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윤 :
집중인터뷰 두 번째 시간입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40대 여성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대표에 오른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직접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정희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정희 :
네, 안녕하세요
전경윤 :
민주노동당 대표로 취임한 지 1주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스스로를 평가해 보면 1년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정희 :
가장 큰 것은 통합과 연대를 위해 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준비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서 새로운 통합 진보 정당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것을 성과 있게 반드시 결실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
앞으로 중요한 것이 통합문제인데 사실 여성 초선 전국구 의원으로서 공당의 대표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 힘든 점도 많았죠?
이정희 :
가장 힘든 것은 어떤 하나의 문제도 저희가 하나의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실제로 갖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늘 안타깝고 한계를 절감하게 될 때도 있죠.
전경윤 :
그래도 1년 하시면서 우리 사회 진보 정당의 진로라든지 성과에 보람도 많이 느끼신 것 아닙니까?
이정희 :
그렇습니다. 국민들이 행동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저는 느끼고요, 진보정치가 현실적인 힘을 발휘 할 가능성을 지난 4.27 재보궐 선거에서 저희가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또 전국적인 야권연대의 가능성까지 보여드렸기 때문에 앞으로 천선과 대선에서 큰 디딤돌로 작용할 겻이라고 보고요, 이번에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서 보듯이 노동자와 국민들이 마음을 나누고 함께 살자는 생각이 퍼져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진보정당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보람입니다.
전경윤 :
하지만 진보정당 통합 문제가 마무리된 것은 아닌데 말이죠.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정희 :
지금 막바지 단계라고 보는데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이 어떤 원칙에 근거 해 갈지, 어떤 일을 할지는 다 정해놓았습니다. 어떤 모양은 다 정해놨고 통합진보정당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 지 마지막 실무적인 합의가 남은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6월 19일에 대의원 대회를 하면서 통합진보정당의 길로 가기로 결정을 했고요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 있는데 아마 이번 주 아니면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론이 나야 대의원 대회에서 스스로 결정한 시한인 8월 말 안까지 대의원 대회를 통과하는 것을 지킬 수 있고 진보신당 결정은 우리가 좀 더 빨라 보여서요, 최대한 집중해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
8월 6일까지는 진보통합 협상 마감 시한을 정해서 그 때까지는 마무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보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정희 :
양당 간의 협의 일정을 합의해야 하는데요, 그것을 전제로 말씀드린 것인데 일단 진보 신당이 16일에 취임위원회 회으를 하면서 8월 28일에 당 대회를 여는 것을 상정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대의원 대회, 정국위원회 이런 기구들을 열어야 하는데요, 일정시간 이전에 공시를 해야만 당원 당규 상 적법한 대의원 대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8월 초에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회의록에서도 확인이 되는 사안인데요, 역순하면 당원 당규를 잘 지키려면 8월 6일입니다. 8월 13일 까지 하면 당원 당규를 지킬 수 있는데 최대한 서로 당원 당규를 잘 지키면서 논의를 해 나가려면 빠른 일정에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죠. 최대한 당겨서 집중해서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전경윤 :
하지만 마감 시한을 못박는 것이 협상에 해가된다는 의견도 있는 것 아닌지요?
이정희 :
진보신당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9월 달에 통합진보 정당을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을 드렸고요, 당내 절차도 그것에 따라서 언제까지 결정하자는 시한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이 시한까지 안 되면 다른 길로 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정말 여기에 집중해서 우리가 진보진영 통합과 단결, 연대를 위해 확정한 시한을 지킨다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봐요. 국민들께서 진보진영이 통합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거든요. 아무리 어렵고 서로 갈라지는 것 같지만 됩니다, 이런 믿음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전경윤 :
그런데 이정희 대표께서 진보정당 통합에 국민참여당이 합류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 진보신당 측에서 참여당인지 국민신당인지 선택해야한다고 얘기해고 있는데요, 논란이 있는 것 아닙니까?
이정희 :
국민참여당 중앙위원회에서 저희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최종 합의문에 동의한데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회의에서 참석하시는 분들의 만장일치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국민 참여당의 새로운 통합 진보 정당 참여 문제에 대해서 당원과 노동자, 농민 등 이런 분들의 의견 수렴을 광범위하게 거치기로 했고요. 따라서 이 문제는 저희가 이렇게 판단한 대는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의 길로 들어오겠다 이런 의사를 표명하신 것이 대해 닫아 놓을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고요, 최근에 금속노조 조합원 2007백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참여당과 통합하는 것에 대해 찬성이 57%, 반대가 19%였습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저희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지지기반 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로 비춰 봤을 때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폭넓게 하는 것에 열어두고 논의하는 것이죠. 이것이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양자택일의 문제로 노동자들도 보고있지 않고 국민들도 양자택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전경윤 :
이 문제를 진보신당과 푸는 데 있어서 잘 해결될 것이라 보신다는 얘기입니까?
이정희 :
진보신당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노동자, 국민들의 뜻을 늘 민감하게 보고 그것에 따라서 저희 진보정치의 행보를 결정하는 집단입니다. 국민들의 뜻을 따라서 결정을 하면 다른 길을 갈 것 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최근에 우리 리서치가 7월 26일, 27일에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통합 진보 정당이 3당으로 결정된다면 내년 총선 지지율이 민주당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우리 국민들이 의사를 의미 전달해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경윤 :
사실 야권통합하면은 민주당과도 통합해서 범야권이 모두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대표께서는 민주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요. 그렇다면 민주당께서는 어떤 식으로 같이 해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정희 :
저희는 선거 연대를 좀 더 단단하게 해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먼저 정책 연합의 튼튼한 기반이 짜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지난 4.27 재보궐 선거 때 정책 합의가 파기될 뻔한 위험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한EU FTA 때문에 그랬는데요, 이런 위험이 다시 생기면 안되는 것이겠죠. 실제로 작년 민주당 지도부 교체 이후에 책임 있는 선에서 원내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원만하게 이뤄져서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 때 민주당에서는 많은 분들께서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연대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민주당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어렵고 무소속 출마자를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연대가 어려우니까 통합하자, 이것은 이해관계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버리고 들어오라는 말씀이거든요. 이건 논리적으로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전경윤 :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파 이익에 매몰돼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서 내년 총선 대선의 승리를 위해 합쳐야 하는데, 그걸 반대하는 것은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의견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반박을 하시겠군요?
이정희 :
일대일 구도로 만들자는 것은 저희가 지난 4.27 재보궐 선거 때도 어렵더라도 하자고 해서 완성을 시켰던 것 아닙니다. 민주당과 저희는 당의 구도가 많이 다릅니다. 민주당은 하향식 제도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고요, 민주노동당은 당원들이 후보도 뽑고 직접 뽑고 하는 상향식 민주주의로 커온 정당입니다. 당원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당이 되어야 한국 정치의 미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 가령 하나의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뽑는데 민주노동당 출신 당원들만 직접 투표하는 이런 건 있을 수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본질적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 있으신지 정말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하시면 통합 계획에 진실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시고 정파 이익이 매몰됐다고 비난하시면 통합되기 어렵겠죠.
전경윤 :
어쨌든 선거 연대가 이뤄진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라든지 이런건 필요하겠군요.
이정의 :
당연히 하자는 입장입니다. 어렵더라도 연대를 해야한다, 그럼 국민들이 지지해 주실 것이다 계속 얘기해 왔습니다.
전경윤 :
최근에 공안 당국에서 북한 옛 노동당 대외 연락부에 군내 지하당 조직 총책으로 IT대표를 구속하면서 인천지역 민노당 간부들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희 :
특혜가 아직 자세히 드러난 것이 아니어서 공식적인 발표를 봐야겠지만 이렇다 할 혐의사실이나 분명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단지 이름이 거론됐다는 일방적인 이유를 들어서 정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정당에 대해서 특히 야당에 대해서 공식적인 활동도 흑막이 있는 것처럼, 국민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갖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권에서 레임덕이 오고 스스로 자제하실 필요가 있죠.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야기될 수 있고 특히 수사과정에서 인권유린 문제라든가 변호인의 적정권 침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70,80년대 이런 수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
검찰이 5000원, 1만원씩 소액 기부한 교사와 공무원 수 천 명을 기소해 수사 중인데요. 민주노동당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 수사도 문제가 있는겁니까?
이정희 :
교사들의 기소 문제는 정치적 기본권의 문제입니다. 이분들이 교사, 공무원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정치적 의견도 없는 투명인간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시민으로서 정치적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고 5000원, 10000원 내는 것도 그 안에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에 정치자금법 개정이 반드시 포함이 되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검찰이 오병윤 전 사무총창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사안, 또 노동조합에서 안내를 해서 연 10만원 세액공제를 해서 후원한 것도 정치자금법 위반에 포함이 돼서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다가 기각됐습니다. 무리한 수사, 야당에 대한 편향적 잣대로 접근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점에 대해서 형평성 있는 공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
대표께서는 내년 총선에 관악 을 지역에 출마한 계획이신데, 수해도 많이 났습니다. 수해 피해에 대해서 인제라든지 당국의 문제가 많아 드러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정희 :
관악에 실제로 3300가구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있었어요. 짧은 시간, 15분 정도 물이 들어온 것인데 혼자 사시는 어르신께서는 혼자 힘으로는 살아가기 막막한 상황까지 이르는 것을 봤습니다. 이것은 기후 변화로 예측할 수 있고 예측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요, 자연의 흡수력이 점점 차단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자원의 복원력을 되살리고 수해 피해에 대해 예방할 수 있는 도심 지역, 그리고 지천, 계곡수에 대해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4대강 사업에 대해 쏟아 붇는 예산 말고 대비를 해야만 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전경윤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정희 :
네, 감사합니다.
전경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