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이 훌쩍 넘어 가도록, 총선이 끝나고 중국황사시즌이 지나 가도록, 미세먼지 대기오염은 수그러질 기미 조차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기승을 부리며 서울까지 집어 삼키며 물고빨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이 어떤 곳인가. 능력과 자격【양심까지는 기대하지도 않는다】은 딸리지만 최고의 권력기관들을 찬탈한 자들이 득시글거리는 곳 아닌가. 부정청탁이라면 못 이뤄낼 것 없는 강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자들의 집합장소, 남한 최대의 상업도시이기도 하다. 이럴진대 그 자존심에 스크래칭이 났다.
기대했던 기(자'Ss)레기들 공레기들 역시 무능했다. 언론, 공무관료조직에 걸친 불휘기픈 부패구조를 비난하는 시셋사람들 조차, 오이시디 최대 무능한 자들을 허용했던 게을러 빠진 자신들의 둔감이나 탓해야 했다. 그 비좁아 터진 공무원임용고시 조차 그리 만만해 보였으면 사십만 대군까지 달려들 정도였나.
전철역 혹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뿜어대는 눈치담배연기, 어머니의 냉장고에서 밤샌 간고등어를 태울 때 났다는 먼지 이야기, 오이씨디 최대 유류세를 납부해야만 연소되는 경유차 소환까지, 이 정도 내용이 그 대가리들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선의 미세먼지 관련 추리소설이었다.
ps> 하긴 이 때만 해도 이 쓰레기들이 동물농장 소설까지 기획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 조차도 닭쥐에 대한 1차원적 반응, 겨우 개돼지 정도라니.
Jtbc 손석희는,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밀집도가 OECD 1위, 전세계 2위 수준임을 밝혔다.
그 중 문제의 노후 화력발전소들이 충남경기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다. 그 동안 중국황사의 내한 길목을 지키며 합성사진으로 자신을 위장하기엔 최적의 장소였던 셈이다. 바람이 남동쪽을 향하는 날엔 호남평야와 지리산까지 그 기개를 떨치곤 한다.
그 희뿌연 먼지구름 아래, 석탄화력발전소이건 원자력발전소 출신이건 송전탑들이 난마처럼 달리며 전국토를 흉물스럽게 휘감고 있다. 그 전선줄마다 인터넷 빨대를 꽂은 온갖 실내외 도박장들, 소돔과 고모라의 백화방(Sk이 카톡방 포함) 무리 속에서 실업과 최저임금 혹은 진보도 달릴 수 있다? 헐.
산이란 산, 들판이란 들판, 갯펄이란 갯펄은 사그리 뭉개고 뚫고 뭔가를 짓고 이어 대며 난무하는 지롤들. 그럼에도 어찌된 일인지 경제는 오늘 이 시간까지 빠그라지고 내공만 쭉쭉 빨리우고 있다. 그 밑엔 원인미상 자살자들이 한강의 기적에 울며 지구촌 최대의 장삼이사 강물로 도도히 흐르고 있다.
세월호의 어린 원혼들까지, 지금 그들은 함께 또 홀로 장례식을 치루어야 할 신세다. 하지만 그들의 시신은 태워도 태워지질 않는다.
화력발전소 굴뚝에 걸터 앉아 파란하늘가에 회색빛 부고를 계속 날려 보지만 어떤 참석기별도 도무지 닿질 않는다.
나였다면
살아 있다면
그대들 갓 꽃피는 시절
미세먼지 조차 꽃잎 따라 날겠지.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가.
보톡스는 근육을 졸립게 만들고 머리세포를 나태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얼굴에선 감칠맛을 훔쳐 간다. 보톡스로 덕지덕지 붙인 광대들 중 나를 불편케 한 감상들을 추억해 보던 차였다. 이 곳에서, 아직은 표정근육 혹 망가지는 동작근육이라도 건재했거나, 또는 억겁의 눈빛을 잠깐 반사해 준 이들이 아직 있드나.
마침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간에 보톡스시술 영역전쟁 기사가 발단이 된 이 기사, 이제 그 보고자 머리도 혹 보톡스 주사를 맞은 건 아닌지 의심 받아야 마땅하다. ㅋ
왜냐하면 그 기사를 링크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드를 (나만) 받아서 안달내는 하 수상 시절에, 보톡스를 (나만) 받으려고 안달떠는 모냥이 영 깨림칙한 게 그 변명이라면 변명이라고 해 두자.
- 끝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