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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세월호는 앵커(닻)를 내리고 고속 운항하면서 고의로 해저 지형에 앵커를 걸어 배를 넘어지게 한 것이다. 라는 말에 공감했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했냐에는 세월호가 돈이 되지 않아서 보험금을 노리고 그랬을 것이다 라고 추측했다. 또, 그런데 왜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좀 궁색한 답변인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닻을 다시 올리거나, 관련 자료들을 없애거나 등등 그래서 해경이 구조를 제대로 못하고, 구조를 막고, 등등 여기에는 영화가 한 몫을 했다. 외계인이 침공해서 전쟁을 하는 영화. 전함이 앵커를 이용해 급변침하는 그 영화를 봤기에 더욱더 신뢰성을 가졌던 것 같다. 나는 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을까. 다이하드에서 달리는 비행기의 주유구 두껑을 열어서 항공유가 활주로로 쏟아지게 해 놓고 주인공이 활주로에 흘러내린 항공유에 불을 붙이니 불길이 활주로를 따라 가면서 이륙했던 비행기까지 타고 올라가 비행기를 폭파시키는 말도 안되는 것도 영화니까 가능하지라며 웃었는데 왜 외계인과 싸우는 영화에서 그런 말도 안되는 앵커 급변침를 사실로 믿고 있었을까? 왜 합리적인 의심도 하지 않았을까? 그건 정부때문이리라. 이명박의 천안함 사고때부터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으니 정부말을 하나도 믿지 못하기때문에 반대 의견을 100% 신뢰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 내 잘못이 아닌건가? 그러나 자로 얘기를 들으니 내 잘못도 크다. 상식의 선에서 의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하여튼 자로의 '외부 충격설'은 일리가 있다.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된다. 외부 충격한 물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급변침이 일어났고 파공에 의해 물이 계속 새 들어와 배가 뒤집히는 외부 충격 물체를 승객들에게 보여주면 안되니 가만히 있으라 했던 것이고, 국정원에 물어서 처리하다 보니 계속 구조가 지연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어쩌면 이 정부는 이명박의 천암함 처리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세월호를 처리하려 했을 것이다.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은 외부 충격의 증거를 감추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선체에 구멍을 내고 있지... 그리고 외부 충격에 의한 파공설에 더 힘이 실리는 또다른 단서가 있다. 잠수사들에게 선체 하부의 화물칸은 수색하지 말것을 지시한 대목이다. 난 뭔가 숨길 화물이 있었나 고민을 했었는데, 어이없게도 파공을 보여주기 싫었던 거다. 선체 하부에 남아 있을 외부 충격의 흔적을... 정권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던 학생들과 승객들의 억울한 죽음에 뭐라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에게 정권을 맡긴 죄. 2017년 정유년이 마지막 기회같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 더 이상 죄송하지 않을 마지막 기회!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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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