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이 부산 동래구다. 거기서 태어나고 30년 살았다. 지금은 경남 양산에 산다.
여기도 부산이랑 정서는 비슷하다.
내 어릴때 박관용이름이 선명하게 적힌 수건과 선거때면 반상회가서 어무이가 비누 가지고 와서는
박관용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나도 어릴땐 박관용이 우리 동네서 제일 훌륭한 사람인 줄 알았다.
우리 아버지 전라도 사람들 얘기할땐 라도라며 대놓고 싫어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 어머니 아주 선한 사람들이다.
그런 어머니.아버지께 노무현 대통령 참 좋은 사람이라고 대선때 찍게 만들었는데..진짜 힘들었다.
결혼하니 장인어른이 박근혜 골수 팬이다. 만2년 되어가는데 아직 작업중이다. 그래도 지난 지방선거땐
국민참여당,민주당에게 한 표 주셨다.
나도 야구 좋아하지만 .. 평일에도 사직동 야구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일도 안하고 야구만 보는
오직 롯데빠들 수두룩하다. 그 분들 야구열정을 폄하하는 것 아니다.
그만큼 부산은 어려운 도시다.
우리 이모 대연동으로 시집와서 아직 살아계신데..그 동네 가면 김무성하면 끔뻑 넘어간다.
김모님 큰 딸하고 한 바탕하고 연락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 못하겠단다..라며..얼마나 떠들어 대던지..
그건 말이 그렇고..뜻은 이렇고 저렇다고 말해도 막무가내다. 아무 흑색선전이 제일 먹히는 곳이
부산일 것이다. 부산엔 부동산 바람만 거세게 불었고 번번한 지역기반기업도 없다.
아 있구나..한진중공업?ㅎㅎ 먹기살기 힘든 척박한 곳이 부산이다. 부산사람들도 참 힘들다.
그런데 의식바꾸기는 진짜 더 힘들다.
그래도 척박한 부산에서 사하구에 민주당 깃발이라도 꼽고 있는 조경태는 상당히 분전하고 있다.
언론에서 박근혜의 대항마로 유시민,문재인,손학규,안철수 떠 들어대도
부산시민들 별 관심이 없다. 그 만큼 둔한 곳이다.
내가 태어난 부산..좀 이제 좀 바꾸었으면...
머 ..댓글이 길었는데~~ 문재인이사장을 비롯한 동구선거캠프의 전략이 실패라는
카모마일기자의 말도 근거가 있다. 야권의 간판들 다 내려가도 지는 선거였을 것이다.
결론은 부산사람들 정치적 감각 진짜 무디다.
화통한 것 같아서 안 되는 것 없고
실제로 되는 것도 별로 없는 곳이 부산이다.
내 고향 부산의 정서도 좀 변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우리 장인어른 박근혜 찍으면
사위 그만 둔다.
이건 내가 자신 있다. 으하하;;
재개발 = 떼돈 벌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근데 실제는 잘못하면 손해 보거나 가진 땅,집만 빼앗기는데.
보상 늦으면 부채이자만 늘어가고.
부산 모지역 재개발 지정되서 집에서 쫒겨났는데 사업주체 돈없어
보상 지연되고 사업도 지체되면서 자기가 빚내서 전세들어간 사람이 실제로 있더라.
정부 주도로 장기저리로 대출해주고 이윤 안 남기고 재개발하면 안되나?
이리하면 공산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며 뭐라 할려나.
그동네는 사기 공약하는거 밖에 할게 없다. 그건 딴날당 전공이고.
사기인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믿어주고 찍고. 당선되면 나중에 오리발이고.
그래도 또 사기치면 또 찍어주고. 또 속고. 무한반복.
깨어있지 않은 시민들의 딜레마.
그런 상대들을 향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할 자극을 준 기회.
같이 사기칠까? 포기할까? 열심히 헛짓 하고 걍 져버릴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