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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거래처 형님과 술을 한 잔 했다. 전에도 몇 번 얘기했는데 합리적인 보수라 자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물었지 김종인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일 잘하고 있단다. 운동권도 쳐내고, 강성 국회의원도 짜르고, 바람직 하단다. 그럼 더민주당 찍을테요? 라고 물으니 아니, 새누리당 찍는단다.
다시 물었지. 그럼 형수님처럼 중도의 사람들은 더민주당 찍을 것 같소? 라고 물으니 아니란다. 더민주당은 싫단다. 아무리 바뀌어도 더민주당은 더민주당이라서 안찍는단다.
중도층이 옮겨 오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지지율은 올랐지 않냐 한다. 더민주당 지지율이 25% 수준인데, 이게 지지율이 오른건가요? 물으니 말을 돌린다. 그냥 눈에 가시같은 운동권만 안보이면 좋단다.
새누리당의 나라를 팔아먹어도 절대 깨지지 않는 지지율 35%, 다른 당의 침입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금단의 선 35%. 이거 너무 심하지 않아요 물으니, 전라도는 더 심하지 않냐 한다. 인구수가 다르자나요. 얘길 해도, 경상도는 전라도보다 덜하단다. 나보고 새누리당으로 넘어와서 편하게 살란다. 고민하지 말고...
새누리당 지지 35%를 제외한 나머지 65%의 마음을 사로잡는 길은 좌파, 우파의 색깔 논쟁이 아니라 필리버스터 같은 감동이다. 필리버스터는 떠났고, 어디에서 감동을 찾아낼 수 있을지 참 어렵고 어렵다.
북풍이 나라를 흔들지 않기를, 더민주 내부 갈등처럼 보이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그리고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그런 호재가 우리에게 찾아 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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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