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수의 적통이라 할만하다. 당이야 망하건 말건 일단 내가 사는 게 중요하지 그깟 명분 뭐가 필요하겠냐? 자유당 홍준표는 스스로 지역구를 버리고 대구에 터를 잡을 궁리를 하고 있고, 바른 정당 이혜훈 대표는 여러 설들이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야당 대표의 직위를 내려놓는 일에 미적거린다. 경찰의 수사가 아무래도 야당 대표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 듯하다. 어차피 바른 신당이라는 정당이 다시 한번 해보자고 뛰쳐나왔을 뿐 근본은 한나라당이다. 근본이 변하는 법은 없는 것이다. 이혜훈의 정치 여정은 지금 바른 신당에서 원내대표하고 있는 주호영과 '환생경제'를 할 때부터 엮여있었는지도 모른다. 주축 멤버들이 이혜훈, 주호영, 정병국 등 지금은 나누어져 있지만 나경원, 박순자 등 천박하기 없는 그들의 정치 여정을 보면 '환생경제'에 나오는 대사들 만큼이나 천박하기 그지없다. 그때가 그래도 그들의 정치 전성기였던 것 같다. 야당이었지만 검찰은 청와대와 여당만 정조준하고 있었고, 누구나 노무현을 욕하고 비난하면 주가가 올라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할 만한 이유도 없었고, 누구도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 시절이었다. 그 후로 이명박과 박근혜를 거치면서 정말 그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김치 담가주는 것? 명품 좀 받아쓰는 것? 돈 좀 받는 것? 그들은 그게 죄인 줄도 몰랐을 수도 있다. 누구나 그 정도는 다하는 거잖아? 이명박이 한 일에 비하면 그것은 아주 건전한 수준인 걸 뭐. 담담하다 못해 무디어져버린 그들. 시대가 변했다. 노무현은 감성적이었으나 문재인은 단단하다. 노무현은 아주 어린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었으나 문재인은 단단한 반석 같은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검찰도 법원도 세상이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다. 더 이상 그들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 그들은 지은 죄만큼 죗값을 치러야 되는 시대가 되었다. 눈을 부릅뜨고 지킬 것이다. 그들의 죗값이 그들의 죄만큼 주어지는 것인지. 그들이 살아온 인생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노무현은 죽임을 당했지만, 그 죽음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또렷하게 한다. 그 죽음은 많은 시민들을 깨어나게 했다. 이제 더 이상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우리는 성장했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세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