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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과 민노당의 통합문제가 현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가오고, 만에 하나 부결되었을 경우 유시민의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여파가 그렇게 단순하게 끝날까? 단지 유시민의 정계은퇴로 끝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건 단순한 생각이고.... 그 여파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이상의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왜 싸우나?
진보니 지랄이니 하는 얘기. 다 꼴같잖은 얘기고 통합에 찬성하는 이와 독자파노선을 주장하는 이의 가장 큰 차이는 정당의 존재이유과 관련이 되어 있다. 풀어쓰면 현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자 하는 의지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와의 싸움. 이게 진보신당부터 현재 참여당과 민노당의 통합논의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본질이다.
'당'이란 게 정권획득에 목적이 있다. 즉 당의 존립이 목표가 아니라 정권획득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독자파들이 주장하는 바들은 정권획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당의 존립(당의 정체성)이라는 가장 저급한 논리에 매몰되어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즉 큰 틀에서 작은 부문을 생각해야 하는데, 작은 쪽에 비중을 두고 큰 것을 생각하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거다. 진보당 역사가 이미 10년을 훌적 넘어섰다. 이게 뭘 의미할까? 벌써 10년이 넘어섰는데 아직도 당의 정체성이라는 개떡 같은 논리만 붙잡고 있다면 이건 이미 그 존재가치를 인정해 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0년이 가고 30년이 가도 그 타령일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건데 정당이라는 존재는 정권획득에 목적이 있다. 입법권과 행정권이라는 권력을 쟁취하는 데 필요한 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다. 오죽했으면 헌법에 정권획득에 목적이 없는 정당은 정당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있겠는가?
참여당과 민노당의 합당부결
만에 하나 참여당과 민노당의 합당이 부결된다면 유시민의 정계은퇴는 자연스런 수순을 밟아갈 것이다. 이정희의 경우 유시민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그게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유시민이 개인이 아니듯 이정희도 개인이 아니다. 일정한 세력이 있다. 가장 열성적이고 참신하고 대중성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해 낼 수 있는 지지자들이다. 유시민과 이정희의 아웃은 이 세력들이 정치에서 멀어짐을 의미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나? 전체의 정치판이 민주당 꼴 난다. 대중과는 괴리된 채 지들끼리 뭘 하는지도 모르는 정치판이 된다. 단순히 거대한 덩치만 가지고 움직이는 모양세만이 남게 된다. 즉 현재 야당이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게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덩치와 참여당과 민노당이 보여주는 스피드. 이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서 스피드가 사라진다는 거다.
이거 내년 총선과도 관련이 되고 대선에까지 연결이 된다. 왜냐하면 현재 참여당과 민노당의 통합에 지지하는 세력들은 무당파로서 박원순과 안철수를 지지하는 일정 세력과 근본적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정치를 안다. 어떻게 굴러가는 지 그간의 경험을 통해 몸 속에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념적으로 어느 정도는 동질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반면 후자들은 정치흐름에 대해 모른다. 경험이 없다. 단지 개인으로서 일개 대중으로서만 존재한다. 동질감도 없고 쉽게 무너진다. 이들은 누군가를 따라가는 존재지 앞서서 길을 개척하는 역량은 없다.
난 개인적으로 만약 이번에 참여당과 민노당의 합당이 부결되면 내년 총선에 어찌어찌 해 볼만 하겠지만 대선엔 반드시 진다고 본다. 스피드와 힘의 결합이 현재의 야당세력인데 여기에서 스피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참여당과 민노당의 세력이 흩어진다? 답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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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