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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후보지로 결정하는 과정과 절차에서 비민주적 탈법적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의 의사를 왜곡하며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왔음을 지적,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자연유산이 해군기지 건설로 훼손 ▲제주가 평화로운 관광지에서 동북아의 전초기지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를 묵살한 채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주장만을 일방적,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보수언론들의 보도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
사건의 전개
8월 22일에 강정에서 미사를 봉헌한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는 1980년 공권력에 의해 학살당한 광주시민들을 떠올리며 ‘연대성’의 차원에서 “세상의 눈으로 보면 교회는 무기력하다. 그러나 교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특별히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광주대교구와 제주교구는 한 형제교구이며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8월 24일 서귀포 경찰이 시위대에 감금당했다가 시위대에 '황당?한 약속'을 해주고 풀려난 사건이 있었다. 이 때, 조현오 경찰청장이 격노했나다머라나...
26일 대검찰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공권력과 충돌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태를 공안사건으로 규정, 현장체포와 구속수사 등으로 엄정 수사를 다짐했고, 경찰은 시위 미온대처의 감찰 대상을 제주경찰청까지 확대했다.
8월 31일 이명박 정부가 대국민담화문 후 대규모 경찰력을 파견했다.
9월 1일에는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가 강정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강론을 통해 “절대보전지역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평화의 섬이 전쟁의 섬으로 변할 것”이라며 강력한 발언을 토했다. 이병호 주교는 이 자리에서 “미군이 기지를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줘야 하고, 기지를 건설하는 순간 중국과는 적대국이 돼 대외무역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9월 3일 강정에서의 평화콘서트와 집회는 '허용' 한다고 발표된 후, 2일 새벽의 공권력 기습투입으로, 2일 오전 10시 현재 33명 연행됐다. 미리 와 있던 전주교구의 송년홍 신부는 팬스에 작업에 돌입한 포클레인에 올라가 막으려다 경찰에 끌려 내려왔으며, 서울대교구의 이강서 신부 등은 당일 경찰을 막다가 연행되었다.
(제주와 교회의 역사 잠깐! 제주는 한국천주교회와 가슴 아픈 인연으로 묶여 있는 땅이다. 1948년에는 85%가 개신교인으로 이루어진 서북청년단이 미국을 등에 업고 4.3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 이 제주4.3사건으로 발생한 이재민과 사망자는 모두 9만여 명이나 된다. 4.3사건은 이념적인 갈등이 빚어낸 것이었는데, 당시 한국 천주교회는 ‘반공주의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간접적이지만 제주도민을 좌익으로 몰아 학살한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참.. 잠실에 신축되던 롯데 빌딩은 어찌 됐남? 공군에서 국가안보에 문제있다고 반대했던 거 같던데.. 국가안보가 일관성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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