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 미래의진보 > 북 콘서트를 준비했던 민중의소리 이동권 기자입니다.
이날 김대중 컨벤션 센터의 천여 석을 가득 메워주신 광주 시민들께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이 정도 대규모 북 콘서트를 기획할 때는 늘 ‘자리가 찰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아무리 기획이 좋아도 결국 행사는 참여해 주신 분들의 열기로 그 성패가 결정되니까요.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열기도 서울 행사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전남은 물론 전북이나 충남에서 찾아와주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행사에 협조해 주신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광주광역시당 분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일은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왔습니다. 책과 방송장비 등을 싣고 서울에서 내려간 저도 비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호남 고속도로가 밀려 내려온 토사로 막혀버려 국도로 이리 돌고 저리 돌아 간신히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오후 4시에 도착 예정이었는데, 책을 실은 트럭이 행사장에 도착한 것이 6시 45분이었으니까요. 행사 시작 10분을 앞두고 책이 도착했으니 저의 마음도 새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미리 출발했던 민중의소리 정웅재 기자의 경우에는 KTX 선로가 문제가 생겨서 ‘후진’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한 시간 정도 연착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막상 광주는 간간히 이슬비가 뿌리는 정도였으니 광주에 계셨던 분들은 어리둥절해했다고 합니다.
행사장 도착이 늦다보니 공연 리허설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책을 풀어내기가 무섭게 팬 사인회가 열리고, 곧바로 본 행사에 들어가게 됐죠. 정말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리허설을 하는 이유는 실제 공연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바로잡기 위해섭니다. 그래야만 공연 기획자가 행사를 장악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열성적인 환호 소리에 제 근심은 단박에 반전됐습니다. 두 당대표와 저자의 ‘열변’, 막힘없이 무대를 장악해가는 두 사회자의 ‘센스’를 지켜보면서, 역시 ‘언변의 대가들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할 여유까지 생기게 됐습니다.
< 미래의 진보 > 북 콘서트는 서울과 광주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주최를 하지만 이정희, 유시민 대표를 모셔야 하니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미 대전(충남,충북)과 성남에서 개최 요청이 들어왔는데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행사를 열고자 하시는 분들은 제게 이메일로 요청을 해 주시면 귀하게 받겠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서 사무실로 전화가 많이 옵니다. 모두 진심으로 걱정하고 충고해주시면서 격려해주십니다. 이러한 마음을 모아 민중의소리 < 미래의 진보 > 북 콘서트는 계속해서 진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후원 바랍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