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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신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진보 양당의 통합이 급물살을 탔다. 진보 양당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한 후 곧바로 오후 2시에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정희 대표는 27일 오전에 열린 새통추 회의에서 진보정당간 통합 이후에 국민참여당의 합류를 논의하자는 진보신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민주노동당의 수임기관 운영위원회에서 통합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진보신당 측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막판 결렬 위기에 몰렸던 통합의 물줄기를 되돌렸다.
이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자 회의장은 일순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은 곧바로 큰 박수로 이 대표의 결단을 환영했다. 잠시 정회를 한 후 재개된 회의에서는 곧바로 새통추 출범을 결정하고 집행책임자간 협의를 통해 합의문 성안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양당간의 이견으로 출범이 지연되어왔던 새통추는 이날 오후 2시 정식 출범을 맞게 됐다. 새통추는 민주노총, 전농 등 통합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사회단체들과 양당이 함께 참여한 조직으로 통합진보정당의 대중적 토대를 확대하는 역할이다.
이날 회의에 나타난 이 대표는 피로한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27일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 직후 한 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밝혀 이 대표의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양당의 협상단은 새통추 출범 기자회견을 마치는 대로 국회로 이동해 새롭게 만들어질 정당의 당헌에 해당할 ‘부속합의서2’의 문안을 조정할 예정이다. 모든 이견이 정리된 만큼 오늘 중 민노-진보간의 통합 실무작업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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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새통추 구성을 위한 8.27 대표자회의 진보대통합 관련 이정희 대표 모두발언 일시 : 2011년 8월 27일 오전 9시 장소 : 민주노총 대회의실
민주노동당은 진보대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언제나 먼저 제기했고 솔선수범했으며 양보와 헌신으로 임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 양당대표회동을 시작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연석회의 소집제안을 했고 5.31최종합의문을 서명하였습니다. 6.19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내외에 민주노동당의 진보통합의 의지를 합의문 승인으로 분명히 하였습니다. 6.26 진보신당 당대회에서는 내부 반대와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조승수 대표께서 당내 의사를 하나로 모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 생각합니다. 7.10 국민참여당 중앙위원회에서 5.31합의문을 승인하고 통합진보정당의 참여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민주노동당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진보신당이 국민참여당의 참여문제에 대해서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진보신당과의 통합협상이 일단락된 뒤 국민참여당의 통합진보정당 참여문제를 최종 결정한다’는 수임기관 결정을 채택하고 양당간의 협상에 매진해왔습니다.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 5차례의 실무협상을 통해 양당 간에 당의 민주적 운영에 대한 모든 이견은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쟁점사안을 모두 양보했고 진보신당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남은 쟁점은 다시 국민참여당의 합류 논의 시점에 대한 입장 차이였습니다. ‘이견이 있음을 확인한다’라는 진보신당 사무총장님의 제안을 수용하였습니다. 하지만 협상장에서 협상 대표단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것으로는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서 2/3를 넘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8월 20일 민주노총의 권고안대로 "양당의 합의를 거쳐 새통추가 결정한다"는 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셔서 그 안을 가지고 8월 21일 최종합의에 이르고자 했으나 역시 협상과정에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들었고 5.31최종합의문에 서명 당사자이기도한 민주노총과 전농이 민주노총의 권고안대로 양당이 27일까지 합의하라고 촉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양당 합의를 위해서 노력하였으나 진전되지 못한 상황에서 8월 22일 진보신당 조승수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하셔서 국민참여당 합류시점에 대한 최종요구안에 해당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민주노총(산별대표자회의)이 결정한 사안 '국참당 논의는 양당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를 기준으로 삼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진보의 시대적 과제를 거스를 수 없기에 (양당은) 9월 25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조건 창당해야 한다고 제안하셨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교착상태를 빨리 벗어나 진보대통합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실현시키기 위하여 이 제안을 수용하겠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승수 대표가 제안한 것 뿐만 아니라 한발 나아가 양당의 창당이후 논의하자는 안까지 수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조승수 대표님의 말씀대로 국민참여당 참여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서 합의에 이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8.28 당 대회에서 저희 당원들에게는 진성당원제와 직접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해결방법을 제안하겠습니다. 진보신당도 ‘진지한 논의’ 방식에 대해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과정을 9월안에 끝내자고 제안드립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창당하고서 참여당 합류 문제로 당내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10.26재보궐선거가 눈 앞에 와있습니다. 창당대의원대회를 최대한 앞당기고 쟁점을 완전히 해소한 뒤 10월 재보궐선거를 통합진보정당의 힘과 야권연대의 신뢰로, 국민의 승리로 만듭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조승수 대표님이 제시하신 최종 요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합의하기를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8월 27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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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