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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사실 국민의당이 잘 굴러갈까봐 두렵다. 그 사람들은 친노패권주의를 질타하며 빠져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들을 호남국물당이라는둥 분열을 일삼는 직업 정치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 좀 있으면 분열이 일어나야할텐데 잘지내면 이쪽이 비난이 잘못된 것 아닌가?
박지원이 다시 당대표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번 문재인과 당대표 경선했던 것이 기억난다. 박지원은 선거전부터 문재인이 되면 분열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 사실 경선전부터 불복의사를 밝히고 경기를 시작했던 것이다. 분열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을 뒤집으면 결국 나는 지면 승복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일테니까. 박지원의 주장은 간단했다. 내가 당권먹고 문재인 니가 대권먹고 그 밑에 먹을 것들은 내가 먹을것이니까 문재인 니는 상징적 대통먹고 나가떨어져라. 뭐 이정도 해석했으면 될까?
마흔 명이 채 안되는 집단에서 대권을 거론하는 후보들이 줄지어나왔다.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에 박주선, 박지원까지 볼만한 상황이다. 분열을 피해서 정치의 묘를 보여줄 수 있을까?
만약 국민의당이 정말 잘 굴러간다면 더민주의 의원들, 특히 친노라고 지목되었던 사람들이 한번 스스로를 성찰해봐야 할 것 같다. 물론 현재까지의 상황은 그렇게 녹녹치 않지만 말이다.
#2
얼마전 새누리당 충청지역 당선자 몇명이 김종필과 만나서 식사를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참석자는 김종필, 이한동, 심대평, 정우택등이다. 참 이름만 들어도 구린내가 나는 느낌이다. 김종필 1926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구십세를 넘겼다. 이번에는 몸이 좋지 않아서 선거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평생을 권력과 그 주변에서 살았지만 나이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난 김종필씨를 볼때마다 당대표 이후 홀연히 떠나갔던 이춘구 전대표가 생각난다. 김종필대표는 식사 말미에 모임의 이름을 짓자고 해서 '청심회'라는 이름을 지었단다. 뜻도 알기싫다. 이제 가실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아직도 정치권주변에서 사람들 불러모으고 하는 것이 보기에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김종필 얘기를 꺼낸 것은 난 안철수를 볼때마다 김종필이 생각난다. 김영삼도 김종필을 버렸다. 김대중도 김종필을 버렸다(?). 내막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하여간 김종필씨의 가장 큰 특징은 쥐고 있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 버림 받았다고 징징거리면서 충청도 어쩌고 저쩌고 하면 또 기가막히게 표를 긁어 모은다는 점이다.
안철수도 민주당 안에 있을때는 존재감이 제로에 가까웠는데, 나가서 징징거리니까 신기하게 표를 모아왔다. 앵벌이 정치는 김무성과 새누리당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안철수도 신기한 재주를 보여줬다. 앞으로는 어떤 신기술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다. 열심히해라.
*짤방은 매일경제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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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