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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정연주 사장은 개인적인 인연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 되기 전엔 딱 3번 봤을 뿐이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한다.
단지 그 몇 번 만났던 와중에...
대통령이 임기 초기에 KBS 정연주 사장에게 했던 약속...
정사장이 평생 잊지 못할 약속...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까?”
최근 언론을 주제로 한 강연이나 토론에서 그는 이 말을 빼놓지 않고 증언한다.
대통령은 KBS 사장인 그에게 그 약속을 지켰다고...
KBS 보도와 프로그램 중 참여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한번도 전화하지 않았다고.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런 종류의 ‘개입’이나 ‘간섭’도 없었다고. 정말 철저하게 약속을 지켰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약속을 지키고 퇴임한 후
봉하에서 정연주 전사장과 만났을 때, 다음 얘기를 하면서 파안대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가 KBS 사장 할 때 어느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나왔습니다.
기자가 오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난 1년 동안 조·중·동에서 가장 심하게
비판과 욕설을 한 인물 1등이 노무현 대통령이고, 2등이 KBS 사장 정연주라고 했습니다.”
정 사장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동지애(?)는 다음 문구에 잘 나타난다.
“잘 가시라 노무현, 나의 좋은 친구.”
그 둘은 언론개쳑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누그러뜨린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당당하게 살기를 원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싸움,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싸움이라고 믿었기에 끝까지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았던 노무현.
언론계에 발을 들인 뒤 평생토록 수구언론과 싸워온 정연주.
두 사람 모두 지금 같은 언론구조와 토양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땅에서 사람다운 삶을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평생 뭔가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
그것도 세상을 거슬러서... 가장 강한 물결을 거슬러서...
내가 없을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우리도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
우리도 그러자...
끌까지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열정을 삭히지도 말고...
열심히 거슬러 올라서
언론으로 우뚝 서는 날...
“잘 가시라 노무현, 나의 좋은 친구.”
우리도.. 이렇게 한 번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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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