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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환율, 구글이미지>
일본 자민당의 아베정권이 최저임금인상과 비정규직축소 등 경제구조조정을 향한 일부 정책선회를 공표하고 나섰다. 장기적 경제식물화와 연이은 국가재난까지, 결국 운이 세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운이란 것도 체질개선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일삼던 계층의 망상 속 허상이었다.
우리는 갈수록 빈약해지는 내부역량 조차 미국-유태-금융패권의 노골적이고도 낡은 수법에 이끌려 형해화의 길로 가고 있다. 그 내부세력 중 여론삼각이 우리만큼 노골적인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곳도 없다. 바닥민심을 억누르고 왜곡하는 정부, 동떨어진 민심을 확대재생산 하는 언론, 그리고 그 여론조작을 고착시키는 연구소와 여론조사 기관들까지 그 인프라는 넘치도록 충분하다. 유권자들의 절규가 총선마당을 가득 채운 후에도 대선을 향한 이합집산에만 시선을 고정시켜 보려는 승냥이들이 참 지랄맞다.
동아시아 근세사의 악연을 함께 나누어 진 일본과 한국은 미국패권이 은밀하게 구사하는 소프트 하이브리드 전쟁(Soft Hybrid War)의 중간 베이스캠프 역할에서도 함께 각광받는 처지다. 동아시아 적응력을 완전히 마친 이 전쟁의 성격상 앞으로도 노무현 혹은 하토야마 같은 크고 작은 제2, 제3의 사상자를 양산시킬 최상의 적임자는 여전히 양국의 언론-정보-경제 카르텔임에 틀림 없다.
최근 이 교활한 전쟁의 올가미에 제대로 걸려든 덩치 큰 곰이 바로 브라질이다. 지난 4월 17일 브라질 하원은 국가예산법위반을 들어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상원의 결정을 앞두고 호세프는 유엔으로 달려 갔다. 우선 그녀의 주장은 연정파트너였던 부통령 미셀 테메르를 비롯한 보수파 야권의 탄핵쿠데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소위 '브라질의 봄'이라는 컬러혁명이 그 선도여론을 음습하게 피우기 시작한 것은 이미 지난 2011년 초 무렵이었다. 때마침 2013년 6월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정보국 기밀문서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부패사건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었다. 2014년부터 브라질 연방 검찰은 일명 ‘세차 작전(Lava Jato)’ 기획하에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였다. 그 중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였던 2003-2010년 간 내용이 주요 목표가 됐다.
연방법원 판사인 세르지우 모루는 암시장 환전상으로부터 받았다는 정체불명 정보와 룰라와 호세프 사이의 불법도감청 통화내역을 언론에 흘리는 것만으로도 수백만의 반정부시위대를 격앙시켰다. 2014년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야당인 사회민주당은 주도적으로 선거불복운동에 앞장서 왔는데, 이 우파정당과 연대가 있는 세르지우 모루 판사가 룰라와 호세프의 부패증거를 조작해 가면서 까지 탄핵시위에 기름을 끼얹는 모습 등 제반 환경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의 데자뷰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미국은 브라질의 핵잠수함 비밀계획을 의심하고 있던 참이었다. 더구나 당시 대통령 룰라는 소금퇴적층 시추기술법을 이용한 거대석유층 탐사기획에서 미국의 거대석유업체들을 제외시켰다. 스노든의 폭로문서에서도 드러났듯이 후임 호세프 대통령 또한 모든 정부기관과 국유기업만으로 석유기술개발에 대한 총력지원체제를 유지하였다. 미국 오일기업들이 브라질석유탐사사업 배제로 입을 손실액은 350억 달러까지 추정되었다.
미국이 브라질에서 작동시킨 하이브리드 전쟁을 브라질만의 진보-보수 도식으로 감별하려는 시도는 이 전쟁의 책략과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데 따른 댓가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브라질을 지배하는 0.0001% 계층의 극소수 재벌들은 이미 의회를 광범위하게 매수했으며 일찌기 주류언론 또한 그 손아귀에 묶여 있었다. 그리고 사법부, 경찰 및 19세기 노예농장시대 매판자본들도 이미 그 전통적 절친이었다. 반정부운동 내지 말랑한 쿠데타를 일으키기에 적합한 환경이 이미 잘 닦여져 있던 셈이었다. 현재까지 그 길을 부드럽게 포장하는데 헌신한 부류들로는 카톨릭교회, 대학고위급교수들, 15개주지사, 거대노동조합원들, 예술가들, 법학자들, 대부분의 변호사들까지 무지막지 할 정도이다. 앞으로 그 댓가의 폭을 가늠할 시금석으로는 참으로 뚜렷한 족적들이 아닐 수 없다.
쿠데타는 미국석유회사들이 브라질 유전을 자유롭게 착취할 수 있도록 브라질 국내법개정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골수 공화당원이자 초극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코크형제(Koch Brothers)는 석유정제기업인 코크인더스트리 오너로서, 17개 단체로 구성된 정치네트워크를 운용하는 한편 브라질 반정부조직 및 거리시위 배후조종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의 재산만 41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며 국내에선 미공화당 출신 대통령 당선을 위해 수조원의 선거자금을 아낌없이 쓰곤 했다. 브라질의 거대석유와 상파울로의 금융을 노리는 미국의 쉐브론과 월가가 브라질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측 전사라면, 이 하이에나들을 세련되게 보좌하는 것 또한 미정보국임은 익히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애초 워싱턴과 월가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기본목표물은 브릭스국가들이다. 그 세부목표물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유라시아연합체, 일대일로, 한반도... 등등이며, 브라질은 브릭스의 그 중 약한 고리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만만한 먹잇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했던 것이다.
현재 브라질의 대규모 반정부시위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부이자 초기 단계인 컬러혁명 즉 인권혁명의 외양을 고루 갖추고 있다. 아직은 키르키스탄, 사우디, 모스크바 등의 간헐적 컬러혁명 의도와 신장, 터키를 지나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골인지점 사이에 위치한 피라미에 불과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이브리드 전쟁의 투명망토 주머니엔 카오스이론과 심리전쟁이 쥐어져 있다. 망토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광범위한 부동층들의 불안한 민낯이 내비치곤 한다. 그 투명망토가 찢어진 사이사이로 통화공격, 오일가격조작, 탈세용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기획폭로, 지카바이러스 정보왜곡, 탄저실험 은폐축소, 국가경제신용등급 조작, 대량합동군사훈련을 통한 민간인 억압신호, 국가지도자간 뇌물형 혹은 당근형 금융지원 밀약 등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최근까지 이 투명망토가 가장 너덜너덜해진 곳으로는 단연 우크라이나가 꼽히겠지만, 오래된 구식분단국가로서 우리네 망토는 그 너덜너덜한 것을 넘어 능지처참할 지경이다. 그 전쟁의 최대피해자 중 하나이지만 전쟁실험 목적외 지리멸렬해진 예멘에선 그 투명망토 마저 홀랑 벗겨졌으니, 그 민망함에 예멘은 서구언론에서 고의적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그에 비해 한반도는 이 전쟁의 애초 의도였던 정치경제 빨대로써의 여력이 아직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안밖에서 여전히 착각들 하고 있는 듯 하다.
금융위기작전권까지 넘긴 듯한 상황들, 즉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정부독점형 해고, 세금인상, 임금삭감, 대출유도, 고비용 부동산가격 유지, 높은 렌트비, 담보물의 악성화 사이클, 경영자와 대주주 및 채권자들의 면죄부 유도, 저질담보물로 전락한 은행 및 보험회사에 대한 인위적 구제정책과 국민혈세 낭비, 전국민의 비정규직화 지향, 연금축소, 등등 우리의 형편까지 바햐흐로 월가의 입이 양쪽 귀에 걸려 있다.
그리고
2004. 1. 5.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대표 노무현 탄핵 예고
2004. 3. 12. 박관용 국회의장 지휘 하 탄핵소추안 가결
2004. 4. 15. 제 17대 총선 한나라당 121석, 새천년민주당 9석, 자유민주연합 4석
2004. 5. 14.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 기각
탄핵소추 발의 이유 : 선거법 위반, 대선자금 비리, 경제파탄
그래서
문재인, 김종인, 이해찬. 주진형, 조응천, 김병기...를 결사옹위 하라면...
까라면... 까...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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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