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결정 존중하면서도 ‘용서 안 돼는 자’들
‘정치판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중요한 선택을 결정해야하는 지점이나,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나 욕망, 이해관계로
얽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하고 또 그 반대가 되기도 하다.
정당 활동에서 이런 상황은 자주 겪어 , 정치판은 으레 그러려니 한다손 쳐도 정말
용서가 안 돼는 자들이 꼭 발생한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 김영훈 민노총위원장, 김성진 최고위원 그리고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 등이다.
재차 복기하기해서 뭣하나? 라는 마음도 한편으로 들지만 9.25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 과정에서 목격된 진보진영 인사들의 탐욕과 어리석음, 맹아적인 시각은
내가 과연 정치참여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지를 심각하게 좌절시켰다.
이미 알다시피 국민참여당은 5.31 합의문에 동의하는 당내 절차를 거치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동의하였으며 , 진보 정당끼리의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였다.
물론 진보신당 독자파와 민주노동당 독자파는 이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참여당이 민주적 절차를
엄수하며 당 진로에 관한 토론을 거치며 중앙위원회 의결을 2차례 거치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함께하고자 하였으나 민주노동당 독자파, 진보신당 통합파와 독자파 그리고 진보신당의 이데올로그
노릇을 하는 진보교연 등은 국민참여당과 통합하면 진보의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그리고 9.25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 통합 안건 부결.
하지만 의결 요건 2% 부족인 65%의 찬성을 한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뜻은 충분히 존중하며
통합정당을 바라는 진정성만큼은 존귀하다.
그럼에도 용서가 안 돼는 자들 ! 민주노동당 권영길.김영훈 민노총위원장. 김성진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통합 안건 부결 후 나는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실망감, 무력감을 이기지 못했다.
글도 읽거나 쓰기도 싫었고, 온라인 접속조차 귀찮았다.
10월 초순 연휴기간 동안 머리식힐 겸 시골을 다녀왔지만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긴 의욕이 전과 같지 않다.
정말 이 생활 계속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른바 진보세력이라는 존재,
진보진영의 정치지도자라는 자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 때문이다. 물론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장의 권영길/김영훈의 발언은 어리둥절할 정도로 소영웅주의로 똘똘 뭉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줄기차게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은 민주노총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이어왔던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80만 민노총 조합원을 대표한 그의 대의원대회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노동당 9.25 당대회에서 김영훈위원장은 “국민참여당과 통합이 이루어지면 더 이상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에대한 배타적 지지가 어렵다“고 발언하였다.
이것은 김영훈 민노총 개인의 신상발언이지 어찌 민노총 전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는가.
그날 모인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다수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었다.
노조 조합원 70%가량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지만 ,
민주노동당 대의원의 40%가 민노총 조합원인 걸 염두에 둔 계산된 정치적 발언이었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대표의 발언은 그의 주특기인 시도 때도 없는 비장함을 내세운,
그역시도 황당하고 어리둥절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하였다.
“2007년 코리아연방공화국 때문에 싸움하느라고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참여당과 통합하면 진보의 반쪽을 잃는 일”
“열사들의 죽음을 용서할 순 있어도 잊을수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권영길 의원은 트위터에서
“참여당은 함께 걸어가야 할 동지”라고 하는 이해못할 이중성을 보였다.
강기갑 옹은 그냥 패스하자.
그 분이 뭘 알고 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했겠는가. 자당에 의무적으로 납부해야할 특별당비조차 단 한 번도 납부치 않은 , 자당의 준칙도 지키지 않은 이가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음을 -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통칭 '인천연합파‘의 수장 노릇을 하는 인천지역에 뿌리를 둔 이다.
김성진 최고위원은 언론플레이용으로는 참여당과의 통합을 찬성하고, 뒤 돌아서 반대하는 교활안 이중성을 보여주었다..권영길 의원은 일관되게 참여당을 반대했지만 이 김성진이란 자는 뭐냐 ? 민주당 인사들 비난 할 것도 아니다.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조승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심.노는 얼마 전 진보신당을 탈당했다. 심노조 이 세 사람이 진보정당 통합을 지리멸렬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처음부터 철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타산과 탐욕을 드러냈다. 물론 정치백수의 비애를 이해하는 면도 있다 손쳐도 ,적어도 진보진영의 지도자급이라면 이렇게 조잡을 떨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동안 진보세력의 지도자급 반열에 이름을 오르내리는 자들로 예우를 다해 왔던 나 같은 사람은 정말 이제는 그들을 보고 싶지 않다.
또한 진보신당 이데올로그 역을 하는 ‘진보교연’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집요하게 참여당을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의 통합을 끝까지 고집한다면,우리는 이를 진보대통합 노선의 폐기로,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발전 노선으로부터의 이탈로,그리고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노선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할 것이다”
나는 이들의 사상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소위 지식인 껍데기를 쓴 학벌과 상관없는 무식함을
자랑하는 이들의 용감함이 질렸다.
진보주의자임이 자랑스럽지 않다
나는 정치참여 10년 가까이 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나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진보주의자임이 자랑스럽다”라고 항상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진보주의자임이 자랑스럽지 않다. 오히려 요즘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진보통합 과정에서 일개 평당원도 아니고 정치지도자급이 보여준 행태는 , 내가 과연 이들에게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인가?에대한 의문을 깊게 던져주었다. 진보세력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보수세력을 절대 누를 수 없다.
이 엄연한 현실 앞에 진보적 대의를 망각한 이들이 보여준 저질스러움에 개탄한다.
내가 과연 무엇을 위해 오랫동안 정치참여 현장을 떠나지 않고 투신해왔던가에 대한 분노, 앞으로 이들의 행태를 계속 봐야 하는 문제 등이 나를 맥빠지게 한다.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과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 그걸 누가 모르겠나. 하지만 평당원도 아니고 정치지도자급이라면 반대를 하더라도 말이 되는 소리, 말 같은 말을 해야지 , 모든 문제를 참여당에게 전가하는 ,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 문제, 노동정책, 양극화 문제 등 전반적인 사회,정치, 경제 분야에 관한 일의 부족함을 모두 참여당 탓으로 돌리며 진보통합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구실로 삼지는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진보주의자임을 자랑스레 내세우며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은 이들이 본전 생각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하며
괜시리 억울함은 들지 말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 나는 이런 말 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치판에서 공짜 밥얻어 먹은 적 없었으며, 정치판에서 직업이란 걸 가져 본 적 없는 순수 정치참여와 정당활동을 해 왔으니까.-
정치판이 늘 그러려니 이해를 해야지 하면서도 ‘용서 안 돼는 자’들 리스트가 자꾸 늘어나니.............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