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대표와 함께 세월을 낚는 경험은 마치
동화같았고 그래서 행복했다.
아침에 우려스럽게 내렸던 비가 그치자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한 예당저수지에서
유시민대표는 밤새 비를 맞으며 낚시하고 있었다.
마치 낚시의 달인을 보는듯하다.
나도 저수지 근처 상점에서 낚싯대를 급하게 장만하고
유시민대표가 자리 잡은 포인트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동안에도 떡붕어 여러 마리를 낚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그 솜씨가 달인의 경지 때문인지 물반고기반 포인트 때문인지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물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바람결에 움직이는 찌와 물결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마음도 다스려본다.
낚시를 마치고 유대표는 잡은 고기를 모두 방생했다.
고기 낚는 손맛을 보고난 후 항상 살려보낸다고 한다.
보통 물 속에 쏟아 살려보내는데
유대표는 그냥 보내지는 않는다.
물가 근처에 물고기들을 나란히 쏟아놓는다.
자갈위에서 물고기들이 기절한척 누워있는다.
(처음엔 모두 죽은 줄 알았다)
잠시 후 물결이 다가와 물고기 위로 물이 덮쳐오면
‘파닥파닥’ 물고기가 바로서는 재주넘기를 하면서
물속으로 도망친다.
힘이 부족해 재주 못 넘는 물고기에게는
좀 더 노력해 노력 하면서 응원도 한다.
결국 잡은 고기 수십 마리가 모두 제 힘으로
도망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놈들은 집에 가서 자기의 모험담을 쏟아놓을 것이다.
무서운 인간을 속이기 위해 죽은척했다가
다가오는 물결을 이용해 재주넘어서 도망쳐왔다고
그 물고기는 인간에게 낚였다는 어리석음을
혼자 힘으로 탈출했다는 경험으로
손상된 자존심을 치유했을 것 같다.
유시민대표와 함께 세월을 낚고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격려도 나누고 술도 나눴다.
우리 대장 ! 유시민~! 힘내라 힘!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