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밤이었다.
이제야 시민 승리를 체험한 깨어있는 시민들의 함성은 천지를 진동시킬 만 했다.
그 진동으로 조선일보사옥도 무너지길 바랐다. 친일반민족수구집단 성나라당이 무너졌듯이..
박원순시장 당선인사말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존중하고 그분들의 뜻도 함께
고려하겠습니다.’ 였다.
당선소감 원고에는 공유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말은 고려한다고 하였고 이 단어에 악센트를 주었다.
여기서 핵심은 ‘존중’과 ‘고려’다. 존중은 시민권을 행사한 자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이고 그들의 탐욕스런 요구를 시정에 반영하는 게 아니고 ‘(참고하도록) 고려만’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였다.
박원순시장은 오늘부터 출근이다.
박시장은 시청 정문을 박차고 새 물결의 결을 따라 ‘닥치고’ 전진만 하길 바란다.
그리고 유시민에게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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