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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농담할 때 자주하는 얘기가 하나 있다. 잘보이지 않는 곳에 돌부리가 있을때 한번은 넘어질 수 있다. 지나간 길이라면 다시 돌아올 때는 조심해서 '아까 여기 돌부리가 있었지'라고 피해가면 사람이 되는 것이고, 다시 그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고 나서 '아 맞다 아까 그 돌부리' 이러면 짐승이 되는 것이라고....
인간이라면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가 조금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얘기겠지.
18대 총선에서 친박이 꽤나 잘려나갔었다. 그 때 박근혜의원은 울분을 토하며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라며 살아돌아올 것을 명했었다.
8년이 지나고 칼자루를 쥐게된 박근혜대통령은 친이고 뭐고 간에 조금이라도, 한번이라도 말대꾸 한 적 있는 사람들은 그 근처까지 아예 몽땅 싹을 자르고 있다.
자기가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온갖 행패를 다 부리고 전임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갔던 그 '쥐새끼'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세월이 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님 박근혜 욕을 하고 있을까? 자기의 권력은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이나 하지 않았을런지. 군대를 동원하고, 경찰을 동원하고, 국정원을 동원해서 자기 후임자만 만들어내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 박근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뒤를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보이는 칼자루니까 일단 휘두르고 보는 것일까? 죽일 때는 확실히 죽여야 자신이 이명박에게 대들었듯이 대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자신이 억울함을 토로했으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거늘. 지금의 칼춤은 이명박을 겨누고 있음에도 시원하기 보다는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 그 칼춤이 멈추고 자신도 후임에게 넘겨줄 시간이 올텐데.
그래서인가? 나는 내각제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왠지 '한패' 라는 느낌이 자꾸 강하게 든다.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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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