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에서 이건희 성매매 의혹에 대한 보도를 했다. 이건희가 성매매를 한 모양이다. 이건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니 경찰에 제보해야 한다. 근데 이 동영상을 틀어 보내는 것이 공익을 위해서 필요한 가에는 의문이다.
70줄의 우리나라 갑부가 500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하였다. 그런데 거기서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그렇게 밝히고 싶은가? 그걸 밝혀야 진보인가?
예를 들어 장자연사건처럼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성접대를 받은 것도 아니고, 전직 김학의 법무 차관의 성접대 의혹처럼 핵심 요직의 공무원이 성접대를 받은 것도 아니고, 기업의 오너가 성매매를 했다고 무슨 큰 일이 일어난 것처럼 떠들어 대야 할까?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얼마나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다 까발릴 것인가? 삼성 오너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무시해도 되는가?
성매매를 한 당사자가 녹화하여 삼성에 금전 요구를 하며 협박? 하다 일이 틀어지자 언론에 흘린 그 동영상. 그 동영상을 보고 진보라 칭해지는 언론들이 무슨 얘기까지 오고 갔는지 인용하는 폼새가 참 싫다.
경찰에 제보해서 법을 위반했으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으면 될 일 아닌가?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성매매 관련 사실 관계만 밝히면 끝날 일을 뭐하러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물론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고, 벌써 이승과 바이 바이 했다는 소문도 있고, 또한 삼성이 진보의 입장에서는 악의 축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
보수 수구 언론들이 즐겨 사용하는 너무나 말초적인 방식이다. 진보가 수구 언론을 닮아 간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진보는 수구 언론을 나무라며 자위할 것아니라 자신의 허물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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