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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4 진보신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세세한 비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양당의 통합이 무산됨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만 531합의 정신을 훼손하고 진행된 것에 계속 유감을 표해왔고 이제 모든 상황이 원점이 되었으니 우리당은 진보대통합에 대하여 원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다시한번 요구합니다.
이 원점 재검토에 대해서 많은 다양한 해석들을 하시는데
원점 재검토는 말 그대로 원점에서 다시한번 모든 것을 판단해보자는 뜻입니다
예컨대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왔던 진보대통합을 계속 진행할지라도 우리가 기존의 사실상 훼손되고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린 합의문 승인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된 정세와 위상이 바뀌어버린 각 정당의 처지나 관계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며
이제는 기존의 형식과 폭을 한층 확장하는 새로운 틀거리도 고민해 봐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길, 방안의 모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든 것인데요.
특히 우리당은 그 동안 너무 무기력하고 저자세로 일관해 왔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왜 그런 노력과 눈물겨운 인내를 하는지 국민들께서는 아시리라봅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했고 양당진보통합의 무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우리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나설 때입니다.
저는 이 새로운 국면에서 당 중앙과 새진추는 기존의 굴욕적 자세나 태도, 전략, 이 모든 것을 재검토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이 복잡하고 침울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당의 당원대토론회를 제안합니다.
토론의 방식은 집단지성을 모아가는 방식으로 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 제안을 당 중앙이 받아주셔도 좋겠고 당원님들의 자발적 힘으로 설계하고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창당정신에도 명기되었지만 우리는 특정 명망가나 일부 지도부의 헌신과 능력에만 의존해서 발전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창당된 정당입니다. 그런 정당답게 이 난국을 풀 열쇠와 지혜를 당원님들의 참여에 의해서 만들어갈 것을 희망합니다.
구체적 시기와 추진방식, 진행주체 등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발언입니다.
모든 것을 당과 당원님들의 논의와 의지에 의해 기획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는 이번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진보의 미래가 결코 곰팡이 냄새나는 헌 책방의 골방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저 푸르고 싱싱한 대중의 바다에서 찾아야할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작은 쪽배여서 거친 풍랑을 거뜬히 헤쳐갈 수 없고, 매섭고 사나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종국에 뒤집힐 운명이 된다할지라도,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를 향한 이 무모한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청년 노무현의 기상과 용기로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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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