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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우린 뭘 하고 싶어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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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10-05 (수) 05:41
조회 : 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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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기자 (행기자)
기자생활 : 5,159일째
뽕수치 : 20,049뽕 / 레벨 : 2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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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린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우린 무얼 원하고 있는 걸까?'
참여당은 지금 분란에 빠져 있다.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매우 감정이 상한 사람들이 지도부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세상 어디든 사람 많은 곳에 분란이 끊이질 않는 거지만, 작은 오두막에 생긴 일이라 도드라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면에 뭐가 있는지 나는 모르고, 관심없다.
그냥 표면에 진보통합을 둘러싸고 정세인식의 차이, 방법론의 차이가 봉합되지 못하고, 안 그래도 없는 살림이 무색하게, 서로 삿대질이더라...
없이 살아도, 형제간에 우애가 좋은 집은 결국엔 흥하는 법이다.
정치는 민심을 얻는 일이고, 그렇게 민심을 얻어야 작은 일이라도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법이다.
내가 노대통령을 존경하고, 그와 함께 돌팔매 맞기를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노대통령이 사심없이,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고 있다는 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유시민을 돕고 싶은 이유 역시, 그가 개인적 욕심이나 명예 따위보다는 우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해 내려는 의지와 태도를, 초지일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도 그랬었지만, 유시민 정도되는 인물이라면,
조금만 '참으면', 얼마든지 남들 보기에 부러울 정도로 세상을 살 수 있다.
이 정부 들어서 여태 일이라고는 전혀 한 거 없이 놀고 먹었던 통일부 전 장관이 밥값으로만 1년에 8천5백만원을 썼다는데,
유시민 정도로 기여도 많고, 한 일도 많고, 벌이도 좋았을 사람이라면 그 정도까지는 안되어도 귀한 음식 먹고, 사회적으로 대우받으며 안분지족하고 남을 사람이다.
그런데 다 버렸다.
천성이 착하고, 겁많고, 섬세하며, 한편으로는 유쾌한 이 시대의 글쟁이는,
그렇게 가족들과 즐겁게 사는 삶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동안 다 버렸다.
논평가로, 전직 장관으로, 국회의원으로 그렇게 지내면,
모두 그에게 잘 보이려 애 쓰게 하며 살 수 있는데,
대통령이 남긴 빚을 갚겠다며,
온갖 되지도 않은 모욕을 견디고, 돌팔매를 마다하지 않고, 뚜벅뚜벅 우리 시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는 일을 해 보려고 자갈밭길 마다하지 않고 가는 중이다.
그런 이에게 돌팔매를 던진다.
독선이라며, 오류라며, 한계라며 지적질, 손가락질, 코치질, 훈장질, 염장질을 해 댄다.
근데 우리는 여기서 뭐하나?
도대체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건 뭔가?
난 많은 기여를 했고,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가 확신하는 정치세력이,
부당한 대접받지 않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공을 찰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어...
저런 오두막 판잣집말고, 대궐은 못 되더라도 그럴 듯한 번듯한 집 지어서,
당당하게 현실에 존재하는 우리들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려면, 앞에 내세운 이하고 적어도 같은 곳은 바라봐야지...
유시민이 지난 전당대회 대표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지.
당대표부터 평당원까지 모두 같은 곳을 보고 가자, 같은 정세 인식, 같은 판단, 같은 정보를 갖고 이 힘들고 위험한 길을 끝까지 같이 가자..
남들과 섞이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어울려서 가자...
다시 자문해본다...
우리 지금 그렇게 하고 있나?
유대표 혼자 원맨쇼 하도록,
우린 그와 다른 곳을 보고, 다른 판단에서, 그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질문을 나 스스로 해 본다.
조금 더 눈을 크게 뜨고, 호흡 가다듬고,
멀리 보고, 넉넉한 품으로 그렇게 가야할 때란 생각이야...
지적질도 필요하지만, 덮어주고, 일으켜주고, 함께 손잡고 더 큰 세력을 만드는 일,
그게 필요한 시점 같아...
그렇게 좀 만들어줘야 일을 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그냥 내 생각이야...
서울시장 선거가 20여일밖에 안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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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10-05 (수) 05:41
조회 : 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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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