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빴다. 국민참여당 입당 이후 늘상 그러하듯이...
아침도 먹지 못하고 전철역으로 가면서 카페라테 한 잔을 샀다.
전철에는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오전 11시 가까운 시간인데 마치 출근 시간처럼 느껴졌다.
프리랜서? 또는 나처럼 백수가 많은가? 하는 생각이.
그런데 현대자동차 본사를 가려면 양재역에서 어디로 하는 생각에
오늘 함께 하기로 한 서초구 주권당원이신 휘린님께 문자.
양재역 몇 번 출구인가요?... 7번 출구인데 택시 타고 가야하는 곳이라고.
그냥 양재역 근처 어디인 줄 알았는데....
그러면서 서초구 구의원 황일근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다가
양재역보다 두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도곡역.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현대자동차 본사 앞으로.
아는 사람 한 사람 없는 곳에서 그야말로 1인 시위를 하려니 순간 뻘쭘!
두 눈 찔끔 감는 기분으로 가방에서 가지고온 손현수막을 펼치고 나니 뻘쭘함이 사라졌다.
이 멋진 모자는 이번 농활에서 썼던 국민참여당 로고가 박힌 것이다
여하튼 국민참여당 입당하고 부터 내 인생은 정말 다양해졌다.
심심해서 우울한 사람은 반드시 국민참여당 입당 권유하고 싶다.
절대 심심할 틈도 우울한 틈도 없다. ... 밥 먹을 틈도 없이 바쁘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서 있는데...
현대자동차 측 사람인 것 같은데 사진도 찍어갔다.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중간에 휘린 님이 오셨다. 반가웠다.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이래서 함께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휘린 님께는 현대자동차 본사 앞을 맡기고
나는 횡단보다 앞으로 갔다.
그곳에는 점심 먹고 현대자동차 본사로 들어오는 직원들이 다니는 곳.
본사 앞보다 그곳이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었다.
그들은 이 문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 묵인하는 현대자동차! 여성들이여 거부하라!!"
부디 외면하지 말고 현대자동차 안에서도 고민해 보길.
끝나갈 무렵 시학 님 도착 사진을 찍어 트윗에다 올리셨다.
점심을 함께 먹자고 했는데 이 일에 대한 대책회의가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있어 그곳으로 가느라
점심도 패스... 저녁까지 쫄쫄 굶었다. 본의 아닌 단식 투쟁.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의 이 사건을 국민참여당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어
해결하는데 큰 힘이든 작은 힘이든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 간절하다.
하자! 해 보자! 국민참여당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