리더십은 "Nobody votes here" 아무도 투표하지 못하는 두바이 독재왕정에서 셰아크 모하메드라는 지도자의 절대권력 리더십입니다.
저 인용문이 나온 원래 맥락을 이해하시도록 해당 부분을 가져옵니다.
셰아크 모하메드는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절대권력자입니다. 우리 돈으로 몇조 원의 사재를 털어 대학을 세우고 재능 있는 학생들을 공짜로 교육시킨다고 하는데. 우리 식으로 말하면 그 사재는 다 국유재산이고, 그 대학은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국립대학이 되겠습니다. 걸프만 바닥을 빨아들였다가 모래를 한곳에 내뿜어 섬을 만든 게 '팜 아일랜드'와 '더 월드'입니다. 여기에 물과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만듭니다.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따져 예산을 통제하는 국회도 없고, 시행상의 문제를 취재하고 비판하는 언론도 없으며, 바다 생태계의 혼란을 들어 시위를 하는 환경단체도 없습니다. 그 모든 문제들을 미리 검토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들은 완전히 셰이크 모하메드와 그의 참모들에게 맡겨졌습니다. 왕권국가의 운명은 왕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셰이크 모하메드는 만천하에 증명합니다. 똑똑한 왕이 '두바이의 기적'을 만든 것이지요.
대한민국은 그런 리더십을 만들 수도 행사할 수도 없는 나라입니다. 꼬리치레 도롱뇽 서식지가 파괴된다면서 스님 한분이 밥을 굶으며 한참 하던 터널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대통령을 경고하는 나라입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많으면 대통령을 탄핵해 권한을 정지시키는 나라입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정부가 법률 하나도 만들 수 없는 나라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이 노동자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노동조합이 정치파업을 하는 나라입니다. 큰 신문사들이 노골적으로 정권교체를 선동하고 대통령을 인신공격해도 대통령은 말로 싸우는 것말고는 아무런 대항수단이 없는나라입니다. 셰이크 모하메드더러 여기와서 대통령을 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현명한 임금님이니 만큼 혼자 결정하지 않고 참모들에게 물어보겠지요. 돌아올 대답은 뻔합니다. '두바이 왕이 가진 것과 똑같은 권력을 주면 생각해보겠다고 하십시오'
그러니깐 트윗의 저 인용문, "이런 나라에선 리더쉽을 만들 수도 행사할 수도 없다" 는 "이런 나라에선 (두바이의 절대권력) 리더쉽을 만들 수도 행사할 수도 없다" 라고 해야 문맥에 맞는 명확한 내용 전달이 가능합니다.
뭐 어쨌거나... 단도직입적으로 단식을 꺼내고, 노조 얘기를 꺼내는 걸로 보아 진보정당과 함께 하려는 유시민에 대한 불쾌한 이미지를 만들려는 건가 싶네요.
그저 안타깝죠 머.... 그렇게 왜곡을 감행할 정도로 유시민이 밉나?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이런 저런 거 다 뚫고, 대중적 진보정당은 꼭 건설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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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