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치인 중 처칠이 유럽연합에 대해 처음 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서독 등 6개국이 모여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먼저 창설했다. 이는 다시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거쳐 1993년 오늘날의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이 소련에 대한 정치경제동맹이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에 대한 군사동맹이 그 목적이다.
나토 창설(1949년) 불과 4년여 전 까지만 해도 미국과 소련은 독일나치정권에 함께 대항했다.
일본의 진주만공격 6개월전 독일은 이미 러시아를 침공하고 있었다. 미군은 1945.3.22 라인강만 건넜지만, 러시아군은 1945.4.16-5.2 베를린을 함락시켰다. 당시 8만의 러시아군이 전사 하였다.
러시아군은 제2차세계대전 유럽3대전장으로 기록된 모스크바,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전투도 대승으로 이끌었다. 파시스트 격퇴에 소비에트연합의 8백만 군인과 1200만 민간인이 사망하였다. 미군은 유럽전장에서 186,000명, 태평양전장에서 106,000명이 사망하였다.
1947년 5월 미국정보부는 이탈리아, 프랑스정부 내각의 공산주의자들을 척결하였다. 같은 해 7월 130억달러의 대유럽 마샬플랜은 마르크스 향수를 잠재우고 유럽을 자본주의시장으로 노정키 위한 종잣돈이었다. 이는 1948년 이탈리아공산당의 승리를 파괴시킨 결정적 역할을 했다(CIA 전 로마지부장의 증언 중). 1949년 3월 영미는 그리스 왕정편에 서서 그리스공산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들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반파시스트의 중심에 서서 싸웠던 세력이었다. 전투 6개월만에 빨치산들은 결국 항복하고 말았지만 만약 소련이 도왔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Gary Leupp>.
1949, 4, 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창설되었다. 초기 참가국은 미국, 케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이었다. 그 다음 달 5월, 서독의 친미정권이 일방적으로 독일연방을 먼저 선포하였다. 6개월 후 동독의 친소정권 또한 독일민주공화국을 선포하였다.
이들은 해방 후 한반도에서 보여 줬던 미국의 자세와도 일맥상통 한다. 현재까지 민주주의 파괴와 통일의 발목에 차꼬를 채우고 있는 미국의 행태야 익히 알려진 바다. 그 중 제주 4.3 기록은 그 일단이다.
그들에겐 ‘빨치산’, ‘게릴라’ 아닌 ‘폭도’
김관후 2016년 04월 25일
미군 조직에서 오늘날의 방첩대가 확립된 것은 진주만공격 직후인 1941년 12월 13일이었다. 애초부터 방첩대는 공산주의 사냥을 위해 탄생한 조직이었다. 미CIC(Counter Intelligence Corps)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Secret Service’의 핵심 목표는 바로 공산주의자들을 체포하는 일이었다. 물론 정보참모부(G-2)와 CIC의 양자의 관계는 G-2가 ‘상명(上命)’하면 CIC는 ‘하복(下服)’하는 단일 조직의 역할을 담당했다.
미CIC는 8·15광복 이후 남한 주둔 미군의 전투부대인 24군단에 소속된 정보기관이다...미군의 제주도 진주는 1945년 9월 28일이었다...1948년 1월 제주 CIC의 보고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최근 좌익인사들의 활동’이란 제목의 미24군단 정보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는 우익진영과 좌익진영으로 분열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지식인층 지도자들과 대중들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다. 좌익인사들은 이렇다 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소위 좌익분자라고 불리우는 인사들의 대부분은 공산주의자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제주도민들은 국내외적 정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익이나 좌익에서 터져 나오는 모든 종류의 선전선동에 쉽게 휩쓸린다. 우익인사들은 ‘빨갱이 공포’를 강조하며 주로 청년단체와 공직에서 좌익인사들의 척결을 통하여 섬을 장악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의 좌익은 반미를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의 테러는 우익이 선동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주도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난에 일차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다.’
- Hq. USAFIK, G-2 Weekly Summary, No. 123, January 23, 1948.
이후 나토는 그리스, 터키(1952년), 독일(1955년), 스페인(1982년) 등 16개국가로 확대되었다. 소련은 나토군에 대항하여 1956년 5월 바르샤바조약에 따라 8개국(소련, 불가리아, 체코, 동독,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알바니아)이 소비에트연합군을 창설하였다. 1991년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었다.
브렉시트(Brexit)
1993년 재탄생한 EU는 NATO와 함께 클린턴이즘을 유럽에서 꽃피운 홍위병이었다. 신보수주의(NEOCONservative)와 신자유주의(NEOLIVeral)가 그것이다. 군산복합체가 결탁된 네오콘, 그리고 금산분리-국가권위의 전통을 깬 신자유가 결국 오늘날 영국의 허리층까지 골병 들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들의 반기가 브렉시트의 외면인 것이다.
영국은 연간 200억달러의 분담금을 냈고, 그 중 70억달러만 재분배 받고 있었다.
유럽금융 중심에 서 있는 런던은 유럽의 여타 수도들보다 유로투자 역할 비중이 훨씬 크다. 영연방의 대량물동량이 영국항구를 경유하는 비율 또한 유럽대륙 무역거래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한다.
다만 진보야당인 노동당의 입장과는 다르게, 노동자들은 조선, 항공, 자동차 하청부품업체들이 유럽본토로 분산되면서 자신들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현재 슬로베니아 등 동구권 이민자 유입에 더해 장차 7600만 터키의 유로 가입은 영국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더욱 불안케 만들 것 또한 분명했다.
그 외 스킨헤드 계열 및 우익(UKIP BIP)의 유로탈출 욕구들까지 그들이 탈출하고자 하는 곳이 단지 유럽대륙인지, 아니면 다이아몬드수저가 벌려 놓은 게임장 자체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스코틀랜드독립 찬반투표를 감행할 것, 독일하고만 무거운 짐을 나눠지게 될 프랑스가 2017년 대선에서의 선택지가 좁아질 것, 그리고 북아일랜드 내전 재점화 가능성 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를 위시한 지중해연안국(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들의 디폴트 속도가 빨라질 것, 영국지원이 사라지면서 독일 메르켈의 부담이 증가하고 이는 지중해연안국 대출에 극히 부정적이었던 우파에게 권력을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독일에 한해서, 어찌 보면 다이아몬드수저의 의도는 금융자본을 이겨먹을려는 독일 산업자본의 마지막 전통을 끊어 놓는 목표점을 가까이서 발견했는 지도 모른다. 다이아몬드수저에겐 카지노게임장 하나가 수익성이 좀 떨어졌다는 외 자신들의 분발만 촉구하는 계기에서 그칠 가능성 또한 크다.
다만 나토의 위상 약화로, 푸틴이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등에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꼬라지를 두 눈 뜨고 당하는 현실이 미최고위공무원 오바마에겐 참을 수 없는 치욕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를 아시아연합(AU) 창설로 고쳐 잡을 일은 애초에 없을 것 또한 분명하다.
뭔 일을 또 만들겠지.
그렇더라도 IS기획설 등은 참 유치하다.
브렉시트가 미국 일극체제의 종막을 알리는 서류상 선언이라면, 엑시투스(ExitUS) 즉 탈미국(Exit from US)을 실물적으로 선언한 사건이 며칠 전 한반도에서도 있었다.
- 끝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