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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출처 : 김영대 참여당대표 비서실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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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유시민 인터뷰 다시듣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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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시민 CBS 인터뷰 전문보기
출처 : CBS
국민참여당이 추구하는 장/단기적 과제
민주당, 통합 원한다면 더 책임성 있는 태도 보여야
대통령 도전하고 싶다면 민주당으로 가야 하겠지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7월 27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정관용> 시사자키, 오늘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의 집중인터뷰로 꾸며드리겠습니다. 방송 들으시면서 50원의 정보이용료 부과되는 문자메시지 #1212로 여러분의 의견, 또 궁금증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유시민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시민>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비 피해는 없으시고요?
▷유시민> 예, 저는 개인적으로 없는데, 오늘 새벽에 그...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유시민> 자원봉사 갔던 대학생들... 저도 대학생 딸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정말 그 부모들 마음이 어떨지, 가족들 마음이 어떨지, 하루종일 그러네요.
▶정관용> 더 이상 좀 피해가 없어야 될 텐데.
▷유시민> 예.
▶정관용> 자, 유시민 대표, 요즘 유시민 대표를 매우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다는 것 알고 계시지요?
▷유시민> 아니요, 잘 모르겠는데요.
▶정관용> 모르세요? 그거 아셔야 되는데.
▷유시민> (웃음) 어떤 분들이 걱정하시나요?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이른바 통합논의, 내년 총선, 대선 전략 이런 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쪽에 지금 비중을 두고 계신 거지요?
▷유시민> 예, 저희 국민참여당은 중앙위원회에서 5월 31일 진보통합연석회의의 합의문과 부속 합의서를 승인했고요. 다만 지금까지 해오시던 분들이 아직 의견들이 덜 모아져서 저희가 같이 가서 자리에 앉기에는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국민참여당이 추구하는 장/단기적 과제는?
▶정관용> 또 이제 많은 분들은 새로운 진보통합정당도 하나의 노선이고, 이른바 야권 대통합도 하나의 노선이고. 그래서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국민참여당이 이러한 선택을 한 배경부터 설명을 해주시지요.
▷유시민> 참여당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그리고 이제 기존의 진보정치 세력들의 통합, 이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판단하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우선 첫 번째는 이렇게 야권이 너무 많은 정당으로 이렇게 분립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내년 총선, 대선의 권력교체를 하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2012년 정권교체를 꼭 해서 국가권력을 다시 국민 품으로 가져와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보당들이 여럿으로 분립해있는 것보다는 통합되는 것이 낫다, 이런 판단이 하나 있지요. 야권연대, 뭐 연합, 이런 걸 염두에 둘 때 그것이 더 낫다, 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뭐 이제 제1당, 제2당으로서 아주 큰 정당이긴 합니다만, 이 두 당이 지배하고 있는 한나라당, 민주당이 지배하는 정치에 대한...
▶정관용> 양당구도.
▷유시민> 뭐 그냥 양당제가 아니고 그런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이 두 당이.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든가 등등의. 이 두 당이 거의 전적으로 지배하는 정치에 대해서 좀 만족하지 않고 정치도 혁신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 중장기적으로는 이 소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2012년 권력교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치의 혁신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정관용> 제가 이제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시는,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게 이런 겁니다. 뭐 전통적인 이른바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그분들은 열린우리당으로도 갔다가 지금 다시 민주당으로 오고 그런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의 입장에서 유시민 대표는 상당히 그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시던 분인데, 그렇다면, 정말 내년도 대선에 정권교체하려면 야권 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민주당하고의 협력이나 뭐 이런 쪽에 더 좀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시각에서 유시민 대표를 바라보시는, 그런 걱정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한 편에서는 기존의 진보정당 쪽의 노선에 지지를 보내시던 분들, 지금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나 이런 분들 말이지요. 이런 분들 눈에서 볼 때는 유시민 대표는 그 동안에는 그렇게 진보정치 세력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는데, 왜 이쪽에 와가지고 이쪽 논의를 이렇게 흔들리게 만들까, 라는 또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도 있고. 제가 양쪽 갈래 걱정의 목소리들을 드린 겁니다.
▷유시민> 정치하는 사람이 안심을 시켜드리고, 걱정을 덜어드려야 되는데...
▶정관용> 글쎄 말이지요.
▷유시민> 걱정을 하게 해가지고 죄송하지요. 그런데 우선 이제 왜 민주당 쪽에 가까우신 분들의 걱정에 대해서는 제가 어디에 있든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만, 내년도에 권력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어디에 있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야권의 맏형으로서 진보개혁진영 야권 전체의 힘을 모으는데 좀더 관심과 노력, 정성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여튼, 저의 거취에 따른 이해득실이나 이런 것보다는 어차피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 국민참여당이 어디에 서 있든 크게 상관없는 것 아니냐,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 이제...
▶정관용> 그 말씀으로 그분들의 걱정이 없어질까요?
▷유시민> 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고, 이제 크게 보시면 별 차이 없을 것이다, 이런 말씀 드리고요.
▶정관용> 결국은 대선과 관련해서는 연대한다?
▷유시민> 예, 총선도 마찬가지고, 대선도 그렇고. 의회 권력도 있고, 또 대통령선거도 있으니까, 둘 다 교체를 해야 되니까, 둘 다 마찬가지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진짜로 이제 민주당이, 민주당 자체의 어떤 의석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야권 전체의 성공, 권력교체를 하는 것에 좀더 중점을 두고 살피신다면,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기존의 소위 진보진영에 속하셨던 분들 중에 일부 또 진보가 아니다, 국민참여당은. 등등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품을 좀 넓히셨으면 좋겠다, 마음을 좀더 넓히셨으면 좋겠다. 정치라는 것은 서로 차이가 좀 있으니까, 때로 따로 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또 어디까지 합쳐야 될 것인지, 이것도 고민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각자 다 자기주장만 내세워서는 뭘 이루기 어려우니까 자꾸자꾸 힘을 모으고 합쳐나가는 게 정치인데, 물론 이제 다 합칠 수는 없겠지요. 어디까지 합치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한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좀 넉넉하게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되도록 많이 동지를 만들고, 우군을 만들고 이런 것이 현실정치에서 뜻을 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좀 여러 가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서운함이나 이런 것이 있으시겠지만, 조금 마음을 열고, 더 품을 넓혀서 더 많은 사람들을 감싸 안으시면 진보정치세력들의 정치도 더 발전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만 말씀드립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당 쪽 지지하시는 분들한테는 결과적으로 연대가 될 터이니 걱정 좀 놓으시라. 진보 쪽 분들한테는 진보의 외연을 좀 확대하는 쪽의.
▷유시민>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하는 분들이, 특히 진보정치 하는 분들이, 마음이 더 열려있어야 국민도 그걸 느끼게 되고. 국민들도 좀더 마음을 열고 개방적인 자세로 이렇게 하는 정치세력을 더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그게 더 좋을 것 아니냐, 이렇게 저희는 생각하지요.
▶정관용> 한 단계씩 더 좀 들어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쪽 분들한테 결과적으로 연대일 것이다, 안심하시라, 이런 말씀, 그런 논리로 지금 설득하셨는데, 연대가 되기 위해서는 물론 힘과 힘 사이의 타협, 협상 이런 것들이 있겠습니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연대보다 더 강한 게 통합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통합 쪽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 결과적으로 연대가 되더라도 연대의 효과성에서 더 높을 텐데, 지금 통합보다는 오히려 분열 쪽으로 힘을 모으는 것 아니냐, 이렇게 또 반론한단 말이지요.
▷유시민> 예, 민주당 쪽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요. 있는데, 이 야권 단일정당, 또는 뭐 야권의 대통합, 이것도 저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관용> 예, 그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유시민> 그것을 하려면 민주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데, 다른 진보정당, 작은 정당들이 민주당 당원들, 또는 의원들이 정말 그걸 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야권통합론을 제기할 때 하는 이야기, 또 그 이야기의 형식, 또 그 문제, 또는 그 주장이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당론인지, 어떤 개인의 의견인지, 어떤 특위의 의견인지, 또는 당 지도부의 의견인지, 이런 제안이 또한 당의 의결기구에서 책임성 있게 확정된 제안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을 다 보거든요. 그런데 이론적으로 보면 야5당이 서로 마음만 모은다면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또 한다면 선거에서 그것이 위력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것이 나쁘다든가 불가능하다든가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 다만 우리들의 마음이 그렇게 모아져 있느냐, 현재. 이것을 서로 관찰하는 거지요. 그렇게 볼 때 민주당이 지금까지 한 제안은 사실상 아무런 서로 간의 상황, 서로 이제 각자의 상황을 이야기를 해야 되고, 이해해야 되고, 진짜로 할 생각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다 살펴서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척시켜야 되는데, 사실상 그것을 하는데 필요한 서로 간의 대화가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거의 없었고. 그리고 들어보지도 않았고, 뭐 서로 간에 믿고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고.
민주당, 통합 원한다면 더 책임성 있는 태도 보여야
▶정관용> 민주당이 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보세요?
▷유시민> 진정성이라는 표현을 저는 쓰지 않지요. 진정성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책임성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미디어에 대고 그냥 이렇게 특위 위원장이 그냥 이야기하는 이 방식으로는 대화가 진척될 수 없다. 그게 현실이거든요.
▶정관용>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보신다? 전술적으로라도?
▷유시민> 예, 그게... 그렇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런 정도 제안을 타당에 하려면 먼저 그걸 당론으로 확정하는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나 또는 당무위원회나 이런 걸 다 거쳐서 확정짓고 자기 전당대회 안건으로 이것을 세우고. 진보통합을 하기 위한 정당들은 그것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일체의 공당으로서의 의결절차 없이 이것이 이제 공개적인 제안 형태로만 와 있기 때문에....
▶정관용> 민주당이 만약 그런 의결절차 같은 것을 통해 책임성을 보여주면 우리 유시민 대표나 국민참여당의 노선도 변화할 수 있습니까?
▷유시민> 아, 그럼요. 그럴 가능성은 있지요. 그런데 이 경우에도 이게 대통합이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서로 차이점을 본다면, 민주당과 참여당의 어떤 거리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거리가 더 멀지요.
▶정관용> 멀지요.
▷유시민> 그러면 더 먼 정당들이 합의를 해야 가운데 있는 정당들은 쉽게 따라오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러니까 그 대화를 민주당이 누구와 해야 하느냐, 하면 민주노동당과 해야 합니다.
▶정관용> 예, 그건 논리적으로 일리가 있네요.
▷유시민> 예, 그렇게 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2012년에 그 방침을 확정짓게 되면 이제 모든 일이 다 풀리는 건데, 제가 이렇게 옆에서 관찰해보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주요 인사들 사이에...
▶정관용> 그런 게 없다?
▷유시민> 예,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 만약 그런 게 상황변화를 통해 생긴다면 국민참여당도 새로운 논의구도에 뛰어들 수 있다?
▷유시민> 예, 국민참여당은 야권 대통합에서는 독립변수가 아닙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건 또 너무 논리적으로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에 국민참여당이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쪽으로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서 두 번째 말씀하신 게 이른바 지역구도에 기반을 둔 양당정치, 이 구도의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펴셨어요. 이건 어떻게 보면 전략적 친노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이 상황변화가 생겨도 야권 대통합보다는 우선하는 가치 아닌가요, 이것은?
▷유시민> 그러니까 이게 참 어려운 거지요.
▶정관용> 이게 사실 오래 전부터 이른바 독자노선이냐, 통합노선이냐, 그것의 한복판이기도 합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야권통합이나 야권연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너무 고통스럽고, 모두가 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힘을 모아서 2012년 권력교체를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 때문에 나오는 거거든요. 이제 진보정당들은 자기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거지요. 왜냐하면 정치가 2012년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뒤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고, 또 우리 정치는 혁신되고 발전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냥 소위 특정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뿐만 아니라 그것은 이제 당원 민주주의나 그런 것들을 구현하지 못하는 직업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이 지배하는 정당...
▶정관용> 당 운영구조가?
▷유시민> 예, 그런 것이 정치발전을 가져오는데 장애가 되고 있으니까, 이제 진보당들은 어찌보면 10리 길만 가는 것이 아니고 100리 길을 갈 생각을 하면서 또 당장 10리 길을 가야 하니까. 권력교체가 필요하고. 그래서 그 둘 모두를 어떻게 조화시켜서 해볼까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 쪽에서도 이 고민은 또한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 마땅하지 않는가, 그렇게 저는 봅니다.
▶정관용> 자, 민주당 쪽에서의 어떤 걱정 논리에 대한 설득, 그리고 거기에서 한번 더 들어간 질문까지 드렸고요. 이번에는 진보정당 쪽 논리에 대해서, 조금 외연을 넓힌다, 내지는 조금 폭넓게 생각해달라, 이런 논리로 설득을 하셨는데, 그분들 입장으로 더 들어가보면 말이지요. 물론 유시민 대표께서는 조금 기분 나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일부 언론인들은 유시민 대표를 민주당보다도 더 보수적이다, 라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었지요?
▷유시민> 예, 있다고는 들었는데, 뭐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어떤 분들은. 각자 주관에 따라서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이제 국민들이 저희의 정치행위를 보고 판단할 일이고, 일일이 그것에 대해서 그렇다, 아니다, 이렇게 우리가 논리적으로 논박하는 게 저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런 주장을 펴시는 분들이 주로 근거로 삼는 게 열린우리당 시절, 노무현 정부 시절에 장관도 지내시고 이런 저런 역할들을 맡으시면서 펼쳤던 정책이나 또 하셨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볼 때 그런 것들이 또 종합된 저술이나 이런 것들을 볼 때 유시민 대표가 그동안 추구해왔던 노선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보다도 조금 더 보수적인 가치들을 대변한 경우들이 많았다, 이런 얘기란 말이에요.
▷유시민> 그런데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아주 개성이 특별히 강한 분들이 소수 그렇게 주장하시는 것 같고요. 대부분은 그렇게 보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그렇고.
▶정관용> 그런데 진보정당 운동을 하시던 분들 가운데 과연 우리가 진보정당 운동 하면서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에 뭐 한-미 FTA나 이라크 파병이나 등등 여러 가지 화해불가능할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 것들이 많았다. 과연 그렇다면, 거기에 대해서 유시민 대표가 뭔가 책임 있는 해명이나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 계속 그렇게 묻고 있지 않나요?
▷유시민> 예, 계속 물으시면 계속 답해야지요. 그건 뭐 어느 날 갑자기 그 모든 문제를 이렇게 칼로 매듭을 자르듯이 이렇게 하기는 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지요.
▶정관용> 계속 답하시는 기본 논리가 어떤 거지요?
▷유시민> 아니, 뭐 앞으로 대화를 더 많이 해봐야지요. 대화도 하고, 여러 가지 정치 행위도 하고 같이 연대사업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국민참여당의 노선, 그리고 유시민 대표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정책적인 관점, 이런 부분들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과 같이 못할 차이가 아니다?
▷유시민> 예,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건 제 생각이고, 또 이제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분들이 또 판단을 하셔야지요. 이제 저희로서는 마음이 자꾸 이제 새로운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통해서 권력교체에도 기여하고 정치혁신도 밀고나갈 수 있는 주체를 형성하자, 이런 게 저희 마음이라 마음이 자꾸 그리로 가는데, 그런데 이제 그건 우리 마음이지...
▶정관용> 그분들이 거부하면 또...
▷유시민> 또 저희가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그분들의 마음이 또 그리로 가지 않으면 안 될 수도 있겠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런데 저희는 같이 하게 되기를 바라지만, 또 그걸 뭐 저희가 강요할 수도 없고. 저희로서는 성의를 다해서 진실하게 우리의 마음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겠지요. 마주치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대략 국민참여당이 지금 제안하고 있는, 물론 마주치기를 기대하면서, 그런 어떤 시기별 전략이라고 그럴까요, 전술이라고 그럴까, 그걸 한번 그림을 그려봐주시면요?
▷유시민> 아니요, 그런 것은 저희가 이제 특별히 제안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5.31 진보통합연석회의 합의, 거기에 저희는 한 글자도 우리의 의견을 반영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걸로 충분치는 않지만, 그걸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조건 없이 승인을 했고. 그런데 그분들이 이제 일정을 짜고, 순서를 정하고 다 해놓으셨어요. 저희는 그것에 맞춰서 가능한 한...
5.31 합의 정신 존중한다
▶정관용> 참여하겠다?
▷유시민> 예, 참여하겠다. 그리고 참여하게 되면 그때 가서 새로운 당의 강령이라든가 기본정책, 당헌, 당의 운영방식, 사업, 공직후보 선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우리가 기존의 논의를 존중하면서 우리의 의견 보탤 것이 있으면 또 보태고, 그렇게 하는 거지요.
▶정관용> 뭐 세세하게 그 당시 합의사항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청취자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냥 크게 보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하나 만들고.
▷유시민> 예, 9월 초까지.
▶정관용> 그렇지요. 그래서 그 안에 뭐 새로운 당헌이나 이런 것들도 쭉 정리를 하고. 그리고 이제 총선에 임박하면서 이 안에서도 이제 후보자들을 내되, 민주당하고의 야권연대, 후보연합, 이런 협상들을 벌여나가고.
▷유시민> 예, 그건 이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9월 초에 창당을 하고 10월 지방 재보선, 여기에 신당의 후보를 내고, 그리고 이제 총선과 대선에서는 야권연합 연대의 가능성, 그 길을 열어놓는 합의였지요. 그리고 창당 방식은 신설합당으로 해서, 이제 거기에는 주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합치는 걸 전제로 하고, 참여당이 거기, 세 당이 할 수 있을지는 또 얘기를 해봐야 될 사안입니다. 그런데 지금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합의가 원만치 않지요. 진보신당이 5.31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제 8월 말까지 그게 될지, 안 될지, 그런 것들이 이야기되고 있고. 저희 국민참여당이 함께 하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한 이견은 거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 있는 여러 이견 중의 하나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것 말고도 다른 것들이 또 많아서 저희는 되도록 섞이지 않고,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그런 상황에 있지요.
이정희 대표와의 공동출간, 정치인끼리의 의견교류로 봐 달라
▶정관용> 그런데 뭐 불가피하게 개입이 되어버렸잖아요. 예를 들어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랑 같이 펴내신 책 출판기념회, 이런 것 하나하나가 또 그 당 내에서, 또 심지어는 진보신당 내에서까지 논란이 되고 그렇지 않습니까? 현실이지요, 그게.
▷유시민> 책을 내는 것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하고도 할 수 있고요, 민주당 손학규 대표하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인, 야권의 정치인들 사이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견해를 나누고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그리고 또 그것을 묶어서 책으로 내서 국민에게 알리고. 이런 것들은 좀 활발하게 있을수록 좋은 일 아니겠느냐. 꼭 무슨 통합이나 이런 것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친 김에 이런 지적이나 분석도 들어보셨을 거라서, 노골적으로 표현을 하면.
▷유시민> 노골적으로 하십시오.
대권욕심? 대권을 노린다면 새진보정당에 갈 이유 없다
▶정관용> 아까 유시민 대표께서 본인의 위치나 국민참여당의 위치는, 민주당 쪽에 관해서 말씀하시면서 별로 중요치 않다,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만. 너무 유시민 대표가, 만약 민주당 쪽으로 가서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국민참여당 혼자만으로서는 존재가치가 좀 약하다고 봐서. 진보정당 창당 쪽으로 몸을 합류시켜서 그 안에서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좀 있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민주당 쪽 대선 후보와 마지막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어떤 의미에서는 본인의 진로와 그런 것만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 라는 분석도 들어보셨지요?
▷유시민> 예, 그런 이야기, 많이들 하시지요. 정관용 선생은 새로운 진보정당 해서 제가 거기 대통령 후보 되면 민주당 후보하고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대선에서 대통령 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관용> 아니요, 저는 뭐 그런 가능성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뭐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로만 놓고 봅니다.
▷유시민>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이 있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꼭 대통령에 도전하고 싶으면, 민주당 가서 해야지요. 그게 답이지요.
▶정관용> 이번이 아니더라도?
▷유시민> 예, 뭐 언젠가는 변화가 되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 보면, 특히 내년 대선이나 이런 걸 보면 기호 2번을 달아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무슨 그렇게 세 당이 합쳐서 새로운 당으로 결합한다 하더라도, 저 아니라 누구라도 그 당의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 후보하고 경쟁해서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다든가, 또는 단일 후보가 되어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든가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답변을 드리지요.
▶정관용> 그렇다면 맨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결국 국민참여당은 장기적 과제로서는 이른바 양당구도의 새로운 변화를 추동한다.
▷유시민> 그게 원래 국민참여당을 만들 때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정관용> 예, 장기적 과제요. 내년을 염두에 두고서는 이른바 야권 전체 연대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도 이쪽 일단 진보정당이 모이는 것이 필요하다?
▷유시민> 그렇지요.
▶정관용> 아, 그 두 마디로 다시 돌아가는군요.
▷유시민> 예, 원래 제가 말씀드렸던 것이 그 내용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제 거기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쭉 제가 전해드렸고, 설득을 하신 거예요.
▷유시민> 아니, 설득은 아니고... 그냥... 설득이 잘 되겠습니까? 그냥 저희 당의 입장이나 저 개인의 입장을 말씀드리는 거지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다고 설득이 잘 되겠습니까?
▶정관용> 그래도 설득을 하셔야지요.
▷유시민> 음... 뭐 그런 것도 설득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화를 하는 거지요, 서로.
▶정관용> 전망이 어떠세요? 가능성? 지금?
▷유시민> 전망은 예, 지금으로서는 확언하기는 어렵지요, 어느 쪽도. 진보통합에 참여당이 함께 해서 잘 될 수 있을지 그것도 아직은 확실치 않고요.
▶정관용> 희망한다, 아직은?
▷유시민> 예, 우리는 희망사항으로 노력하고 있는 거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10분 정도 쉬었다가 35분에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35분에 다시 이어갑니다.
▶정관용> 시사자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의 집중인터뷰, 광고 듣고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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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BS
친노계 분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문재인의 인기상승, 즐겁고 기쁘다
하지만 문이사장에게 정치를 적극적으로 권하기 어려운 이유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 아쉽다
박근혜 대세론, 이회창 대세론과 다를 거 없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7월 27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정관용>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의 긴 대화,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그 배경과 논리, 그리고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 목소리에 대한, 제 표현으로 설득논리, 등등의 말씀을 2부에서 쭉 들었고요. 자, 이제 시작은 이른바 친노세력, 친노그룹의 관점으로 다시 한번 돌아가보겠습니다. 과거 정치를 돌이켜봐도, 김영삼 정부를 만든 이른바 상도동계. 김영삼 정부 후에 상도동계도 대폭 분화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를 만든 동교동계도 역시 대폭 분화했고요. 크게 보면 노무현 정부를 만들었던 범친노계도 지금 대폭 분화하고 있는 거지요?
▷유시민> 예, 뭐 분화의 측면도 있지요. 자연스러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관용> 자연스러운가요?
▷유시민> 예.
▶정관용> 사실 그런데 뭐 제가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까지 거슬러올라갔습니다만, 그 정부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정부를 만들었던 분들의 분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어요.
▷유시민> 그렇지요, 그런 면도 있지요.
친노계 분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정관용> 그런데 불가피하다, 자연스럽다? 바람직하다? 어떤 겁니까?
▷유시민> 음... 글쎄요, 뭐 바람직하다, 라고까지는 말을 못하겠지만, 이제 대통령을 지내신 어떤 정치 지도자의 철학이나 정치 이념, 또는 그분이 체현했던 정치문화, 이런 것들이 단색이 아니지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 속에 존재하고 있는, 때로는 상충하는, 그런 다양한 요구, 소망, 이런 것들을 집약할 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은 몸 담았던 정당보다 훨씬 진보적이었던 사람”
▶정관용> 그렇지요. 단일색으로는 어렵지요.
▷유시민> 예, 단색으로는 어렵습니다. 원래 여러 색들이 혼합되어서 한 사람의 대통령을 만들어내는데, 이제 그 모든 색들을 이어갈 수 있는 정치세력이 있으면 굳이 분화할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찌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는 소위 친노라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치행위를 했던 사람들을 모두 하나로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거지요. 그것은 이제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가진 특성, 예컨대 지역주의와 끊임없이 투쟁하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인정받은 분인데, 그분이 몸담았던 정당은 또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당이었고. 그 기반 위에서 집권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참 역설적이지요. 역설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남지역주의와 호남지역주의를 등가로 취급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하여튼 현상적으로는 그렇고요. 그 다음에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몸담고 있던 정당보다 훨씬 더 진보적인 사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그것을 다 뜻을 펴지는 못했지만. 이제 그런 역설도 있었고. 이제 대통령 자신이 그러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대통령이 대통합신당 시절에, 하여튼 열린우리당 대통합신당을 떠나셨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러니까 실제로 차별화를 했고. 그러니까 온전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따르던 사람들을 결집해서 승계할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데에서 이제 분화가 촉진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저는 좀 자연스럽다, 이렇게 보는 거지요.
▶정관용> 그런 정치세력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조금 뭐 회환 같은 건 없으세요?
▷유시민> 예, 그런 걸 해보려고 시도를 했는데, 그게 열린우리당이라는 형식으로 시도를 한 건데, 그게 실패로 끝났지요.
▶정관용> 실패했다?
▷유시민> 예,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정관용> 좋습니다. 관련해서, 지금 이제 또 제가 뭐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가지고 질문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유시민> 너무 거리낌 갖지 마시고 하세요.
“노대통령에 근접한 사람”, “친노가 아니다” 다른 반응 나오는 이유는?
▶정관용> 워낙 중요한 분들의 말들이라... 노무현 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인물은 유시민 대표다, 라는 표현을 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그거는 이제 위로의 말씀으로 저는 그렇게... 제가 하도 여기저기에서 얻어맞고, 또 비난받고 이런 게 많은데, 이제 그런 것 때문에 문재인 이사장은 저를 많이 아끼시니까, 격려와 위로 차원에서 해주신 말씀으로, 저는 그렇게 그냥 감사히 생각을 하지요.
▶정관용>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강금원 회장은 유시민 대표는 친노가 아니다.
▷유시민>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는 거지요, 심지어. 그러니까 소위 친노라는, 친노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집단, 이것이 단색이 아닌 거지요.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저마다 조금씩 달랐고. 또 그 관계가 가지는 의미가 달랐고. 그것이 어느 시점에서 가졌던 의미, 또 오늘의 시점에서 가지는 의미가 또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봐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문재인 이사장님의 말씀도 소위 범 친노진영에 계신 어떤 분의, 그분의 말씀으로 저는 생각하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까 뭐, 자연스럽다, 분화가 자연스럽다, 라고 하는 것도 설명이 될 수 있는 논리인 것 같아요.
▷유시민> 예.
▶정관용> 현재 분석가들의 눈으로 보면 세 그룹입니다. 민주당에 있는 친노그룹이 있고요, 국민참여당이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밖에 그냥, 어느 선택을 아직 안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크게 세 그룹 맞지요?
▷유시민> 뭐, 굳이 나누자면, 그렇게 나눌 수도 있겠지요.
▶정관용> 마지막 이 세 번째 그룹, 이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어떤 선택을 하기를 또 바라세요? 거기에 이제 문재인 이사장도 아직 결정을 안 했고,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이른바 거물급들이 많이 모여계신데.
▷유시민> 한명숙 총리는 민주당 당적이시지요.
▶정관용> 아, 현재 그런가요?
▷유시민> 예, 당적이시고, 지난 번에도 민주당 후보셨고. 그분들은 지금 이제 의견이 모아져있지요. 일단은 야권 대통합에 힘을 넣고, 그 일을 도모하는 걸로 어저께 국회에서...
▶정관용> 원탁회의를 했지요.
▷유시민> 원탁회의도 하시고. 물론 그 원탁회의는 훨씬 범위가 더 넓지만 거기에 지금 우리 정관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소위 친노의 세 번째 그룹의 대표적인 분들이 다 거기에 들어가 계시지요. 이해찬 총리나 문재인 이사장, 이런 분들이요. 그분들의 생각은 대체로 그런 것 같습니다. 야권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시고. 저는 또 그런 판단을 굉장히 존중하지요.
▶정관용> 그리고 그분들이 계속 그걸 해주시기를 바라고?
▷유시민> 예, 그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니까요. 해주시고... 또 대통합까지 안 되더라도, 안될 경우에는 연합이라도 튼튼하게 될 수 있도록 검토하시고, 이런 것은 좋은 일이고요. 그분들이 직접 정치를 하는 선택을 하시더라도 저는 뭐 그것은 어떤 선택을 하시든 다 존중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보지요.
“문재인의 인기 상승, 기쁘고 마음에 짐 던 느낌”
▶정관용> 문재인 이사장이 요즘 대권 후보 물망에 많이 오르고, 특히 어떤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대표보다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저는 참 좋아요, 그게. 굉장히 좋고. 마음의 짐이 많이 덜어지는 느낌이고요.
▶정관용> 짐이요? 어떤 짐?
▷유시민> 제가 이제 문재인 이사장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 개인으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다, 이렇게 여러 차례 말씀하셨는데, 야권에서 어떤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잖아요, 제가. 그게 되게 죄송하지요. 그리고... 실제로 이제 저에게 민주당까지를 아우르는 야권의 리더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셨는데 제가 거기에 못 미치니까 굉장히 죄송하고, 평소에. 그리고 이제 그렇게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어떤 분들은 정치 밖에 있어서 그렇다, 이렇게 해석하시지만, 본인도 그러시고. 그런데 손학규 대표나,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나 국민참여당이라는 이 작은 당의 대표로 있는 저나 오랜 세월 동안 국민 앞에 노출되면서 자신의 역량이라든가 포부라든가 경륜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입증해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잖아요. 그런데 이제 저도 그런 평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민주당 손 대표도 좀 외람되지만, 여전히 확고하게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정관용> 지지도가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게 이제 그런 측면이겠지요.
▷유시민> 그러니까 국민들로서는 그런 좋은 지도자, 리더가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열망이 있지요. 그런 열망을 가지면 그걸 투사할 수 있는 어떤 대상을 자꾸 찾기 마련이고, 문재인 이사장님 같은 분이 개인의 이력으로나 그분의 성품으로나, 또 그동안 국민들에게 비쳐진 어떤 모습으로나 여러 가지 호감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게 표현되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더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고.
▶정관용> 본인은 아직 정말 정치를 할지, 대선에 출마할지, 뭐 존재론적인 결론을 못 내렸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유시민> 예, 실제로 그러신 걸로 압니다.
▶정관용> 유시민 대표는 충고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유시민> 아니, 저는 충고는 안 하고요. 그분이 왜 정치하기를 꺼리시는지를 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하지만 정치를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어렵다
▶정관용> 왜지요?
▷유시민> 음... 정치를 하면서도 저도 이제 두려움 같은 게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또는 어떤 관계에 대한 두려움. 또 정치라고 하는 이, 때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또 많은 경우에 굉장히 비정한 권력투쟁. 불가피하고 필연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적대감 같은 것이요.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도 많은데, 노무현 대통령 제일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거의 30년 세월을 모시고 일했던 분인데, 그일 겪으면서 저보다 그게 훨씬 더 심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본능적으로, 직관적으로 그 두려움의 실체를 이해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시라는 말씀도 못 드리고. 그러나 이제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내고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 라고 결단하시면 그것은 그것대로 또 제가 존중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정관용> 그러면 충고는 아니지만, 바람은 하시기를 바라는 거지요?
▷유시민> 아니,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모르는 사이 같으면 그냥 판단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겠는데...
▶정관용> 그분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를 하기 때문에 뭐라고 희망할 수도 없다?
▷유시민> 예, 그분이 어떤 결정이든 하시면,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고 저는 또 그에 맞춰서 하고. 그게 맞겠지요.
▶정관용> 예,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내가 바라는 바, 이런 것보다도 그분의 고뇌가 워낙 진정하다. 이런 걸...
▷유시민> 예, 실제로 좀 많이 무섭거든요.
▶정관용> 그런데 아까 표현 중에 문재인 이사장 같은 분이 계속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 이런 식의 표현을 써주는데, 또 특히 민주당까지 아우르는 야권의 리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데, 본인이 그걸 못했다, 못한다, 라고 계속 표현하셨잖아요. 왜 그걸 못하셨을까요?
▷유시민> 이제 지금까지 못했잖아요.
▶정관용> 예, 이유가?
▷유시민> 그게 사람의 능력의 어떤 한계랄까, 이런 거라고 봐야지요. 제가 10년 가까이 지금 정치를 했는데, 많이 유명해지고, 많이 알려지고, 또 대통령에게 또 장관직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받았고. 여러 좋은 기회를 저는 많이 받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좋은 기회 많았지만 국민의 신임 못 받았다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런데 별로 그렇게 국민들에게 신임을 못 받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에게 큰 신임을 못 받는 사람이 어떻게 야권의 리더가 되겠어요?
▶정관용> 그러니까 왜 그렇다고 보세요?
▷유시민> 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여러 가지 부족해서 그렇지요, 굉장히.
▶정관용> 제일 부족한 게 어느 대목이라고 보세요?
▷유시민> 여러 가지가 하도 많이 부족해서...
▶정관용> 아니, 왜냐하면 그런 어떤 과거 과정에 대한 회고, 반추를 통해서 변화하는 것이 또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지금 어느 쪽으로 가장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지, 그런 게 궁금하고 그래서요.
▷유시민> (웃음) 좀 말하기 어려운데, 때로 저는 이제 시대상황이 좀 욕을 먹는 일을 하도록 저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 느낌을 좀 갖고 있지요. 예, 비난받는 역할, 이런 것들을 하도록 시대가 나한테 요구하는 게 아니냐, 이런 느낌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는데요?
▷유시민> 안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러니까 그 말은 꼭 비난받을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 때로 오해와 비난을 받더라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해야 한다,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어떤 논리라든가 전략 이전에 제 마음이 그냥 움직이는 방향으로요. 요즘 같으면 진보통합이나 이런 거. 그냥 마음이 가는 거거든요, 그리로. 하고 싶은 거지요. 어떤 논리나 그런 것 이전에. 그러니까 왜냐하면 좀 많이 빚지고 있다는 그런 느낌도 있고. 그 진보진영, 또는 그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그런 걸 생각할 때.
▶정관용> 빚의 제일 큰 핵심은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 있는 역할을 했는데, 별로 제대로 정책을 잘 못했다, 이런 건가요?
▷유시민> 예, 그런 것도 있고. 특히 참여정부 관련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또 일정 부분 이런 저런 성과나 업적이 대통령께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분들이 선거 때는 다른 당을 지지하고 했다 하더라도 많이 기대하고 내심 성원했던 점이 있는데...
열심히 했지만, 지지자들에겐 여전히 빚진 느낌 있다
▶정관용> 그렇지요.
▷유시민> 그런 거를 충분히 그렇게 기대에 부응을 못한 정부였다는 생각이 계속 남고. 그러니까 저도 미안하기도 하고, 하여튼 그런 왠지... 빚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요. 왠지 깔끔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요.
▶정관용>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힘을 좀 보태고 그래야 되겠다, 라고 마음이 움직이신다?
▷유시민> 그건 표현이, 꼭 힘을 보태야되겠다, 이런 것보다 그냥... 원래 그분들이 80년대에는 같이 하던 분들인데, 그런 생각도 좀 있고요. 하여튼 마음이 자꾸 그리로 쏠리는 거지요. 그래서...
▶정관용> 80년대에 같이 하던 분들 가운데는 뭐 한나라당에 가 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뭐.
▷유시민> 가끔 있는 분들이지 그렇게 많은 분들은 아니지요, 거기가.
▶정관용> 좋습니다. 총선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그것도...
▶정관용> 물론 지금 너무 구도가 안 짜여져서 좀 섣부르기는 하지만...
▷유시민> 전망보다도 어떻게든 야권이 힘을 모아서 국회를 한나라당 지배 아래에서 구해내고, 그렇게 해야지요.
▶정관용> 그건 이제 당위이고. 지금 뭐 한쪽에서는 한나라당은 이대로 가면 굉장히 의석을 많이 잃을 것이다, 민주당이나 야권 쪽은 과반 무난히 간다, 그런 전망이 좀 서세요?
▷유시민> 무난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어떤 전국 선거에서도 진보개혁 진영이 무난히 이기는 선거는 있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언제나 선거는 보수당이 이길 가능성이 더 많은 선거이고. 진보개혁진영이 이겨도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을 때 겨우 이기는 정도가...
▶정관용> 간신히 과반, 이런 것?
▷유시민> 예,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저는 이렇게 보지요.
▶정관용>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음, 그것도 역시 한나라당의 구조적인 우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별로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매번 대세론은 한나라당 후보의 대세론이었잖아요. 이회창 대세론, 박근혜 대세론, 말고 누구 대세론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정관용> 큰 대세론은 아니지만 작은 대세론,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유시민> 야당 안에서 뭐 한때 이인제...
▶정관용> 예, 이인제 대세론, 그런 거요.
▷유시민> 그거는 어차피 일종의 마이너리그의 대세지요.
민주당의 현재 모습 아쉽다
▶정관용> 아, 그렇지요.
▷유시민>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치를 큰 틀에서 보면 보수의 압도적 우위가 구조적으로 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보수 쪽이 아주 큰 죄를 짓거나,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요즘처럼, 이렇게 되었을 때 야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그렇게 되었을 때 겨우 진보개혁진영이 이기는 것이 우리의 정치구도이거든요. 이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거나 안이함에 빠지게 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또다시. 그런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간신히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진보개혁진영이 작은 이익에 대한 집착이나 이런 걸 버리고, 정말 큰 틀에서 대범하게 힘을 모아야 되는데, 아쉬움이...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될 정당이 민주당인데, 저희가 좀 마음 속으로 바라는 정도의 그런...
▶정관용> 책임성을 안 보여주고 있다?
▷유시민> 예, 책임성보다 그런 이끌어나가는 역할이요. 이런 것들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것이 크지요. 이러면 또 이 말 하면 민주당이 화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정관용> 조금 더 리더로서 이끌어가는 역할에 조금 더 열의를 다해달라, 라는 뭐 부탁으로 들을 수 있겠지요.
▷유시민>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박근혜 대세론, 이회창 대세론과 다를 거 없다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제 과거에도 항상 한나라당 내지는 보수 쪽이 대세론이었다, 라고 했는데, 그런데 또 이회창 대세론하고 조금 다른 박근혜 대세론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유시민> 그거나 그거나 똑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정관용> 비슷하다고 보십니까?
▷유시민> 예, 한나라당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기만 하면 누구든 전체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대세를 장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구조거든요.
▶정관용> 그런데, 이회창 대세론 있을 때에도 2등, 3등의 차이가 지금만큼 많이 벌어지지는 않았잖아요.
▷유시민> 왜요.
▶정관용> 그때도 그랬나요?
▷유시민> 그때도 IMF 나기 전에 큰 선거전 들어가기 전에는 봄까지만 해도 무슨 반도 안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관용> 지금은 반이 아니라 3분의 1도 어려운 그런 양상이지 않나요?
▷유시민> 그래도 그때는 김대중 후보 빼면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여러 명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구조적으로 보면 별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그건 늘 있는 한나라당 강세 후보의 대세론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라고 이어지겠네요?
▷유시민> 그러니까 야권이 정말 힘만 잘 모으면...
▶정관용> 잘만 하면?
▷유시민> 근소하게라도 이길 수는 있다, 이렇게 보지요.
▶정관용> 그러나 어려운 판이다?
▷유시민> 예.
▶정관용> 자, 쭉 제가 지금의 선택에 대해서 이런저런 걱정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조금 더 편하게 정치를 하실 수 있을 텐데, 라고 이야기를 전개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당장 이번이 아니라 다음번, 그 다음번까지도 생각해보면 좀 큰 정당인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그리고 또 너무 그렇게 민주당 안에서 욕먹는 그런 행동보다는 좀 이렇게 화합하는 행동을 하고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서서, 뭐 또 떨어지더라도 당당하게 잘 경쟁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조금 더 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충고도 많이 들으셨지요?
▷유시민> 예, 뭐 엄청나게 많이 들었지요.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거의 대부분은 다 민주당 가서 하라고 그러십니다. 그런데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거지요, 그냥. 왜냐하면 그 코스는 정확하게 노무현 대통령이 2001년부터 걸었던, 1997년부터 걸었던 그 코스입니다.
▶정관용> 그렇습니다.
▷유시민> 그리고 그 결말이 어디에 귀착되었는지를 저희가 가까이에서 너무 잘 보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비유적으로 하기를 군대 두 번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웃음) 그랬더니 어떤 분이 전쟁 나면 두 번 갈 수도 있지 않느냐, 말씀하시던데요, 저는 이제 그게 정치혁신이라는 거예요. 한국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요, 구조를 개선하는 것. 이것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안 가는 거지요, 거기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군대 두 번 갈 수 있느냐,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 만들고 혁신시도를 했다가 실패하셨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마음이 안 간다.
▷유시민> 아무래도 마음이 안 가니까...
▶정관용> 예, 마음이 안 간다는데, 무슨 질문을 더 하겠습니까.
▷유시민> 마음이 가야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게...
▶정관용> 자, 유시민 대표, 지금의 선택, 또 앞으로의 구상 등등, 여러 가지 말씀을 좀 들어봤습니다. 유시민 대표가 마음으로 선택한 그 행로, 좋은 결과를, 좋은 결실들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유시민> 예, 좀 많이 도와주시고, 덕담 좀 해주십시오.
▶정관용>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고요.
▷유시민>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비 오는데 돌아가시는 길도 조심하시고요.
▷유시민>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고맙습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의 만남 마무리지으면서 오늘 순서 끝내고요. 정말 여러분 비 피해 없도록 다시 한번 집 주변들 돌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내일 다시 인사드리지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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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