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총투표
2/3찬성’고지를 넘어 ‘진짜배기 진보정당’을 향하여 가자!
눈물을 머금고, 참여당 창당정신을 가슴에 깊이 담아
인천시당 남동구지역위원장으로서 주권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로 들은 얘기다. 특히,
젊은층 당원일수록 압도적으로“통합진보정당 건설에 적극 찬성이다”라고 말한다. 50대 가까이거나 그 이상이면 조금 신중한 반응이다.“대의명분에는
동의하나 정서적으로 좀 그러니 잘 판단해서 당원투표 하겠다”
젊은 당원들은 왜 이렇게 흔쾌히 소위 말하는 쿨하게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찬성할까?
전화로 대화를 하면서도 나는 생각이 많았다. 창당 두 돌 되어가는 국민참여당,
맨땅에 헤딩하듯 지난 2년 겪었던 갖은 풍상에 한계를 절감도 했겠지만, 시대정신인 야권
통합이라는 흐름에 당연히 참여당도 정치행동에 나서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무엇보다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유시민,이정희 두 대표의 담대한
지도력과 그에 따른 당원들의 새로운 진보정당 필요성에 대한 정치적
선택이 주효했다는 이유가 아닐까. 즉 젊은층의 정치적 가치와 맞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느 당원이 내게 한 말이 가슴에 남는다. “눈물을 머금고....... 통합해야죠” 이
말에는 숱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참여당 창당 준비 과정, 각 시 도당 창당, 중앙당 창당식을 하면서 당원들이 함께 흘린 눈물, 그 후 가혹한
정치적 환경에 직면하며 밤잠을 설쳐가며 분루를 삼켜야 했던 지난 나날들......... 아직도 가슴 한가득 차오르는 회한을 이제 조용히 묻어두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몸과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아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니 우리는 죽어도 잊지못할 국민참여당을 업그레이드 해야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니까.
당원민주주의의 꽃, 당원총투표
참여당은 지난 11월 24일 제6차 중앙위원회 결과 <통합진보정당 건설 12월 4일
임시전당대회에서 결정>하기로 의결하였으며, 재석위원의 98.1%가 당의 새로운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전국당원대회 소집안에 찬성했다.
이제 통합진보정당 건설의 승패는 참여당 주권당원들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권당원의 50%이상 투표, 2/3 찬성이 되어야 통합진보정당 추진 승인이 된다.
타 정당은 모두 대의원제라는 대의기구에서 결정되지만 참여당은 당원 총투표에 의해 승인이
된다. 온라인투표/모바일투표/임시전당대회장 현장투표 세 가지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투표하는 당원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인
것이다.
이미 주권당원들 대다수가 현 상황에 대한 인식 또한 중대성을 알고 있기에 현명하고
사려깊은 선택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10개월 여 가까이 진행된 통합진보정당 추진 대장정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통합진보정당 과정에서 참여당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치열하고 심도깊은 당원토론과 당내 의사결정 절차을 거쳤고, 또 다른
외부적 정치환경변화가 이어졌지만 우리는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고통은 장차
이룰 통합진보정당 건설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
국민참여당 창당정신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정치참여를 하다보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같은 방향으로 가리라 믿었던
이들도 쉽게 갈림길에서 서로 갈라지게 되는 일이 허다하다. 이것이 바로 정치참여자들의 운명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한다. 이 또한
운명이다.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도 결국 멀리 가지도 못하지만 -
그렇더라도 서로의 장도를 빌어주자. 우리는 얼마 전까지 함께 희노애락을 나눈 사이니까.
노선의 차이, 중요한 결정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가치 차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어우러진 곳이다 바로 정치다.
마르크스가 한 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역사라는 기차가
세월의 굽이를 돌 때마다 얼마나 많은 이론들이 창밖으로 저 멀리 튕겨져 나가는가”
우리는 현재 세월의 굽이를 돌고 있으며 창밖으로 사람도 이론도 튕겨져 나가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정말 중요한 건 우리는 국민참여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일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그건 우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정당이나 단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것이 진정한 정치적 연대인 것이다.
내일 11월28일(월)부터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주권당원 총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투표하자, 그리하여 새로운 도전을 향해 가자. 진짜배기 진보정당을 만드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자. 그건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야 기분좋다