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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두테르테를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마약과의 전쟁. 굉장히 격한 방법의 정공법. 그냥 다 쏴 죽이겠다.
이런 과격한 방법은 항상 뒤끝을 남긴다.
권력을 쥔 사람은 항상 남용하기 마련이다. 어디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쥐고 있는 사람은 그걸 최대한 휘두른다. 그래서 공권력은 최대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갑질. 그것은 우리네 사피엔스족의 본능인 것이다. 하물며 남의 생명을 쉽게 앗을 수 있는 권력을 쉬이 쥐여준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
이러한 과격한 방법은 초기에는 모두의 칭찬을 받겠지만 두려움의 공포가 퍼져나가면 누구나 당연히 반대하게 되어있다. 마약과의 전쟁의 끝은 격한 공포 정치이거나 혹은 두테르테의 죽음으로 끝이 나게 되어있다. 권력을 평화로이 이양하고 떠날 수 있는 길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우리는 미국이 강권해서 지지층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배치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에 반발해서 우리에게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 처음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기 전에 미국과 충분히 상의했어야 한다. 미국의 의견을 따르는 대신 충분한 반대 급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했다.
황교안, 김관진에 대해서 확실하게 조사하고 지나가야 한다. 이러한 민족의 반역자들을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둘 다 밉지만 그중에서 미국은 정말 재수 없다.
이미 가전제품에서 공격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환율조작국 지정이네 뭐네 하면서 다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북한과의 전쟁이라도 할 것처럼 공포 분위기 조성해서 무기 다 팔아먹고, 사드 배치해서 미국의 방어막을 쳐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경제적으로 끝까지 우리를 몰아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이 경제 보복을 하면 미국이 넌지시 우리를 도와주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우리네 바람이지만 역시 미국은 에누리 없는 놈들이다. 특히 크레이지 트럼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조차 싫다.
미국을 최우방으로 생각해서 노인들은 시위할 때도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나라가 우리나란데 미국의 화풀이 대상, 혹은 심심풀이 괴롭힘 상대로 우리를 대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럴 때마다 트럼프를 '미친놈'이라고 시원하게 공격하는 두테르테가 부럽다.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하겠다고 하는 두테르테가 부럽다.
그냥 주말 저녁 우울한 뉴스들이다. 갑자기 두테르테가 왜 이렇게 '위인'처럼 내 가슴을 치고 지나갈까.
p.s 짤방은 차를 세우고 올라가려는데 옆에 차에 불이 켜져있더라. 내가 원체 친절한 사람이라 이런건 전화를 다해준다. 전화를 하려고 번호를 찾다보니 옆에 태극기가 보이더라. 저건 분명 집회용 태극기 크기인데....
나도 모르게 패스. 그냥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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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