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진보정당의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 "열린우리당"과 같은 멍청한 당명채택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한 범진보 진영의 당명 결정에 키를 쥐고 있는 몽니의 좌뇌당과 우뇌당이 무려 십여분에 이르는 끝장 토론 끝에 다음과 같이 통합 진보정당의 당명을 확정 짓는 바이다.
자유롭게 함께 사는 세상!
진 보 당
어제 봉팔씨가 "정의당"이라는 삘 충만한 당명을 제안했으나, 그것은 정치적 이념이나 가치보다는 왠지 정서적, 도덕적 함의를 담은 느낌이라는 생각이고, 그 밖에 민주진보, 참여진보...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한번 약칠을 한적이 있는 "진보자유당"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지만, 오롯이 유시민의 정치지향인 "진보자유주의"를 담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비관적인 현실판단에서 위와 같은 결정에 도달하게 되었다.
통합의 주체들이 군소리 없이 한목소리를 내는 단 하나의 가치 "진보" 그대로 당명이 되게 하자. 그 어떤 사족도 붙이지 말고 100년 정당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단순함을 포기하지 말자. "자유롭게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은 참여당과 진보정당들의 목소리를 천재적으로 녹여 내어 표현했다.
먼훗날 진보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는 날이 오게 된다면 그때야 말로 "민주진보당"이 될 수 있겠지 일본의 자유민주당도 그래서 생긴 이름이라지?
끝으로 정희씨에게 부탁말씀 제발 내년의 총선목표가 20석 이상을 확보해서 교섭단체 꾸리는 일이라는 말씀 좀 자제해줘
그건 그냥 민노당 혼자 할 때 목표였어야지. 뭐야 간지 안나게... 최소한 제1당, 또는 제1야당 정도는 언급해 주셔야지. 백보를 양보해도 전체의석의 1/3 정도는 겸손하게 목표로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 왜 그래야 하는 지는 다음에 또 부지런해 지면 말해 줄께. 오늘은 그만 써야겠다. 안녕.
|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