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노동자들이 손수 담근 김치를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에게 전달했다. ⓒ김철수 기자
성공적으로 3시간여의 북콘서트를 마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당직자들은 인근 감자탕집으로 이동해 뒷풀이를 진행했다. 80여 명 가량 되는 양 당 관계자들이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11시경 시작된 뒤풀이는 1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끝날 줄을 몰랐다.
뒷풀이 장소로 가며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이렇게 양 당 당직자들이 함께 술잔을 기울인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와 이정희 대표는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양 당의 입인 이백만 대변인과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뒷풀이는 양 당 대표가 번갈아 가며 건배사를 하고 시작했다. 유시민 대표가 "진보통합"이라고 선창했고, 양 당 관계자들은 "가자! 가자! 가자!"라고 외쳤다. 이어 이정희 대표가 일어나 "진보진영의 통합과 단결로"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세상을 바꾸자"라고 후창했다.
광주 인근 순천이 지역구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를 전통적으로 건배사로 사용했다. 이제 이정희 대표가 통합과 연대의 기치를 높이 들었으니, '통합과 연대로 세상을 바꾸자'로 건배사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술잔이 몇 순 배 돌고 분위기는 무르 익었다. 민주노동당의 한 당직자는 "이 자리가 통합하자는 자리인데 대표님 계신 자리와 그 옆 자리만 빼고 뻘쭘한 지 당별로 앉으셨다. 좀 섞어 앉읍시다"라고 제안했다.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는 각각 술잔을 들고 테이블을 돌면서 양 당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밤 12시 20분경 먼저 일어났고, 유 대표는 한동안 더 남아 양 당 당직자들과 뒤풀이를 함께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서 민주노동당원들인 광주지역 노동자들이 손수 김치를 담가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에게 한아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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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