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당게에서 권영길의원님이나 강기갑의원님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반대합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을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노골적표현이나 감정적인 어휘사용에 일단 반대합니다.
저는 비판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 글에 대해 반대하시거나 의견을 달아주시면 함께 토론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합 진보정당 가능성 열려 있어” [2011.10.10 제880호]
여기에 실린 기사를 잘 읽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1. 문제인식의 오류
(기자) 경과야 어찌됐든 바라는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권영길) 아쉽다. 그리고 아프다. 통합 진보정당을 만드는 이유가 내년 총선을 위한 것이라면
2008년 18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진보정치의 10년이 실패했나?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나? 그렇지 않다.
2004년 전성기에 비하면 초라해진 건 분명하고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시민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2008년 패배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권영길) 당의 분열이다. 분당에 기인한다. 분당되지 않았더라면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했거나
그에 가까운 당선자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성적을 거뒀다면 진보정당의 패배, 진보정치의 축소라고 할 수 있겠나.
역사적 맥락을 살펴봐도 그렇다. 진보의 의제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부유세는 모두 민주노동당의 간판 같은 정책이었다.
보편적 복지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되지 않았나. 민주노동당이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고 일관성 있게 발전시켜왔다면
오늘날 같은 상황에서 어땠겠나. 참여당과 통합하겠다는 분들의 대전제는 ‘민주노동당이 실패했다’ ’참여당과 통합함으로써
총선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동의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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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총선실패는 사상과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분당에 대한 정확한 국민들의 심판이었습니다.
진보진영이 둘로 갈라져 서로 나뉘어 나왔고, mb정권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해 진보진영이 더욱 힘을 모아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갈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민주노동당을 나간 노회찬, 심상정은 낙마했고
조승수 역시도 단일화(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로 인해 당선이 되었습니다. 왜 국민들이 외면했는가. 분당이 왜 되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정확한 분당문제가 야기 된 것은 일심회 사건입니다. 당시 검찰에서 민주노동당 당직자가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는 간첩이었다는 혐의로
두 당원을 제명하는 안건이 발의되었고 대의원 대회에서 당원들이 제명 안건에 반대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분당의 이유가 되는지 아직도 의구심이 듭니다. 기자의 질문에 패배의 이유는 분열과 분당이라 했는데
분당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권영길 전 대표님은 분당의 이유가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지 못해서 발전시키지 못해서라고
보시는 겁니까.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다수의 당원과 대의원들은 민주노동당이 실패했다는 것이 아니라
분열과 분당의 상처를 보다 더 많은 광범위한 대중과 정당을 아울러서 가자는 것입니다.
2. 사실왜곡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의 근간이다. 참여당과 통합할 경우 민주노총이 분열하고 와해된다. 그렇게 되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도 없어진다.
하나의 대오인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 노조, 진보신당 노조, 사회당 노조, 심지어 한나라당 노조로 갈라질 수도 있다.
민주노동당의 또 하나의 근간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마찬가지다. 실제 참여당과의 통합 문제가 불거지면서 민주노총과 전농 내부의 대립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하나는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통합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되면, 비(非)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성격의 또 다른 진보정당이 생길 수 있다.
이 정당은 독자성이 더욱 강해 야권 연대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여러 개의 진보정당들이 누가 진짜냐 가짜냐로 갈등하고
경쟁하게 된다면 진보정치가 소멸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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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협박이다. 우려 이전에 이건 협박으로 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분명히 해둡시다.
참여당과의 통합에 노조들의 찬성과 지지가 반대보다 높았다는 사실을 왜곡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세한 설문조사 내용은 당게를 찾아보세요!)
또한 민주노총 안에는 이미 여러개의 정파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쌩뚱맞은 한나라당 노조 운운합니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참여당과의 통합은 논쟁은 있었지만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순대로 진행했다고 봅니다.
오히려 참여당 당원들에게 너희는 진보가 아니라는 딱지를 씌우는 것이, 진보를 해보겠다는데 있어서 대인배처럼 끌어주고 안아주면서
가르치고 다독이는 것이 진보운동에 대어른이신 권영길 전 대표가 해야될 일이 아닙니까. 저는 매우 이 부분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을 분명히 합시다. 진보신당에 남은 동지들도 독자성이 강해서 야권연대는 이미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3. 권영길대표님은 현재의 대표가 아닙니다.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처럼 진보신당을 탈당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민주노동당 바깥의,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을 바라는 세력들도 통합연대에 합류해
준정당 성격을 띠게 되면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전태일 열사를 기려 해마다 열리는 노동자대회(11월13일)에서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의 발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영길 전 대표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의 탈당과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발족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대의원대회를 이틀 앞둔
9월23일 “대중적인 통합 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기 위해 진보신당을 탈당한
노회찬·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물론, 조승수 현 대표와도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눠왔다”고 덧붙였다.
바깥의,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을 바라는 세력들도 통합연대에 합류해 준정당 성격을 띠게 되면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전태일 열사를 기려 해마다 열리는 노동자대회(11월13일)에서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의 발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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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노심조라 불리는 이 분들은 분당 시기 당을 박차고 나간 분들입니다.
또한 진보신당에서도 당을 차고 나간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통합을 위해 준정당의 성격을 준다는 것은
민주노동당 위신에 망신입니다. 또한 당원들이 그렇게 관대할까요.
돌아오면 다시 민주노동당으로 돌아와야하고 반성과 사과를 해야하지
왜 그들에게 진보대통합의 칼을 쥐어주게 하느냐 말입니다.
통합의 대상이고 함께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새통추에 들어와서 회의에 참여하면 됩니다.
당으로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권영길 전대표님께서 만나실 사람들은 노심조가 아니라 당원들이어야 하고 기층에서 mb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들입니다. 진심으로 제가 존경하는 권 대표님이라면 더 기층 속에서 당원과 다수의 민중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폭 넓은 통합과 연대로 한나라당을 제대로 심판해야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칼날이 서 있고 우리의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4. 선관위도 인정하지 않는 당이 아닌 통합연대를 당으로 대우하자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
(기자) 통합연대가 준정당 성격을 띤다고 하더라도 당 대 당 합당은 힘든 것 아닌가.
=굳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준하는 식의 정당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가 정당으로 대우하면 된다.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이전에 새로운 진보정당의 당명은 어떻게 할지, 당 운영은 어떻게 할지 등을 결정해놓은 방안이 있다. 이를 준용하면 된다.
분명히 말하자! 이런 건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연대는 진보신당을 탈당한 통합을 고민하는 말그래도 통합연대일 뿐 당일 수 없습니다.
당으로 인정할 경우, 그들을 바라보고 진보신당을 만들고 지금 남아있는 동지들에게는 우리 또한
큰 상처와 좌절을 주는 행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전 권영길 전 대표와 김영훈 위원장님의 행보가 두렵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진보, 우리가 하고 싶은 진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민심과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지금 우리가 더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다시 한나라당에, 또다시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줄 것입니까.
죄송하지만 지금 이해 타산과 실리를 챙기기 위함이라면 모든 걸 다 버리고 지금 당장 짐을 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호소드립니다. 정말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진보대통합정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출처 : 민주노동당 당게토론방 http://kdlp.org/3225675
이 글의 대상이 된 한겨레21의 권영길 인터뷰 :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0527.html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