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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론회의 주인공은 단연 심상정이었다. 내 내눈에는 그랬다. 나는 오늘 '진보란 무엇인가' '진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주제로 강의를 듣는 듯 했다.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의 잘못된 노동 정책을 줄줄이 읊어대면서, 사드를 배치 안한다고 말을 하라고, 국가보안법 철폐할거라고 약속하라고 문재인을 압박했다. 문재인의 진심이 궁금했을까? 그렇게 말하고 대통령에 떨어지는 것을 원했을까? 왜 같은 질문을 안철수에게는 하지 않았을까?
나는 오늘 우리나라 진보를 보았다. 나는 내일 한겨레신문을 끊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왜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지 궁금했었다. 노동자를 위하는 정당인데, 정작 왜 노동자들은 외면했을까 라는 의문이 오늘에야 완벽히 풀렸다.
심상정은 피를 토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잘못된 노동 정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짚으면서 문재인을 압박했다. 맞다 잘못된 것 맞다. 김대중, 노무현이 확바꾸지 못한거 잘못했다. 그런데 그게 한번에 바꿔지나?
그런데, 그런데, 그게 문재인이 욕먹을 일인가?
노무현은 민주노동당에 노동부장관자리를 제의했었다. 소위 말하는 소연정을 제안했었다. 그때 민노당의 대답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는 개울이 흐르고,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는 강이 있다고 말했었다. 일언지하에 소연정을 거절했었다. 그 이후 대연정이 나오고.......
노동자의 권리가 그렇게 중요한데. 민노당 니네는 뭐했냐? 말로만 노동자, 노동자, 한것 말고 뭐했냐고? 노동부 장관 왜 안했냐? 국가라는 틀 안에서 바꿔보려고 노력했냐? 이제와서 모든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잘못이냐? 좀 미안한 감 없나?
그래도 홍준표보다는 유승민보다는 낫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저런 것들이 뒤에서 다리 잡아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국가보안법의 악질적인 요소들을 없애려고 하면 통째로 없애지 않으려면 차라리 걍 냅두라고 주장하던, all 이 아니면 not 이라고 주장하던 그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무엇인지 나는 오늘 보았다.
이제 나에게는 정의당은 자유당과 같은 이름이다. 그냥 쌍둥이다. 그게 오늘 심상정이 보인 진보의 품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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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이 든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