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한승철, 기호 5번 한승철!”
“한승철, 한승철, 농민후보 한승철!”
전남 장성 황룡시장이 ‘한승철’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14일 오전 황룡시장에선 한승철 민주노동당 도의원 후보 선거유세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여기엔 이정희 대표와 곽정숙, 김선동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의 당 기초 및 광역의원을 비롯한 당원, 지지자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한승철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몰리면서 그 주변 교통이 막히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예상밖의 인원이 몰려 개소식은 비가 내리는데도 사무소 앞 거리에서 유세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세에서 한승철 후보는 “정치권에 부탁만 해선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농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전남도정에 농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진짜배기 농민후보 한승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어 “감사원에서도 F1대회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민주당 도의원들은 뭐한거냐. 박준영 전남도지사 장학생이라 불리는 민주당 전남도의원들을 농민 힘으로 바꿔야 한다. 맨날 입으로만 농민위한다는 정치인은 필요없다”며 “정치꾼이 아닌 한승철을 도의회로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와 사무소 개소식에선 한 후보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연설자들은 한 후보만이 농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서 장성군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는 “한미 FTA가 몰려오고 있다. 이렇게 가면 농민도, 농촌도, 대한민국도 다 죽는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농민을 살릴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그래서 민주노동당이 한승철 후보를 모셨다. 최고위원회에서 한승철 후보를 전략후보로 추천했다”고 한승철 후보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F1대회 때문에 전남도가 빚더미에 앉았다. 빛이 5천억 원이 넘는다. 도민에게 돈을 벌어줘야 하는 전남도가 오히려 빚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도의회는 1980억 원을 더 빚내자는 안건을 그냥 통과시켰다. 이 돈을 농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 농민들에게로 돌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승철 후보를 도의회로 보내달라. 표 찍은 거 절대 후회하지 않을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한미 FTA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를 막기위해 얼마전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모였다. 그 자리를 만든 게 민주노동당이다. 민주노동당이야 말로 진짜배기 노동자, 농민 서민 정당”이라며 “농민과 서민을 위한 제대로 된 후보를 원한다면 한승철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선대본부장을 맞고 있는 문경식 전남도당 위원장은 “장성에서도 농민 도의원을 뽑아야 한다. 장흥의 정우태 도의원과 보성의 이정민 도의원의 농민들 위한 빛나는 도정활동을 아시지 않나. 장성의 농사짓는 이들과 서민들을 위해 농민후보 한승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농민단체와 전남지역 진보단체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전농은 전국의 간부들이 모여 한승철 후보를 전농후보로 결정했다. 전농은 한승철 후보를 장성군민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한다”며 “농민을 위해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칠 한승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민점기 전남진보연대 대표는 “이명박 정권만 독재는 아니다. 서민을 무시하고 서민을 생각 안하는 박준영 도지사도 독재”라며 “여기에 맞설 제대로 된 후보는 전두환, 노태우 독재정권과 싸우고, 재벌독재와 부자 독재와 맞서 싸워온 한승철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남 장성의 도의원 보궐선거는 지난 2009년 4월 전남 장흥의 정우태 도의원에 이은 올 4월 순천의 김선동 국회의원 당선 등 민주노동당의 호남권 보궐선거 연승 신화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도당과 한승철 후보 선본은 호남 연승 신화를 장성에서도 잇겠다면서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