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 경위부터 소상히 밝혀야”
국민참여당은 17일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유시민 대표 주재로 75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날 최고위원회의의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다.
유시민 대표 “박원순, 한나라당의 야수와 같은 탐욕에 맞서달라”
유시민 대표: 저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당을 좋아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박원순 후보에게 투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경선과정에서도 우리 당원들이 일반시민 자격으로 많이 참여하셨습니다. 본선에서도 그럴 것입니다. 당대표나 당지도부도 선대본에 조용히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가 여러모로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표시가 많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마시고, 우리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돕고 있습니다. 우리 당이 나름대로 지혜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한 표라도 박원순 후보를 찍어주기 위해서 투표장으로 나가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가 정치적인 성토를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이명박 대통령께서 귀국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곡동 사저부지 문제는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야 합니다. 아들인 이시형씨의 명의로 지분을 획득하게 된 자금의 출처도 명확하게 근거자료와 함께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불법명의 신탁과 같은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 형사법 위반에 대해서 경위를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청와대 참모나 실무자들 쪽에서 실수나 오류가 있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국민참여당은 대통령 퇴임 후에는 잘했든 못했든 간에 존중받으면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스스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를 이끌었다고 자부하는 분께서 외진 곳에 높은 산성을 지어서 그 안에 숨어지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있는 정부를 이끈 분인 만큼 일반 시민들 속에 섞여 살아도 저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저문제는 원점에서,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서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벌이는 작태에 대해서는 길게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의 유치한 비방공세를 보면서 박원순 후보께서도 정치의 냉혹함, 비정함, 야비함을 많이 느끼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께서는 제가 잘쓰는 표현으로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와 같은 탐욕과 싸워서 성인의 고귀함을 이룩’한 분들입니다. 서울시장도 그러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박원순 후보께서 짐승이 되는 비천함을 기꺼이 껴안으면서 한나라당의 야수와 같은 탐욕에 단호히 맞서고, 사람을 섬기는 서울시를 만드는 고귀한 목표를 꼭 이루어주시길 바랍니다.
박무 최고위원 “박원순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마타도어 횡행”
박무 최고위원: 서울시장 선거운동 현장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선대본부에 우려를 하고 있고, 오가는 시민들께서도 걱정하십니다. 내용을 보면 다 허무맹랑하거나 왜곡으로 일관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한 정치공작입니다.
정책대결이 아닌 혼탁한 선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주장을 보면서 후안무치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께서는 평소 인품대로 점잖게 대응하다 보니 보기에 따라서는 답답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품위를 지키며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보다 좀 강하게 대응하는 걸로 자세를 정해서 허위 사실 유포 당사자에 대한 고발 조치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우리 당원들이 많이 나가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다른 당보다 헌신적인 노력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여당의 일원으로서 저는 자긍심을 느끼기도 하고, 비록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노력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당원 여러분께서 남은 기간도 노력해서, 우리당이 내면적으로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을 선거결과로 증명되길 바랍니다.
유성찬 최고위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전략 필요”
유성찬 최고위원: 서산의 임태성 후보, 인천의 박용필 후보, 성남의 홍형표 후보 등 우리당 후보들께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십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중앙당 차원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세 후보에 대해서 당원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참여당은 진보의 수준에 있어서 유연함과 차이가 있더라도 참여당은 대중적 진보정당 지향. 노선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유연한 진보의 전략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절하지 않는 것이 국민참여당의 정신입니다. 국민들께 호응받고 이해될 수 있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추진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봤고, 개인적으로 사마천을 좋아합니다. 변방의 장수를 지키기 위해 궁형을 당하면서도 굴욕을 견디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자고 했던 그 분의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우리 스스로 역사와 국민 속에서 제대로 정립될 수 있는 주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그 힘으로 한국사회의 정치지형을 바꿔나갑시다.
2011년 10월 17일
국민참여당 공보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