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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물어 보면 보수, 중도, 진보 중 진보라고 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그런데 막상 투표행위의 결과를 보면 진보에 투표하는 사람은 드물다. 진보에 대한 분석을 잘 해야 한다. 막연히 진보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진보를 담아 낼 수 없는 정당의 한계 때문에 그리 할수 있다.
그러나 결국 두 가지 모두 해당 된다고 본다. 진보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대안적 진보정당의 부재도 투표 결과의 불일치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제도권에서 나오는 진보노선도 다양하다.
가장 좌측에 있는 진보 그룹인 진교련과 진보신당은 노동과 자본의 계급투쟁을 진보라고 말한다. 계급투쟁을 제외한 진보는 쁘띠브르조아라고 저들은 말한다. 그래서 선언적인 정치 구호도 가장 좌측에 있다. 무상의료 무상주택 등 모든 진보적 정책에 대해 무상을 주장 한다.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그들은 가장 왼쪽의 정책을 말하고 있고 대북정책도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북한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해석한다. 북한은 민족해방 투쟁의 산물이지 계급투쟁의 산물이라고 보지 않기에 쁘띠브르조아 혁명으로 간주한다.
실제 진보신당의 당의 물적 동력은 민주노총 안의 계급주의 노선을 지향하는 정파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그래서 진보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중진보정당 자체가 바로 타협노선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은 민족주의 진보노선과 계급주의 진보노선이 여전히 동거하며 민족주의 진보노선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계급주의 노선에선 주류노동자인 대기업 노동자의 입장을 옹호하고 비주류 노동자인 계약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는 민주노동 안에서 주장은 하지만 실제 동력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에 대한 유연성이 민주노당은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진 이유가 바로 계급투쟁적 진보파들이 탈당을 하면서 최근 민주노동당의 진보통합에 대한 입장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진보개혁을 추구하는 정당이 국민참여당이다. 국민참여당의 모태는 사실상 87항쟁으로 보면 된다.87항쟁이후 노동자를 기반으로 진보를 추구한 한 축이 있었고 나머지는 시민단체나 민주당 그리고 개별적 진보주의자로 남아있는 그룹이다. 노무현을 통해 개별적진보주의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계기가 바로 2002년도가 된다. 그 뿌리가 바로 87항쟁 이후 개별화된 진보자유주의자들이다.
지금 그 세력들이 주축이 되어 국민참여당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참여당의 역사는짧아 보이지만 그 뿌리는 매우 오래되고 깊은 것이다. 그 진보자유주의들의 정치적 성향은 매우 자유롭다. 조직에 얽매이지 않았던 발랄함이 있기에 그러하고 경제사회적으로 대부분 화이트칼라들이 중심이다. 그래서 정치적 대안에서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가능한 대안의 진보를 추구한다.
진보신당 같은 진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왜 참여당을 거부하는지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 하나는 세력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지켜 낼 수 없는 소수파 정치세력이 됬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념적 진보나 추상적 진보가치로 현실 정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결과이다.
둘은 진보적 대안을 찾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진보신당류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사회는 계급투쟁 중심의 사회변혁이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경제적 계급 지위도 노동자로만 대변되는 계급이 아니라 깨어있는 중산층 진보그룹이 사회적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노동자들 중 이미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한 시대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생산직 사무직 10년 경력자들은 연봉이 5천이 넘는다. 이런 노동당자들이 자본에 맞서 계급투쟁을 할리가 만무하다. 싸우더라도 연봉과 근무처우등에 대한 문제에 국한한다. 계급을 기반으로 정치투쟁을 할 계급은 전무하다고 본다.
사회의 진보를 꿈꾸려면 바로 진보자유진영과 손을 잡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허구를 내세우면 진보를 주장하는 사기일 뿐이다. 그리고 20,30년 후의 정치구호는 그 세대들에게 맡겨야 한다.
지금 실현 시켜낼 진보의 가치를 우리는 주장한다. 최소한 노동자가 노동운동하고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고되는 사회부터 막고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사협상 조차 하지 않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직장을 폐쇄 시키는 것부터 막고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조차 하지 못하며 무슨 진보를 말 하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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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