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차 최고위원회의> 주요발언
-2011년 8월 16일 오전
-중앙당사 대회의실
문태룡 최고위원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진보할 것이다”
문태룡 최고위원: 정치가 생물이라고 하더니 정당시계는 기계식 시계. 전자식 시계도 아닌 고무줄 시계 같다. 진보대통합 논의가 벌써 수개월째 뚜렷한 진전이 없다. 지난 6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렸지만 5.31합의문 제안자들이 스스로 작성한 합의문의 내용을 스스로 위배하고, 연석회의는 실종되고만 현실에 대해서 시민회의를 제외한 어떤 주체로부터도 해명과 사과를 듣지 못했다. 유감이다.
진보의 가치와 문화의 혁신없이 진보의 재구성은 없다. 단순한 조직의 통합은 진보의 재구성이 아니라 재결합이고 시대변화를 담지 못한 복고패션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 광주 북콘서트에서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저희는 먼지가 될 각오로 진보정당 건설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잇고 정당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아침안개처럼 사라져도 좋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지금 531합의문을 스스로 위배한 채 진행되는 진보통합 논의가 단순한 조직의 양적성장에만 머문다면, 그것은 우리의 꿈과는 무관하며 우리의 항로는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우리는 창당선언문에 밝힌대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나날이 혁신하고 진보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진보의 미래가 진보의 자기혁신과 대중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끝없이 헌신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자존을 꺾고 우리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나아가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한다.
근시일내에, 문재인, 이해찬, 문성근, 김두관님 등이 주도하는 야권통합추진모임이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와 당장 합치되는 노선은 아니지만 그 분들의 진정성과 열정, 그리고 조국을 걱정하는 충정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또한 감사를 드린다. 마음으로 우선 함께 하겠다.
유성찬 최고위원 “농촌과 함께 하는 참여당이 될 것”
유성찬 최고위원: 지난주 농활대 잘 다녀왔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60명의 대원이 논산으로 다녀왔다. 농민회와 함께 간담회도 했다. 농민과 함께 한다는 국민참여당이 된다는 뜻이었다. 우리당원들도 동감했을 것이라고 본다.
대구시당 위원장님 말씀 중에 도시는 꽃, 농촌은 뿌리라고 했다. 뿌리가 없다면 꽃도 없다. 농촌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참여당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참여당이 전농과 함께 농업정책을 개발해 농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이광철 집행위원장 “우리 당원들 훌륭하게 인내하고 있다”
이광철 새로운진보정당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한 시대를 깨고 다른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진통과 인내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원들은 훌륭하게 인내하고 있다. 혹자들은 내부에서 ‘참어’당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참여당의 당원들이 무엇을 꿈꾸고,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9월 4일 이후에는 양당의 협상과 논의과정이 국민 앞에 공개될 것이다. 양당간의 협상들이 잘 이루어져서 국민참여당뿐만이 아니라 여러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를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희망을 만들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는 합리적인 보수, 진보적인 세력들간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경쟁적 구도로 판을 바꾸는 이런 과정에 진통이고 지난함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로 15일 동안 지켜보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유시민, “‘참어’당이라는 말이 좋다”
유시민 대표: 제가 중앙위에서 우리 당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방침을 결의한 당시에 제가 중앙위원들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로 가기 위한 대통합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 가운데 세 고비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기성의 진보정당들이 참여당과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이 첫 번째 고갯길이고, 그분들과 우리 당이 만나서 어떤 정당을 할 것인지, 당의 강령, 정치전략, 문화에 대한 것을 상의해서 합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다. 두 개의 고개를 다 넘은 후에 그 결과물을 가지고 와서 우리당의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당원 여러분께서 이것을 승인해주셔야 가능하다.
국민참여당이 진보대통합에 참여하려는 것은 당의 이익이나, 당내인사들의 정치적 입지, 지분 이런 것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당은 지금까지 비공개적으로 두 당과 소통해왔고, 우리의 입장은 공개적으로 의결기관의 정치행위를 통해서, 발언을 통해서 공개해왔다.
이정희 대표께서 지난번 광주 북콘서트에서 ‘바람과 햇빛 속에서 이 일을 하고 싶다’ 그런 표현을 썼는데, 여러모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 속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금까지 서로 다른 조직을 했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일시적으로 대결까지 했던 세력끼리 함께하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광주 북콘서트가 끝나고 뒷풀이에서 어느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당직자분께서 하신 어느 말씀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은 행사 때 국기에 대한 맹세하고 묵념도 하고 애국가를 부른다. 우리는 유연한 방식의 국민의례를 한다. 그런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국민의례 절차가 없다. 그래서 국가권력을 맡아서 나라를 운영하겠다고 나온 정당들이 이렇게 나오면 국민들의 성원과 이해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 당직자분께서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면서 딱 한 가지 원칙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서로 각자의 견해가 있다. 진보대통합에 대해서 나름의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고, 차이도 있다. 이럴 때 밤새워 주장을 하고 토론을 해도 합의를 하기 어렵다고 본다. 앞으로도 많은 장애물이 있고, 해소되지 못한 앙금,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안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알고 있던 차이, 미처 알지 못했던 차이, 감추어졌던 차이들이 드러나고, 반발과 대립의 정서를 불거지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풀어나가자. 묵은 상처들로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앙금을 띄워서는 역사의 큰 물줄기를 형성할 수 없다. 감추어졌던 차이들을 새삼스레 들추어내서는 마음을 모으기 어렵다. 차이를 만들어내고 대결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립전선을 긋는 일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갈라지고 나뉘어 있던 것, 서로 미워하는 감정, 오해 이런 것들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에 화합과 일치를 가지고 오는 일은 어렵다.
이광철 집행위원장님의 ‘참어’당이라는 표현이 좋다. 그냥 참는 것이 아니고, 그분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서 깊게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될 일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자존심을 굽히고, 우리의 자존심을 버려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면 넉 달이 아니라 4년을 문 앞에 못 서있을까.
넓게 마음을 열고 이해하면서 그렇게 해나갔으면 한다. 저는 그렇게 믿고, 지금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로 가는 첫 번째 고개턱에 걸려있다. 이 고비를 넘어서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들판으로 가는 일이니만큼 평정한 마음으로 당지도부를 믿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2011년 8월 16일
국민참여당 공보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