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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사람이 모이고 주최측은 백만이라고 했고, 경찰은 이십오만이라고 했다. 경찰추산이 왜 이렇게 작냐고 물으니까 경찰청장은 하나씩 세어보고 나온 숫자라서 정확하단다. 들락날락한 사람들 까지는 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집계할 수가 없단다. 방법이 없으니 알려달란다.
세상에 이십모만명을 하나씩 세다니 대단하다. 서울시는 인근 전철역 상, 하차 인원으로 집회참가자 수를 예측했다. 통신사는 통신 트래픽으로 집회참가자 수를 예측했다. 경찰만 모른다.
이제는 뉴스들마다 집회주최측 추산 인원만 나오지 경찰추산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 어차피 말같지도 않은 소리 자꾸 하니까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툭하면 카카오톡이나 통신사 압수수색하는 우리나라 경찰아니던가? 이런 자료를 찾는 방법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었나보지? 이건 압수수색도 필요없는데, 통신사에 그냥 물어보면 알려줄텐데.
청와대앞 집회를 경찰은 법원이 허가해도 막고 있다. 법원이 이백미터를 부르면 경찰은 삼백미터 앞에서 막고 있다. 법원이 사백을 부르면 경찰은 오백앞에서 막고 있다.
앞잡이 짓은 일등. 정보를 찾는 것은 꼴등. 이게 우리나라 경찰의 현주소이다. 검찰의 기소독점을 깬다고 해도 그것을 경찰에 줄 수 없는 이유이다. 권력을 나눠줄만한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죽을 쑤고 있을때 경찰이 국가권력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면, 경찰청장중에 채동욱 같이 권력에 저항한 의로운 경찰청장 하나 있었다면 아마 경찰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역사 역시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이다. 권력을 경찰과 검찰이 다투는 상황이 왔을지도 모른다.
촛불집회를 마주하는 경찰의 태도는 역시 어쩔수 없는 경찰의 한계만 더 부각시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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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