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서울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운 동대문2선거구(회기‧휘경‧이문) 후보가 15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뒤 곧바로 회기역 사거리에서 야3당 공동유세를 펼쳤다.
지난 11일 야3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야3당이 이번 선거 승리를 내년 정권교체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전 의원과 지역주민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홍영표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위원장, 한성욱 진보신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고현호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 의장도 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을 다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축사에서 “국민들이 새로운 흐름을 갈망하고 있다. 양당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흐름을 받아낼 정당체제가 필요한데 우리의 힘이 크지 못해 그런 체제를 다 만들어내지 못했다. 26일 제3의 흐름을 만들고 만족스러운 대안을 찾고 싶은 시민들의 흐름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김재운 후보의 당선은 이 흐름이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란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번엔 한 명의 서울시의원이라도 있어 일당백의 역할을 했지만 작년 지방선거에서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해 노동자, 서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할 통로를 만들지 못했다”며 “진보적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낼 적임자로 김재운 후보가 나섰다. 진보정당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해 온 김재운 후보가 진보정당이 지역에서 자리잡고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 이 (야3당선거)연합의 흐름이 성과를 내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호소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김재운 후보와 오래전부터 알아왔다. 1997년부터다. 국민승리21에서 대선을 치르고 민주노동당 창당을 거쳐 2008년까지 당 중앙의 살림을 관장해 왔다. 당이 모양을 갖추고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 당의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더불어 진보정치의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보답이 있어야 한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야3당 단일후보로 부디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서울시의회 106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77명이다. 78석 된다고 달라질 게 없다.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이 (마음을)비우는 게 합당한 도리다. 지방선거에서 함께 연대하고 이번 시장선거도 협력하고 있는 만큼 77개 가진 형이 하나 양보해 준다면 야권연대가 잘 될 것”이라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 뒤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김재운 후보가 이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과 통합에 65% 대의원들이 함께할 것을 원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하나의 당이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 한 당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소통해 김재운 후보의 당선을 확실히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를 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느낀다. 그 열망을 김재운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답게 시의원 후보지만 정부를 향해 ‘MB‧한나라당 심판’이라고 명확히 얘기하고 있다”며 “동대문을 대표해 나왔지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엔 김 후보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웃 주민, 대학 동문 등도 참석해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진영조 동대문구 아파트연합회 회장은 “김재운 후보와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산다. 젊은 날 나의 초상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라도 도와주자는 생각에 왔다”며 “대다수 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순창에서 목장을 하고 있다는 경희대 동문인 윤애경 씨는 “학교 다닐 때 재운이 형의 별명은 검둥개였다. 검둥개처럼 얼굴색도 까맸지만 검은 곳에서 서민의 편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왔다는 것”이라며 “그런 검둥개가 하얀 눈밭에서 뛰면 예쁠 것 같다. 26일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대문 주민 방효식 씨는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아왔다. 친구(김재운 후보)가 말을 썩 잘 하지는 못하지만 속이 알차고 (남의)말을 잘 들을 줄 안다. 일당백으로 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개소식 주인공인 김재운 후보는 먼저 선거를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요즘 20대 초반의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거는 스스로 개척하고 만들어나가는 설레임이 있다. 주민들, 당원들 만나는 과정이 모두 설레임이다. 행복한 설레임, 희망의 단어 위에 여러분이 ‘승리’라는 단어를 얹어줄 것을 확신하며 함께해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야3당 공동유세 “서울시장은 기호10번 박원순, 서울시의원은 기호5번 김재운!”
야3당 대표와 함께 만세삼창으로 개소식을 마무리한 김 후보는 곧바로 선거운동원들과 회기역 사거리로 장소를 옮겨 야3당 공동유세를 가졌다. 유세에선 “이번 재보선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장은 기호10번 박원순, 서울시의원은 기호5번 김재운’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시의원 한 명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우리 사회를 발전을 가로막고 서민살림살이에 실망을 안겨준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기호5번 김재운 후보는 야3당의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서울시의회에서 서민 목소리를 대변할 진보정당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0.26재보궐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서울시를 만드는 첫 출발이다. 서울시장은 기호10번 박원순, 서울시의원은 기호5번 김재운, 야권연대 단일화가 대세”라며 “진보 야3당의 김재운 후보를 서울시의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는 “2010년까지 서울시의회에서 한나라당 100명에 맞서 민주노동당 1명의 시의원이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SSM 규제 결의안 등을 만들어냈다. 일당백 서울시의원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력, 새로운 힘을 만들어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운 후보는 “새로운 시장과 함께 일할 제대로 된 서울시의원 1명을 만들어 달라. 동대문 2선거는 민주당 시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해 의원직이 상실돼 치러진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만하게도 배우자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민주당의 오만을 동대문 주민들의 힘으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동대문2선거구(회기‧휘경‧이문) 시의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진다. 김 후보와 겨루고 있는 후보는 강태희 한나라당 후보, 김순단 민주당 후보, 공재덕 무소속 후보다.
김 후보는 △주민 동의 없는 뉴타운 난개발 재검토, 공공임대주택 20% 확대 △SSM 진출 억제 및 중소상인 적합 업종 보호 △초중학생 친환경무상급식 실현 △서울시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학생 학자금이자지원 조례 제정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글‧사진=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