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 야4당‧시민사회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노동당은 상호 존중과 호혜라는 야권연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선대위 구성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민주노동당은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및 선거대책본부장 등은 맡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 대변인은 “선대위 형식에 관계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선본’과 지역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기본 입장을 밝혔다.
캠프에 합류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날 아침 불교방송에서 ‘박원순 선대위’가 기존 정당 정치 뛰어 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쪽으로 꾸려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대위 위원장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돼 있고, 선거 사무원들도 민주당이 대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모양은 야4당 시민사회로 돼 있지만 민주당이 뭐랄까, 박원순 후보도 민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민주당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때와 비교해선 유 대표는 “박원순 후보는 정당 소속이 아니고 무소속이고 우리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어려웠다”며 “그때는 경기도지사 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서울시장 하나만 하니까 야권이 힘을 모으기가 그때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노당의 이같은 초강수는 서울시장 선거와는 달리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선거에서 지역별 야권연대가 잇달아 파열음을 내는 것에 대한 항의성으로 보인다. 앞서 강원도당은 인제군수 재보선 후보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 “도당은 오늘부로 야권연대 파기와 공동지방정부 파기를 공식선언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강원도 8개 전 지역구에서 민주당과의 어떤 후보 양보도, 단일화도 없음을 밝힌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한미FTA 비준안과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직거래’를 허용안 합의 등 민주당의 잇따른 공조약속 파기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박원순 후보 공동선대위가 이르면 10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상임 본부장으로 내정했으며 우상호 전 의원이 공동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유시민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이날 공식 입장 발표로 이정희 대표와 야권 경선에서 맞붙었던 최규엽 민노당 새세상연구소장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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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민주노동당 성명
[대변인브리핑]박원순 후보 선대위 구성 관련 입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 박원순 선대위 구성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1. 민주노동당은 상호 존중과 호혜라는 야권연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선대위 구성을 수용하기 어렵다.
2. 민주노동당은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및 선거대책본부장 등은 맡지 않기로 한다.
3. 민주노동당은 선대위 형식에 관계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선본'과 지역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2011년 10월 10일 11:30분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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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관련 이정희 대표의 트윗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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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