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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가 승리한 이유. 간단하다.
부동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어짜피 젊은 층은 야권을 선호하고, 늙은 층은 딴당에 기표를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는 변하지 않는다.
3:4:3 구도.
개인적으로 박원순이 5.5 vs. 4.5 정도로 약 10% 차이로 이길 줄 알았다. 결과는 그에 못미치는 7.2% 차이였다... 선거과정에서 박원순 개인이라는 상품에 대한 기대치 부족에 그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좀 미숙했다.
박원순의 존재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박원순과 안철수의 존재를 외연확대와 관련해서 보고 있다. 부동층이라는 말하는 세력, 즉 4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정당을 바꿀 수 있는 세력을 야권으로 견인해낼 수 있는 존재. 그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존재는 인정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선거는 이들 부동층의 선택에 의해 결정난다. 야권이 아무리 대동단결을 해도 부동층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진다. 엄연한 현실이다.
박원순은 이번 선거에서 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강남 3구에서 송파에서는 거의 대등하게, 강남 서초에서는 6:4정도로 선방을 해냈다. 만약 민주당이었다면 이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까? 아마도 7:3정도로 벌어졌을 걸.
이 자체만으로도 박원순은 제 역할을 한 거라고 본다. 현 시점에서 그 이상을 박원순에게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선거과정에서 박원순의 역할은 딱 그정도니까다.
정치와 행정은 같지만 다르다
사람들이 자꾸 헷갈리는 게 정치와 행정의 개념에 대해서다. 보통 행정은 정치에 귀속된다는 즉 정치우선주의의 관념에서 출발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와 행정의 역사를 봐도 이 둘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기마다 같다! 다르다! 라는 의견충돌이 계속되어 왔다. 정치쪽에서는 행정은 정치의 일부분이다 라고 주장하고 행정쪽에서는 아니다. 다른 부분도 엄연히 존재한다. 라고 주장한다. 서로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본다. 이게 정답이다. 때문에 결론은 정치와 행정은 같지만 다르다. 가 된다. 이 차이를 인정해야만 최소한의 대화가 되는 것이지 이 차이를 무시하면 논의 자체가 필요없게 된다.
박원순은 정치가 아니라 행정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이거 인정해주고 시작해야 한다. 서울시장 자리가 그게 아니라고 전제하고 들어가면 얘기 하나마나다. 일단 박원순의 생각을 인정해줘야 한다.
그 다음에 생각해볼 게 박원순은 시민단체에서 정책(구현)과 관련해 15년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흔히 정책(구체화)하면 관료들이 역량을 발휘하는 분야인데 관료나 정치인 출신이 아닌 시민단체에서 경력을 쌓은 이가 어떤 정책을 선택하고 어떻게 이를 구체화시켜 나가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원순이 여기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면 유권자로서의 부동층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 어느 한쪽에 기울어져 있지 않은 리더급 인재들을 야권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박원순은 중간의 위치에 있는 유권자와 리더급 인재들을 야권에 흡수시킬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간단명료한 사고방식의 접근이 아닌 '딴당 아니면 모두 우리편'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되면 다음 글에서 정리.
야권통합논의도 이러한 방향으로 논의되었으면 한다. 문재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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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