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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피크(doublespeak)란 위장언어기술의 일종인데 사실적 접근을 어렵게 하려는 사기성 의도를 갖고 있다. '빅브라더' 사회를 꿈꾸는 기획자들의 머릿속 이중의도(doublethink)는 독재자의 혓바닥을 통해 교묘하지만 달달한 말투로 이렇게 숙성되어 나온다.
조지오웰형
민간인 마을이 전쟁의 무차별적 포탄에 몰살당하고 불태워지는 상황→평정
삶이 뿌리채 뽑혀 피난길에서 헤매는 상황→인구 이동, 국경 수정
미국형
살해→불법적이거나 자의적인 생명의 박탈(미국무부의 세계인권보고서)
고문→정보획득을 위한 특이한 방법(미중앙정보국)
고문→공격적 심문
간통→부적절한 관계(클린턴정부)
공중폭격→공중지원(미공군)
비행기추락→제어를 벗어난 지상으로의 비행(미국 민간항공국)
폭격→목표물에 대한 서비스
건물→딱딱한 목표물
인간→부드러운 목표물
민간인 사상자→부수적 피해(미국방부)
한국형
자본가법 혹은 노동개악법→노동개혁법
대국민감시법→테러방지법
빅브라더 매스미디어 카르텔법→사이버테러방지법
인민들 지갑의 적자→불황형 흑자
인민들 삶의 추락→수출이 줄었으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 국제수지는 이득.
무역전쟁 적장들 간의 윈윈전략→자유무역협정(FTA)
제로섬게임, 포로 맞교환→페어플레이 및 온정주의
인구감소, 저임금노동 회피→외국인 노동자 대량수입, 영주권 혜택
'7'80년대 수준 생활 및 문명사회로의 퇴화→그 외...패스.
양적완화
화폐유통로의 폐쇄→화폐량이 부족하다.
낮은 금리로 풍부한 화폐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자산시장 즉 주식, 채권, 부동산시장 등이다. 강봉균이 운을 띄우고 유일호가 화답을 하면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부역발언을 던진 그 근본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2008년 미금융위기 당시 시행된 양적완화의 진정한 목표는 부동산, 주식, 채권대출(빚)에 발목 잡힌 FIRE(금융보험부동산) 부문의 구제였다. 결과적으로 생산과 고용과 소비로 연결되는 실물경제에는 한푼도 들어가질 못했다. 부동산빚과 이자에 짓눌린 실물경제계층(일반시민)들은 결국 부채의 탕감에서 소외된 것이다. 불로소득계층(rentier) 즉 자산투기 계층들을 먼저 살려내야 자신들도 다시 대출을 받아낼 수 있다는 낙수효과라는 말에 또 다시 세뇌당한 것이다. 현재와 같은 전세계적 금융패권 마인드에서 우리가 교육받은 낙수효과 조차 사실 언감생심이었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더블스피크였다.
우리나라의 총부채가 최소 5000조라는 현실에서 보듯 총선 이후 대선 전까지 경제동향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이다. 그러나 총선을 넘더라도 다시 이 폰지폭탄을 다음 정권에 넘겨주고 도망가려 해도 박근혜나 소위 집권여당 테크노크라트들의 역량에 비해 시간은 너무 짧아졌다. 지도자적 양심은 차치한다.
바닥 건평규모 20여평에 4-5층 짜리 주상복합빌딩(?)을 갖고 있는 사람들, 도심의 금싸라기 요지에서 100여평 짜리 임대상가에서 비싼 임대료를 내며 장사하는 사람들, 좋은 학벌에 좋은 민주의식에 전문직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사람들, 그 외 셀 수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속칭 1%계급인가 긴가민가 주판알 때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대구경북에 산다고 자신들도 TK인가?
결국 새누리의 총선용 립서비스로 전락하고 말겠지만, 총선 후 돈을 왕창 풀어 주면 부채의 늪에서 좀 더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나마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새누리의 선거전략은 반이라도 성공한 것이다. 어차피 먹튀정당이었으니까 별반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정명(正名)
더블스피크는 공자님 말씀까지 빌자면 교언에 해당하겠다.
교묘한 말과 꾸미는 낯빛엔 어진이가 드물다. (巧言令色 鮮矣仁)
야권이란 야성미 아닌가.
야권 같지 않은 야당에게 야권연대론을 내내 시전하며 현재까지 일반 유권자에게 더블스피크를 선사한 꼴이 되었다. 대선전에선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그 자는 이명박 계열의 사람들이 이미 물밑에서 대선후보로 골몰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소위 야당유권자들의 표심이 진즉부터 알아차리게 할 그 정명의 힘이 부족했다는 것을 이번 총선의 최대 교훈으로 기억하고 싶다.
적지 않고, 작지 않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것까지 알 수 있다면 더 할 나위는 없겠다. 이에 대해 할 말이 적지 않지만 이만 마감 하련다. 끝으로 바램 하나는, 진보 대 보수라는 낡은 틀 대신 다음 선거에선 정명 대 교언으로 싸우고 싶다. 한겨., 경., 프..., 오.., 아.., 광주.., 등등 그들을 교언의 바다에 빠뜨리는 줄거리를 잡아가는 것이 디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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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